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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學(선학) [Journal of Korean Seon Studies]

간행물 정보
  • 자료유형
    학술지
  • 발행기관
    한국선학회 [The Korean Society for Seon Studies]
  • pISSN
    1598-0588
  • 간기
    연3회
  • 수록기간
    2000 ~ 2026
  • 등재여부
    KCI 등재
  • 주제분류
    인문학 > 불교학
  • 십진분류
    KDC 228 DDC 294
제12호 (8건)
No
2

조선시대의 선법의 특징은 두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다.첫째, 총론적으로는 고려시대를 거쳐 전승해 내려온 구산선문의 제파 가운데 사굴산문파와 가지산문파의 선법의 성격이 사라진 이후에 중국 원나라를 통해 전승된 임제선법의 성격이 그대로 전승되었다는 것이다.둘째, 그러나 보다 구체적으로는 세 가지로 규정할 수가 있다. 하나, 고려시대와는 달리 배불정책으로 인하여 선종계에서는 새로운 선사상의 패러다임을 필요로 하였다. 그것이 곧 법맥을 중심으로 하는 자파의 정통성을 주장하려는 문중개념의 선법의 출현으로 나타났다. 둘, 당시에 많은 불교종단의 浮沈으로 인하여 선법의 전개는 교단사적인 측면이 중시되어 새로운 선종 내지 선법의 개념을 드러내지 못하고 인물중심으로 유지되어갔다는 점이다. 셋, 암울한 불교계의 현실속에서 새로운 선법의 교의 내지 선리를 창출시키지 못하고 기존의 선법에 대한 교의 및 선리에 대한 재해석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전통의 선법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와 그에 따른 새로운 관점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없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조선시대라는 배불의 시대적인 상황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그러나 내면적인 자성의 반성에 대하여 스스로를 추스려보고 반조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은 주시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3

함허는 금강경에 대한 분과를 경문의 형식에 따라서는 서분과 정종분과 유통분이라는 전통의 3단구성에 근거하면서도, 내용면에 나아가서는 정종분을 8문으로 나누어 각각의 門에 차례를 부여하였다. 곧 정종분 가운데서 상근기를 위한 8문은 첫째는 依理起信門(亦名開示悟入門)이고, 둘째는 依悟起修門이며, 셋째는 成行就果門이고, 넷째는 因果圓融門이며, 다섯째는 法通未來門이고, 여섯째는 依理拂迹門이며, 일곱째는 現勝勸持門이고, 여덟째는 還示拂迹門이다. 이것은 먼저 불법의 도리에 의하여 信을 일으키는 제1문으로부터 시작하여 起修門 → 就果門 → 因果圓融 → 法通未來 → 拂迹 → 現勝 → 還示拂迹 등 수증의 차례가 잘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과정은 근기의 차이임을 인정한 바탕에서 이루어졌다. 이것은 3종의 근기를 일깨우기 위한 것으로 廣大心, 第一心, 常心, 不顚倒心 등 보살의 4종심에 상통하는 것이다.

4

설잠(속명 김시습)은 조선초 유 불 도 삼교에 능통한 승려다. 그는 삼교에 관한 다양한 저술을 남기고 있어서 불교 외에 유교론이나 도교론적인 주장도 적지않다. 여기서는 이중에서 雜著』 10章文을 중심으로 그의 佛敎擁護論의 입장을 고찰하고자 한다. 설잠의 호불론은 조선초 숭유억불속에서 유생들의 배불론이 사회적 주류를 이루고 있을 때 이에 맞서 불교와 유교가 서로 상통하는 면이 있고, 때로는 불교가 유교보다 우월함을 밝히고 있다. 그는 잡저』 10장문의 호법론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교와 불교의 상통성에 대해서는 유교의 인륜도덕과 불교의 자비실천 덕목들이 인의와 자애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서로 상통함을 밝히고 있다. 둘째, 불교의 우월성을 논한 내용으로는 유교의 군자는 임금과 창생을 위한 세속의 도리로 공명과 이익을 추구하는데, 불교의 고승은 三有와 四生을 허망한 것으로 보아 군자의 도리인 인륜의 작용도 결국 마음의 활용이라고 하여 불교의 우월성을 밝히고 있다. 셋째, 올바른 불교신행에 대해서는 중국 역대 황제의 신행을 예로 들어 양무제와 북위황후는 불교의 방편에 치우쳐 인애를 다하지 못했으니 사치와 헛된 사욕으로 善政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하면서, 이는 불교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운용한 황제들의 잘못된 신행이 기인함을 밝혔다.넷째, 고승의 정치참여에 대해 설잠은 고승들은 세속을 떠나 도를 닦기 때문에 속세의 환경과 달라 세속정치에는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이와 같이 설잠은 선대 함허(涵虛)의 유불일치설에서 나아가,불교 신행의 잘잘못을 해명하고 올바른 신행을 강조하므로써 당시 불교의 우월성과 배불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하였다.이와 같이 설잠은 선대 涵虛의 유불일치설에서 나아가, 불교 신행의 잘잘못을 해명하고 올바른 신행을 강조하므로써 당시 불교의 우월성과 배불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기하였다.설잠은 조선초기 生六臣의 節義의 선비로 유가에서도 추앙되었고, 탁월한 시문의 거장으로 후대 유학자들에게 칭송받았다는 점에서 그의 호불론은 조선시대 학계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리라 여겨진다.

5

이 논문에서는 허응당 보수의 사상에 대해 선교일치(禪敎一致)와 유불일치(儒彿一致)의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선교일치에서 보자면 허응당 보우는 선(禪)과 돈교(頓敎)인 『화엄경』의 일치를 주장하였고, 나아가 『화엄경』에 근거해서 유교불교도교의 일치를 이끌어내고자 하였다. 유불일치에서 보자면, 유교와 불교의 일치에서 더욱 진전해서 유교와 불교의 결합을 시도하였고, 그것도 유교의 언어와 관점으로 불교의 내용을 서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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