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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학보 [The Korean Journal of Japanology]

간행물 정보
  • 자료유형
    학술지
  • 발행기관
    한국일본학회 [Korea Association Of Japanology]
  • ISSN
    1225-1453
  • 간기
    계간
  • 수록기간
    1973~2018
  • 등재여부
    KCI 등재
  • 주제분류
    인문학 > 일본어와문학
  • 십진분류
    KDC 913.006 DDC 953.06
제113권 (15건)
No
1

Japanese Double Nominative Constructions Revisited

KAGA, Nobuhiro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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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일본어 이중주격구문을 고찰한다. 생성문법에는 이 구문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접근법이 있는데, 하나는 변형을 가정하는 접근법과, 다른 하나는 기저생성에 의한 접근법이다. 본고에서는 加賀(2003)에 근거한 후자의 접근법을 채용하며, 후자 쪽이 경험적으로 뛰어난 설명을 제공할 수 있다는 논지를 제시한다. 이론적인 기틀로서 加賀(2001)의 의미역할론을 가정하여 그 틀 아래에서 이중주격구문은 동사구가 이중으로 삽입된 구조를 지닌 구문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즉, 이 구문은 제1주어가 VP2의 지정사(指定辞) 위치에 생성됨과 동시에 VP2의 보부(補部)의 위치에는 제2주어와 형용사구로 이루어지는 또 다른 하나의 VP2 구성소가 삽입된 구조를 지니는 특징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 제안한 이 구조는 본고가 가정한 의미역할론 아래에서 적절한 의미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제시된다. 나아가, Nishiyama(1999)에 의한 일본어 형용사구문의 분석이 도입되어 기저구조에 서술 계사(叙述繋辞)와 대역 계사(代役繋辞)의 두 가지를 포함하는 구조가 타당하다는 것이 제시된다. 마지막으로 Baker (2015)의 혁신적인 이론에 의거하여 일본어에 대한 의존격 부여의 규칙을 책정하며, 그것을 바탕으로 이중주격 격배열 유형의 설명을 시도할 수 있다.
This paper deals with the Japanese double nominative construction that contains two nominative ga phrases. In generative literature, there have been two major approaches taken to the construction: the transformational approach and the base-generation approach. In this paper the latter is adopted, following Kaga (2003), and several supporting arguments are presented for it. Kaga’s (2001) theory of thematic roles is assumed and, in conformity to that, the construction is characterized as having a VP-double-embedded structure: the major subject is base-generated in the specifier position of VP2 and the complement position of VP2 contains another VP2 constituent that consists of the second nominative phrase and the adjective phrase. It is shown that the proposed structure is given a proper semantic interpretation. Furthermore, Nishiyama’s (1999) proposal about Japanese adjectival constructions is introduced in which both the predicative copula and the dummy copula are posited as elements of the underlying adjective structure. Finally, following Baker’s (2015) innovative idea, the rules of dependent case assignment are presented for Japanese, and the double nominative case pattern is accounted for on the basis of the rules.

6,600원

2

未実現事態の予想を表す「そうだ」と「ようだ」

金熹成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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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미실현 사태에 대한 예상을 나타내는 「そうだ」와「ようだ」에 대하여 비교 분석을 행하였다. 「そうだ」와「ようだ」는 기본적으로 의미와 용법을 달리하지만 양형식이 발화시점에서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나 앞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사태 즉 미실현 시태의 성립에 대한 예상을 나타낸다고 하는 점에서는 그 사용 영역이 근접하게 된다. 즉, 「ようだ」에 동적 사태를 나타내는 동사의 「ル形」이 접속할 경우 「そうだ」의 용법 중 가까운 미래에 어떠한 사태가 일어난다고 하는 예상을 나타내는 용법과 유사한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そうだ」와 「ようだ」가 나타내는 미실현 사태란 어떠한 성질의 것인가에 대하여 동사의 의지성이라고 하는 의미적 특징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そうだ」는 무의지적 사태의 예상을 나타내는 반면 「ようだ」는 의지적인 사태의 예상을 나타낸다고 하는 사실을 주장하였다. 또한, 「そうだ」에는 의지적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가 접속하여 주어의 성질을 묘사하거나 추측하는 속성묘사의 용법이 있음을 주장하였으며 「ようだ」에는 무의지적 사태나 의지적 행위를 나타내는 동사가 접속하여 화자가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통해서 일반화를 도출하는 것을 나타내는 일반적 경향의 추측의 용법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This study clarifies the differences between souda and youda in representing the conjecture of an unrealized event. These two forms basically have different meanings and usages, but they become close to each other when they express the conjecture of an unrealized event that has not occurred yet at the time of speech, but is going to occur in the near future. This is because when youda is connected to the ru-form, which represents the future tense in Japanese, it becomes close to souda with the meaning of representing a future event. This study analyzed what types of events souda and youda can take as an unrealized event in representing the conjecture of an unrealized event, and insisted that souda takes a non-volitional event as an unrealized event and youda takes a volitional event as an unrealized event. Furthermore, this study shows the usage of souda, which describes the attribute of the subject with a volitional verb, and the usage of youda, which describes the general tendency with a volitional or non-volitional verb. This generalization of the general tendency is made by the speaker through their observation and experience.

5,100원

3

有島武郎『或る女』を通して見る外来語表記

佐藤亜里紗, 朴英淑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4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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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과거 외래어 표기법과 그 흐름에 주목을 하였고, 단독으로 연구된 사례가 별로 없었던 다이쇼(大正)시대에도 초점을 맞추었다. 메이지(明治)시대에 유입된 외래어가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한 것은 다이쇼시대로 볼 수 있으며, 다이쇼(大正)는 외래어 연구를 할 때 중요한 시대이다. 다이쇼의 외래어 표기를 확인하기 위해, 본고에서는 아리시마 타케오(有島武郎)의 저서 「或る女」(어떤 여자)를 텍스트로 사용한다. 그 이유는 아리시마는 어릴 때부터 외국어에 친숙했고 당시로는 드물게 해외유학을 경험했으며 다른 작가에 비해 작품에 외래어가 많이 등장하고 디이쇼(大正)에서 헤이세이(平成) 에 걸쳐 시대마다 여러 서적이 출판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본고에서는 다이쇼13년에 출간 한 「或る女」에 출현하는 외래어 중에서도 원어를 같이하면서 다른 표기를 가진 외래어를 추출하여 그 특징을 분석한다. 또한, 다이쇼부터 헤이세이까지 출판 된 총 5권과 인터넷 아오조라(青空) 문고에 게재 된 「或る女」총 6 종류를 사용하여 각 자료마다 외래어 표기에 어떤 차이를 볼 수 있는지 그 특징 등을 분석・비교한다.
This study was concerned with past loanword notation and its trend, and focused on the Taisho era for which no exclusive study was conducted. Loanwords, borrowed from the Meiji era, began to be accepted by the Japanese people in the Taisho era, thus making Taisho important when researching loanwords. To identify the loanword notation in the Taisho era, this study used the texts of Aru onna (或る女) authored by Arishima Takeo. For this reason, since his childhood, Arishima had been familiar with a foreign language because he had studied abroad, which was rare at the time, and used more loanwords in his works compared to other writers. Various works of his were also published from the Taisho era to Heishei era. This study analyzed the features of those loanwords that were from Aru onna, published in the 13th year of Taisho, and that existed in the original foreign language yet were differently notated. In addition, this study used five versions of Aru onno published from Taisho to Heishei, as well as Aru onna listed with the Internet Aozora Publishing co., totaling six, to compare the different loanword notations.

5,500원

4

수능 일본어Ⅰ의 문법 문항 분석 연구 ― 문법의 3요소를 중심으로 ―

오현정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6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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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2009개정교육과정에 의해 치러지고 있는 수능 일본어Ⅰ의 문법 문항을 ‘형태 중심 문항’ ‘의미 중심 문항’ ‘화용 중심 문항’으로 분류하여 각 유형별 특징과 출제 경향을 논하였다. 그 결과, ‘형태 중심 문항’은 활용형 및 접속 형태 등에 초점이 놓인 유형과 문장의 의미에 알맞은 형태에 초점이 놓인 유형이 있으며, 두 유형 모두 교과서와의 연계성이 매우 낮았다. ‘의미 중심 문항’은 의사소통 기능이 비교적 고르게 출제되고는 있으나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예시문과 부합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이와 같은 문법 문항의 출제 경향은 지도 교사 및 학습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신뢰성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수능 일본어Ⅰ에 출제되는 문항은 교과서를 전제로 문항이 구성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교과서 제시된 문법 사항을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문법은 ‘형태, 의미, 화용’의 3요소로 구성되어, 각각의 영역에 알맞은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수능 일본어Ⅰ의 문법 문항을 보면, 의미 및 기능 중심 문항이 가장 많이 출제되며, 다음으로 형태 중심 문항이 출제되었고, 화용 중심 문항은 거의 출제되지 않고 있다. 의사소통 중심의 문법 교육에서는 실제 언어생활에서 해당 문법 사항을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관한 정보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문법의 3요소가 균형 있게 출제될 수 있도록 요소별 평가 항목을 명확히 설정하여 문항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정은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 내용을 체계적으로 계획・구성한 것으로, 교과서와 연계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평가 또한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평가의 객관성이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This paper presents a classification of grammar questions of Japanese Language I for the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following the revised 2009 curriculum into “form-centered,” “meaning-centered,” and “'pragmatics-centered,” questions and then discusses the characteristics and trend of each type of question. In the results, the “form-centered question” included the type focusing on conjugated/joint forms and the type focusing on proper forms for sentence meanings, and both types showed very low connections with the textbook. Even though the “meaning-centered question” appeared relatively commonly for the purpose of communication, many cases were not in accordance with the examples presented in the curriculum. Therefore, questions of Japanese Language I for the 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should be composed based on the textbook, which would need the process of analyzing the grammar as suggested by the textbook. Furthermore, the grammar is composed of three elements namely “form, meaning, and pragmatics,” and proper expressions for each area should be used. In communication-centered grammar education, the information about when/how to use the relevant grammar in the actual language life is very important, so that it would be necessary to compose questions by clearly setting up evaluation items for each element to maintain the balance among the three elements of grammar.

5,800원

5

‘∼てください’에 관한 일고찰 ― 한국어역의 다양한 대우도(待遇度)를 통하여 ―

한원형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89-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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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에게 행위를 요구하는 일본어 ‘∼てください’의 한국어역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해) 주세요’ ‘(해) 주십시오’의 청유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또한 일본어 교육에서 사용되는 교재를 보더라도 ‘(해) 주세요’ ‘(해) 주십시오’의 청유의 공손한 표현을 이용하여 번역하고 설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てください’의 한국어역을 살펴보면 ‘(해) 주세요’ ‘(해) 주십시오’만이 아닌 ‘(해)’ ‘(해)줘’ ‘(해)요’ ‘(해)줘요’ 등의 상대방에 대한 대우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표현으로 번역되거나, 반대로 ‘(해) 보세요’ ‘하는 게 좋습니다’ ‘(하)시기 바랍니다’ 등과 같은 상대방을 높게 대우하는 표현도 보인다. 본고에서는 케이스 스터디로서 ‘∼てください’에 대한 한국어역을 조사 분석하여 ‘∼てください’의 한국어역이 상대방에 대한 대우의 정도가 낮게 번역된 예가 전체의 1/4이나 되는 비율을 보이는 것에 주목하여 설명하였고, 반대로 상대방에 대한 대우의 정도가 높게 번역된 일부 예에서는 대우의 단계가 여러 단계임을 확인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대우의 단계를 가지는 – 특히 상대방을 높지 않게 대우하는 표현의 비율이 1/4이나 보이는 ‘∼てください’ 표현을 일괄적으로 ‘∼(해) 주세요’ ‘∼(해) 주십시오’의 청유의 공손한 표현으로 설명하여 학습시키고 번역한다면 학습자에게 있어서 불완전한 학습으로 인한 오류의 여지가 생기고 오역의 위험성이 생길 수 있음에 주의하여야 한다.
The Japanese expression of request ‘∼TEKUDASAI’ is usually translated into a Korean propositive expression ‘(hae) juseyo’ ‘(hae) jusipsio’. Furthermore, in textbooks of Japanese-language education, it is explained and translated into a Korean propositive expression ‘(hae) juseyo’ ‘(hae) jusipsio’. However, ‘∼TEKUDASAI’ is translated into ‘(hae) juseyo’ ‘(hae) jusipsio’ as well as ‘(hae)’ ‘(hae) jwo’ ‘(hae)yo’ ‘(hae) jwoyo’ all of which are low-treatment expressions and can conversely be translated into ‘(hae) boseyo’ ‘hanunge jossupnida’ ‘(ha)sigi barapnida’, which are high-treatment expressions. This case study used research and an analysis of the Korean translation of the Japanese ‘∼TEKUDASAI’ to determine that the Korean low-treatment translations have a ratio that reaches 25% of the whole. Conversely, Korean high-treatment translations have treatments on several levels. If ‘∼TEKUDASAI,’ which has treatments on several levels (especially when the ratio of low treatment is 25%) is explained and used for educational purposes by using the Korean propositive expression ‘(hae) juseyo’ ‘(hae) jusipsio’. This causes misunderstanding among learners and mistranslation. Therefore, this requires attention in Japanese Education.

4,900원

6

식민지기 남방(南方)의 대두와 대만 가단(歌壇) ― 단카 잡지 『대만(臺灣)』의 「남방 단카 특집호」를 중심으로 ―

김보현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10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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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기 외지(外地)에서 이루어진 단카에 관하여서는 각국 단위의 연구를 통해 그 전모가 밝혀졌다. 특히 단카에서 로컬컬러(지방색)에 관한 탐색은 식민지기 외지 가단만의 특색으로 한반도의 경우 단카 잡지의 특집호나 가집의 분석을 통해 1930년대 집중적으로 탐색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한편 대만의 경우는 한반도에서 로컬컬러가 약해져 가는 1940년대 『대만』에서 ‘남방단카’라는 신조어와 함께 로컬컬러가 강조되고 이에 대한 모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역상황을 보이고 있었다. 본고는 동시기 한반도와 대만 가단이 로컬컬러와 관련하여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음에 주목하여 『대만』의 「남방단카 특집호」의 평론과 ‘남방단카’에 대해 분석해 보았다. 남방단카는 좁게는 대만단카를 가리키고 있었으나, 이는 대만을 넘어 남방으로까지 확대되어갔던 제국의 영토 개념과 관련한 것으로 당시의 시국이 만들어낸 조어에 다름 아니었다. 한편 특집호의 평론들은 ‘남방단카’의 방향성을 모색한 것으로 이전까지 단편적으로 그쳤던 대만가단의 로컬컬러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시국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던 가단에서도 로컬컬러는 순수성을 잃고 ‘남방단카’라는 제국의 심상지리 속에서 논의되는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
The point that Japanese poetry genre, such as Haiku, Tanka, was prosperous in Japan’s former overseas territories during the colonial era was determined by the research that was performed in several regions since 2000. Particularly, among them, Haiku gathering and Tanka gathering were established in Taiwan, the earliest in all ‘Japan’s former overseas territories. The number Haiku and Tanka collections published during the colonial era was 12 and 38, respectively. Among them, this research paid attention to the local color which was discussed in the Tanka magazines 『Taiwan』 that were published between April, 1940 and February 1945. Discussion on ‘local color’ collectively the overall Taiwanese Tanka gathering, stopped at a sporadic state mainly with each magazine until the appearance of 『Taiwan』. Therefore, during the 1940s, a suggestion to recite Tanka reflected with Taiwanese specialty appeared, insisting on ‘southward Tanka’ along with the real change of the status of the south. This way, ‘southward Tanka’ was converted into a slogan in the extended territory of the empire, on the other hand, the search direction of ‘southward Tanka’ and problem were given serious consideration. Nevertheless, the discussion on the regionalism of Tanka formed late under the rapidly changing situation of the nation in 1942 and disappeared without producing a result. That was a retrogression against the situation of the Tanka gathering of the Korean Peninsula where local color disappeared during the same era.

5,200원

7

재일조선인잡지 『호르몬 문화』(ほるもん文化) 연구 ― 재일조선인잡지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의미를 중심으로 ―

이승진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1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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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재일조선인잡지 『호르몬 문화』의 내용과 성격을 살펴보고, 재일잡지사의 맥락에서 『호르몬 문화』의 역할과 위상을 규명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호르몬 문화』가 등장했던 1990년대는 재일조선인사회와 재일잡지 매체를 둘러싼 환경이 이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세대 간 구성 비율에서 3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면서, 기존 ‘재일조선인 조직’과 ‘재일조선인 집’이 발신하는 민족적 호소력이 두드러지게 감퇴했을 뿐만 아니라, 재일조선인의 실제적인 국적 이동이 활발히 벌어지기 시작한 점에서 1990년대는 재일조선인 사회의 변화가 가장 큰 폭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잡지미디어 연구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때, 1990년대는 재일잡지 매체를 둘러싼 출판 환경의 변화가 재일조선인 사회의 환경 변화와 호응하는 형태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이전 시기와 차별된다. 외부적으로는 일본 미디어의 다양화와 활자 매체의 쇠퇴가 잡지 매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내부적으로는 단순한 세대교체의 차원을 넘어 표현의 주체로 재일조선인 3세대가 부상하면서, 집단적 층위의 재일조선인담론이 더 이상 재일잡지를 통해 표출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호르몬 문화』는 정확히 이러한 변화 흐름의 한 가운데에서 발간되기 시작한 매체였다. 이 잡지는 재일조선인 일반 대중들의 일상적 경험과 현실적인 삶을 가능한 다양하게 조명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재일조선인의 ‘경계적 입장’을 현실에 밀착한 문제들과 적극적으로 연동시킴으로써 이전과 다른 형태의 공론장적 가능성을 새롭게 모색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위치에 서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look into the content and features of Hormone Culture, a magazine for Koreans in Japan, and to identify the role and status Hormone Culture takes in the context of the history of Korean magazines in Japan. In the 1990s, when the magazine appeared, the circumstances of the Korean society and magazines in Japan were changing in a way that was different from ever before. Third-generation Koreans came to form the majority in the composition of generations, thus causing the existing associations and houses of Korean residents in Japan to become notably weaker in their ethnically persuasive power. From the viewpoint of research into the magazine media, externally, the diversity of the Japanese media and decline in print journalism directly influenced the magazine media. Internally, third-generation Koreans were emerging as the main agent of expression, which was not a mere change in generations because it became more difficult to express, through the Korean magazines in Japan, discourse on Koreans in Japan at a collective level. Hormone Culture is a magazine that emerged from the midst of these changes. The significance of the magazine can be thought to be valuable, because it shed light upon everyday experiences and the realities of the general public, particularly Koreans living in Japan. At the same time it actively linked the "boundary status" of the Koreans to actual issues in reality, thus seeking the ground for general opinions that is quite different from previous ones.

5,500원

8

위안부 문제의 등장과 재일조선인 김일면 ― 잡지 『계간 마당(季刊まだん)』의 기사를 중심으로 ―

이영호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143-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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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센다 가코(千田夏光)를 통해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졌고 이후 재일조선인들은 위안부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했다. 관심은 1974년 김일면(金一勉)부터 시작됐다. 김일면은 위안부를 ‘조선멸망을 위한 일본의 방책’으로 파악해 가해자 일본 / 피해자 조선의 구도를 구축했다. 또한 재일조선인 잡지 『마당』의 지면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알렸으며 잡지 종간 이후에는 단행본 세 권을 출간하며 1970-80년대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일본에 알렸다. 이처럼 김일면은 1970년대부터 일본에서 위안부 논의 환경을 조성했고 이후 한국의 위안부 연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1981년 한국에서 임종국은 김일면의 저서를 번역했고 이후 한국의 위안부 연구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지금까지 임종국의 저서로 알려져 수많은 연구의 참고문헌으로 활용된 『정신대 실록』은 실은 김일면이 1976년 일본에서 발표한 저서의 번역본이었다. 또한 1982년 한국 최초의 위안부를 소재로 다룬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는 김일면의 자료를 기반으로 탄생한 작품이었다. 이처럼 김일면은 한국의 위안부 연구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에도 불구하고 재일조선인이라는 국적의 문제와 임종국에 가려져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1980년대 이후의 위안부 연구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1970년대부터 김일면을 필두로 재일조선인들은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며 거듭 문제를 제기했으며 한일 양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
Since the issue of Japanese Comfort Women was initially introduced to the world by Senda Gako in 1973, Korean residents in Japan have conducted diverse activities related to the Japanese Comfort Women. The interest originated from Kim Il-myun in 1974. Kim Il-myun established the structure of Japan as an assailant and Joseon as a victim after understanding the Japanese Comfort Women as “Japan's plan for the collapse of Joseon.” He also introduced the issue of Japanese Comfort Women through 『Madang』, a magazine by Korean residents in Japan, and even after the cessation of its publication, the actual status of the issue of Japanese Comfort Women of the 1970-80s was introduced by publishing three books. In 1981 in Korea, Lim Jong-Guk translated the books by Kim Il-Mun, which had considerable effects on Korean research concerning the Japanese Comfort Women. 『True Record of Japanese Comfort Women』 that has been used as reference for numerous research studies, thus far known as a book by Im Jong-Guk, is the translation of a book by Kim Il-myun, published in Japan in 1976. He had considerable effects on Korean research on the Japanese Comfort Women of the 1980s and onward. Apart from Kim Il-myun, from the 1970s, Korean residents in Japan continued voicing their opinions on the issue of Japanese Comfort Women publicly, to considerable effect in both Korea and Japan.

5,800원

9

미야자와 겐지(宮沢賢治) 『쏙독새의 별』(よだかの星)에 나타난 ‘이름’의 의미 - 분류학과 근대적 자아를 중심으로 ―

홍윤표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165-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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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쏙독새의 별」은 미야자와 겐지의 생전에는 발표되지 못한 동화이다. 초고는 1921년경에 완성되었을 거라 추측되고 있고, 미야자와 겐지 사망 다음해인 1934년에 발표되었다. 못생겼다고 놀림을 받는 쏙독새는 볼품없는 외모와 다르게 ‘밤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밤매’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쏙독새의 날개가 너무나 강해서 바람을 가르고 날아오를 때는 마치 매처럼 보이고, 울음소리가 날카로워 어딘가 매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러자 매가 나타나 쏙독새에게 왜 남의 이름을 차용하고 있는지 따지며 당장 이름을 바꾸라고 협박을 하게 된다. 매에게 협박을 받고 괴로워하던 쏙독새는 자기 자신도 벌레를 먹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즉 강한 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자신도 사실은 약자를 괴롭히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괴로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사실에 괴로워하던 쏙독새는 가까운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 하늘을 향해 날아간다. 해와 별들에게 자신을 받아달라고 간청하지만 계속 거부당한다. 이렇게 여러 번 거부당했지만, 결국 쏙독새는 하늘로 올라가 영원히 불타는 별이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소설에서 쏙독새가 괴로움을 당하는 가장 큰 원인은 외모가 볼품없지만 이름이 매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에서 이름을 바꾸기를 강요받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본 논문에서는 미야자와 겐지의 「쏙독새의 별」에서 ‘이름’이 가지는 의미를 분석한 후에 이를 통해 미야자와 겐지의 사상, 그리고 그의 작품이 지니고 있는 근대성, 동서양 사고 지식 체계, 근대 일본인에게 ‘근대적 자아’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등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 결과 쏙독새에게 이름을 바꾸라는 행위는 다음 두 가지 의미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첫 번째는 근대화에 따른 분류체계의 전환(즉, 사고체계의 전환)이라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근대적 자아’를 확립하지 못해 자아를 지킬 수 없는 근대 일본인의 혼란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쏙독새는 이름 바꾸기를 거부하고 하늘의 별이 되었는데 이는 ‘외발적’ 근대 문명의 수용을 극복하고 자신의 ‘자아’를 지켜낸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Yodakano Hoshi, which is a children’s story, was not published in Miyazawa Kenji’s lifetime. The draft is assumed to have been finished around 1921 before it was published in 1934, one year after the author’s death. In this novel, the main reason for Yodaka’s agony lies in the fact that despite his unattractive appearance, his name is similar to the falcon. Then, what does it mean to be forced to change one’s name in this novel? This paper examined the significance of “name” in Yodakano Hoshi written by Miyazawa Kenji, and then explored the author’s thought, the modernity of his works, the system of thought and knowledge of the East and the West, and the significance of the “modern self” for modern Japanese people. As a result, it was found that the act of changing Yodaka’s name can be understood to have two meanings. First, it indicates the change in the taxonomy system according to modernization (that is, the change in the system of thinking). Second, it signifies the confusion of the modern Japanese people who had difficulty in maintaining their “self” because they failed to establish the “modern self”. However, Yodaka refused to change his name and chose instead to become a star in the sky, which can be interpreted as overcoming the acceptance of the “extraneous” modern civilization and preserving his own “self”.

5,500원

10

韓国人ニューカマーの韓国語継承の問題 ― ニューカマー1世へのインタビュー調査を踏まえて ―

金美連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18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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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재일한국인 뉴커머의 한국어 계승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한일의 경제/문화적 교류의 활성화에 따라 한국인의 일본 거주가 증가하였는데 그들을 뉴커머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한국인 뉴커머의 언어생활에 대한 실태조사는 별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본 연구는 그 필요성에 따라 일본에서 장기체류를 해 온 뉴커머 1세 주부 12명을 대상으로 인터뷰조사를 행하여 뉴커머의 언어계승의 현황을 살피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부모가 한국인 뉴커머 1세면 자녀들도 한국어를 충분히 이해하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본의 지방에서는 모국어교육이 각 가정의 자체적인 노력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한국어 계승은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동경이나 오사카 같은 대도시에는 한국학교가 있지만, 일본의 대학진학에 있어서 불리한 면이 많기 때문에 장기체류자들에게는 선호되지 않고 있다. 일본에 장기체류를 하고 있는 한국인 뉴커머들은 자녀들이 민족적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일본에서 생활하기를 바라는 바램은 있으나, 일본에서의 대학진학과 취직 등 현실적 적응과 안정된 생활을 더 선호함이 드러났다. 또한 올드커머에 비하면 일반적으로 아이덴티티 확립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언어의 계승을 민족적 아이덴티티와 분리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함을 알 수 있었다.
The purpose of this paper is to examine the current situation pertaining to language inheritance of Korean newcomers in Japan. Since the late 1980s, as Korean and Japanese economic and cultural exchanges have become more active, Koreans have increasingly taken up residence in Japan. These Koreans are known as newcomers. However, as there are few surveys on the linguistic life of Korean newcomers, the actual situation is not grasped very well. This study attempted to clarify the actual state of Korean language inheritance of Korean newcomers based on interviews with 12 mothers. According to the survey, the children of parents who are Korean speakers are likely to be able to speak the Korean language, but in situations in some places such as rural areas, native language education relies on self-help efforts at home; thus, the inheritance of the Korean language finds itself in a very difficult situation. There are also Korean schools in major cities such as Tokyo and Osaka, but those who attend these schools are at a major disadvantages when entering universities in Japan, which is why they are not preferred by long-term residents. Although Korean newcomers who are parents hope to preserve their children’s ethnic identity in Japan, it is revealed that such ideas are not necessarily linked to maintaining or using the native language. Furthermore, compared with older immigrants, it is pointed out that there is a strong tendency for newcomers to think differently about retaining their ethnic identity and the inheritance of their native language, which generally has a great influence on the establishment of an ident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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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모노세키(下関)의 조선통신사 접대 일고찰

김상원, 김명주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20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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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으로 동해와 현해탄, 그리고 동중국해에 면해 있는 시모노세키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로서 고대부터 한반도와의 교류에 창구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한 이유로 시모노세키의 유적과 문화재에는 조선 문화가 지니고 있던 선진문화의 영향이 짙게 남아 있다. 특히 무로마치시대에는 중국의 명나라를 종주국으로 하는 동아시아 국제질서 하에 조선과 일본의 책봉정책이 확립되었고 그로 인해 조・일 양국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교린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그 거점도시로 시모노세키가 있었다.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총 12회 일본을 방문하였으며 이중 11회 시모노세키에 방문하였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의 한양에서부터 당시 일본의 수도였던 에도까지 약 2,000킬로미터라는 거리를 육로와 해로를 반복하며 왕복하여야하는 매우 험난한 여정이었다. 특히 부산과 오사카만을 잇는 해로는 전체 여정의 5분의 3을 차지하였으며 400~500명에 달하는 인원들이 6척의 배에 나누어 타고 태풍으로 인한 뱃멀미와 수질(水疾) 등을 감내하여야 하였다. 부산포를 출발하여 쓰시마와 아이노시마, 이키 등 항해하기 어려운 현해탄을 지나 일본 본토인 시모노세키에 도착한 조선통신사 일행은 이곳에서 그동안의 여정의 피로를 이곳에서 풀었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점들에 착목하여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 중 노정에 관한 기록이 담긴 『해행총재』를 중심으로 시모노세키에서의 조선통신사의 접대와 이문화 체험, 문화교류 등의 관광학적인 측면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Shimonoseki, adjacent to the East Sea, in the Korea Strait, and the East China Sea, has played the role of the gateway for trade with the Korean Peninsula since the ancient times, as a hub for sea traffic. For that reason, the historic sites and cultural assets of Shimonoseki display the influence of the advanced culture of Joseon. The Joseon Delegation visited Japan 12 times between 1607 and 1811, among them, they visited Shimonoseki 11 times. The journey of the Joseon Delegation was arduous and they had to repeatedly traverse both the land and sea routes to cover the distance of 2,000 km between Hanyang, Joseon and Edo, the capital of Japan. Particularly, the sea route between Busan and Osaka Bay formed three-fifths of the whole journey, the 400~500 persons were divided among 6 boats, and during this time they endured seasickness due to typhoons and water disease, etc. The Joseon Delegation, which arrived at Shimonoseki on Japanese land, and succeeded in sailing across the Korea Strait including Tsushima, Ainoshima, and Ikki from Busanpo, seemed to have used this as a place in which to rest and recover from the fatigue of the trip. This research considered the touristic aspects, such as the hospitality at Shimonoseki for the Joseon Delegation, experience of different culture, and cultural exchange, etc. based on Haehaengchongjae, which includes the journey, among the records related to the Joseon Delegation, by paying attention to these ma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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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애니메이션과 영화 읽기 ― 1995년과 2017년 사이, 또는 소령과 메이저 사이 ―

김태경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22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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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애니메이션의 신화 <공각기동대 攻殼機動隊>(1995)가 2017년 영화로 다시금 세상에 선보였다. 신화를 기억하는 팬들은 기대와 우려 속에 영화로 재탄생한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l>(2017)를 숨죽여 지켜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 대한 전 세계적인 찬사와는 달리 영화 <공각기동대>는 참패로 끝났다. 영화 <공각기동대>에서 표적은 과도한 과학기술과 이를 독점하는 기업으로 단순화되었다. 그리고 이를 상대로 주인공 메이저는 자신의 ‘진짜’ 과거를 찾아 헤매는 아이덴티티의 정치학을 완성하는 존재로 그려진다. 문제는 여기에서 제시되는 자기정체성의 주제가 너무 단순화되어 있으며 일 방향적이라는 점이다.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와 인형사의 융합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생명과 주체의 탄생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천명했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와는 달리 영화 <공각기동대>는 메이저의 근대적 자아 상실과 회복의 이야기로 수렴되었던 것이다. 보통명사 ‘소령’과 고유명사 ‘메이저’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은 크다. 1980-90년대 일본을 비롯한 세계는 근대 이후 어느 때보다도 강한 포스트모던적인 자장 속에 놓여 있었다. 중요한 점은 근대적 주체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려는 사고와 시도가 분출하던 바로 그 시기에 <공각기동대>는 세상에 나왔고 그리하여 열광적으로 받아들여졌다는 사실이다. 발표 당시 전 세계의 주목과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비평의식과 시대적 맥락에 다시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다.
This article discusses the two forms of “Ghost in the Shell.” One is an animation by Oshii Mamoru, and the other is a movie by Rupert Sanders starring Scarlett Johansson. Unlike the worldwide enthusiasm for the animated film “Ghost in the Shell” (1995), the movie “Ghost in the Shell” (2017) ended in misfortune. Why did it fail? In the movie, the target was simplified to excessive technology and its monopolistic enterprise. The main character, Major, is depicted as a person who completes the politics of identity by looking for her “real” past. The problem is that the subject of self-identity presented here is too simple and one-sided. Unlike the animation, which actively accepted and positively declared the birth of a new life and subject represented by the convergence of the heroine Kusanagi Motoko and the Puppet Master, the movie ended with a story of modern self-loss and recovery by the heroine Major. There is a large difference between the common noun “major (소령)” and the proper noun “Major (메이저)”. In the 1980s and 90s, the world including Japan experienced a post-modern atmosphere stronger than ever.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at the very moment when ideas and attempts to transcend modern subjects and anthropocentrism erupted, the animated film “Ghost in the Shell” was released to the world and was enthusiastically accepted. Considering the criticism and the contemporary context of the animation, it sufficed to receive the attention and praise of the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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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지(誌)의 생활문화 담론과 제국이데올로기 ― 『여성(女性)』(1936-1940)을 중심으로 ―

박선영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241-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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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의 목적은 1930년대 발간된 여성잡지 『여성』(1936-1940)에 실린 생활문화 담론을 대상범위로 하여 일본의 전시담론과 제국이데올로기의 주요 유형을 추출하고 그 내용과 의미를 분석하는 것이다. 『여성』의 구독층은 지적 수준이 높고 근대 생활문화와 사회담론 수용에 적극적인 여성들이었다. 때문에 식민지 여성 에너지 총화의 구심점 역할을 맡기기에 적당했다. 『여성』은 전시 규율 권력이 대중담론에 개입하는 일상의 실천방식 과 독자들이 그 정치사회적 조건에 대응하는 담론의 동학을 생생하게 증명한다. 먼저 『여성』의 생활문화 담론은 절약과 생활개선을 국가사회적 의무로 확대하여 소비 영역을 국가화한다. 두 번째로 전 시대 모성담론을 가정과 국가에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여성으로 설정한 다음 이를 제국의 어머니로 수렴한다. 마지막으로 전시 여성노동 담론을 제시해 여성에게 가정 내 재생산 역할뿐 아니라 가정 외 노동에도 에너지를 투입하고 이를 국가에 환원하도록 하였다. 해방과 전쟁을 거치면서 정치행정의 주체는 바뀌었지만 다른 많은 정책들처럼 여성관련 정책과 프로파간다에서는 일제가 행한 방식을 모방하고 답습하였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국가는 전시 여성담론이 다급해졌고 어김없이 일제의 군국주의의 여성정책과 담론을 가져온다. 여성잡지 담론이 생활문화 배경 안에서 젠더주체성에 개입하는 현상을 통시적으로 이해하려면 일제말기와 해방 이후 텍스트를 비교 고찰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
This study set out to extract the major types of wartime discourse and imperial ideologies in Japan from the discourse of living culture in Women, which was published in the 1930s, to analyze their content and meanings. The elucidation of magazines that were sensitive to social backgrounds was an appropriate means for the nationalist ideology to win women over and turn them into subjects of the empire. The readers of Women were women at a high intellectual level who actively accepted the modern living culture and social discourse, which means that the magazine was a fit choice to serve as the pivot of women's energy unity in the colony. Women demonstrated the ways according to which the wartime discipline and authority intervened in the popular discourse in which its readers reacted to those political and social conditions. The magazine's discourse about living culture promoted saving and life improvement as national and social duties and elevated consumption, a private matter, to the national level. A follow-up study would need to compare and examine the texts published at the end of Japanese rule and those after Liberation. This would make it possible to understand the phenomenon of the discourse of women's magazines intervening in the gender independence within the living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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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정부의 군사연구와 아카데미즘

이기태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263-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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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베(安倍晋三) 정부는 2012년 재집권 이후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명목 아래 방위정책의 대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본 논문은 ‘보통국가 일본’을 지향하는 아베 정부가 대학에서의 군사연구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쟁점이 되었던 일본의 군사연구와 아카데미즘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자 한다. 전후 일본학술회의는 1950년과 67년 성명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과학자가 전쟁에 가담한 반성에서 군사연구를 금지하는 결의를 표명했고, 지금까지 이러한 원칙은 일본의 연구자에게 적용되어 왔다. 하지만 아베 정부는 ‘민관학’을 통한 듀얼 유스(dual use) 기술 촉진, 미일동맹의 강화 측면에서 군사연구를 위한 연구비 조성을 증액하고 있다. 결국 일본학술회의는 2017년의 새로운 성명에서 과거 두 차례 성명을 계승하면서 정부 주도의 군사연구에 반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베 정부의 ‘보통국가 일본’ 추구에 대해 일본 연구자들이 ‘평화국가 일본’과 학문의 자유 수호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Japan’s Shinzo Abe administration has introduced defense policy reforms under the banner of ‘proactive pacifism’ since his second term as prime minister in 2012. This paper analyzes the relationship between military research and academism, the issue raised by Abe’s return to military research at universities while transforming Japan into a normal country. The Science Council of Japan(SCJ) adopted statements banning military research in 1950 and 1967 respectively based on the bitter lessons of World War II, in which Japanese scientists contributed to the war, and the statements are still valid. However, the Abe administration has increased the budget for military research to develop dual-use technology and strengthen the U.S. and Japan alliance through cooperation among the public, private and academic sectors. A new statement issued by the SCJ in 2017 following a review of past statements to uphold rejection of military research indicates Japanese scientists’ determination both to return Japan’s peace-loving nature and to preserve academic freedom.

5,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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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가메상점가의 지역재생과 그 성공조건의 검토

전영수

한국일본학회 일본학보 제113권 2017.11 pp.28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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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양국의 공통적인 고민거리 중 하나가 과소지역을 되살릴 부활과제다. 성장률이 떨어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도시지역으로의 자원과 인구집중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농촌지역뿐 아니라 지방에 위치한 중소도시의 주요상권인 상점가에서조차 인구유출과 매출감소로 폐업하는 사례가 증가세다. 이대로 방치하면 균형발전은 힘들어진다. 마루가메상점가의 재생전략은 비슷한 상황에서 고생하고 있는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 중앙주도의 재생사업보다는 주민주도의 기획과 실행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즉 행정・금융자본은 선택의 문제이며, 그 대신에 사람(인적・관계자본)과 내용(지역・사업자본)이 사업성공의 중요한 열쇠임을 알려준다. 따라서 지역재생을 위한 직접지원 등 행정개입은 최소한에 머무는 것이 바람직하며, 정부는 자발적인 주민조직의 구성과 운영에 도움을 주는 간접적인 지원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재생은 또 하나의 실패모델의 확률이 높다.
The revitalization of depopulated regions is a very prominent question for Japan and Korea. This is because people and resources are relocating to urban areas such as metropolitan areas and this causes falling growth rates. Especially, the main shopping market of small- and medium-sized cities, including those in rural areas and districts, is confronted by a population outflow and reduction in sales. Neglecting this issue as it is can be expected to make it more difficult to balance the development of regions. In this regard, the marugame market, which is cited as a successful revitalization case, has important implications for Korea. This case demonstrates that initiatives taken by inhabitants to revitalize business are more decisive than a centrally driven plan. In other words, administrational capital and financial capital only present an alternative problem. However, human (human capital+relational capital) and content (regional capital+business capital) are the key to success of regional revitalization. Therefore, administrational interventions should preferably be kept to a minimum level without direct support for regional revitalization. Instead, it is necessary for the central government to provide indirect support such as to compose and manage citizen organizations. Otherwise, regional revitalization is quite likely to fail.

5,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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