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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어문논집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간행물 정보
  • 자료유형
    학술지
  • 발행기관
    이화어문학회 [The Society of Ewh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ISSN
    1229-7224
  • 간기
    연간
  • 수록기간
    1976~2018
  • 등재여부
    KCI 등재후보
  • 주제분류
    인문학 > 한국어와문학
  • 십진분류
    KDC 810 DDC 810
제46집 (13건)
No

기획 주제 : 인간의 희로애락과 한국어문학 ③ - 哀, 슬픔과 애도의 어문학

1

애도 (불)가능의 신체와 문학의 정치성 - 한센병 소설을 중심으로-

김윤정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5-34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에 따라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한국 문학에서 한센병 소설이 차지하는 위상이나 문학적 의의는 상당히 낮다. 이는 한센병 소설의 작품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도 있지만, 한센병에 덧붙여진, 수치와 혐오라는 질병 감수성 때문이기도 하다. 한센병과 한센인에 대한 질병 감수성은 한센인의 비참한 삶과 애통한 죽음에대해 온전한 애도를 불가능하게 한다. 다만 몇몇 작품을 통해서 우리는문학에 내재한 잠재적 저항과 정치적 역량을 발견할 수 있다. 한센병 소설이 처절하게 기록해 낸 한센인들의 삶과 죽음의 역사는 한센인들을 애도하고 일반독자와 한센인 간의 공감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한센인이라는 이유로 생명과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위해와 고통을 당하고 사회적 냉대를 받아온 그들의 삶은 문학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기록되고 전해질 수 있었다. 한센병 소설은 실제 사건과 사고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냄으로써 한센인들의 비통한 역사를 증명하고 증언하고자 한다.또한 한센병 소설은 문학이 갖는 정치적 역량을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문학으로서나마 한센인의 인간적 삶을 구원하고 역사적으로 배제되었던 사건과 사고의 내막을 복원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한센병 소설의 문학적 의의와 가치는 바로 사건으로서의 질병을 사실적으로 기록함으로써 한센인을 애도하고 그들의 고통을 치유하는 데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환자로서의 특수한 처지가 아닌, 보편적 인간으로서 보다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한센인의 욕망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통해 일반 독자에게도 깊은 공감을 자극하며 문학을 통한 공감장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Stories that depict Hansen's Disease have a relatively low status or literary significance in Korean literature. The reason for this is that such works are few, and notions of susceptibility to the disease mean that shame and disgust are added to it. The susceptibility to Hansen's Disease and patients precludes unimpaired condolence on a miserable life and heartbreaking death of people with Hansen's Disease. Only in a handful of works can we find the potential for resistance and political capability inherent in literature. This is because the history of disease sufferers’ life and death, desperately written in related novels, provides an opportunity for building a sympathetic field between patients and readers. People with Hansen’s Disease are depicted as undergoing damage and suffering to their life and body and also social inhospitality and their lives are recorded and spread by the medium of literature. Novels on Hansen's Disease seek to prove and testify bitter history by representing actual events and incidents in a realistic manner. Besides, novels on Hansen's Disease can recover the human lives of people with Hansen's Disease and restore the whole story of events and incidents which have been excluded in history. The literary significance and value of novels dealing with Hansen's Disease therefore lies in lamenting people with Hansen's Disease and healing their agony by the realistic description of the disease as an incident. In addition, their desire for living a humane life as universal humans rather than patients in an unusual situation gives an opportunity to stimulate deep empathy from general readers through the novels and form the sympathetic field through literature.

2

1970년대 대중소설의 ‘저지전략’과 자본주의적 젠더 시뮬라크르 - 박범신의 『죽음보다 깊은 잠』(1979)을 중심으로

진선영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35-55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에 따라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본 연구는 보드리야르의 핵심 명제를 중심으로 1970년대가 끝나갈 무렵베스트셀러 오른 박범신의 『죽음보다 깊은 잠』을 분석하였다. 1970년대대중소설은 매력적인 몸과 천사 같은 영혼을 소유하였고 남자들에게 헌신적인 사랑과 성적 쾌감을 제공하면서도 어떠한 도덕적 책임도 요구하지 않는, 동화적 이미지, 성처녀 시뮬라크르가 리얼리티로 행사하였다. 『죽음보다 깊은 잠』의 여주인공 ‘정다희’는 ‘경아’나 ‘이화’를 모델 이미지로 갖는 시뮬라크르이며, 1970년대 대중소설이 유사한 젠더 시뮬라크르를 재현하는 것은 시뮬라크르의 자가 증식 과정이자 ‘이미지-유행’의 과정으로 비유될 수 있다. 결국 다희의 삶은 기존의 경아와 이화의 시뮬라크르에 욕망과 환상의 비도덕성과 이기심을 강화하여 새로운 모델을 자가증식한 양상을 보인다.이 작품의 실질적인 남성 주인공인 ‘영훈’은 처음엔 거부했지만 새로이눈뜨게 된 사랑으로 통과의례를 치르게 되는데, 연애 서사와 함께 ‘이니시에이션’에 집중한다면 이 소설은 산업화 시기의 남성 성장 서사로 파악할수 있다. 이는 자동기억처럼 󰡔별들의 고향󰡕의 ‘문오’의 시뮬라크르이다. 1970년대 대중연애소설의 낭만성, 동화성, 순수성은 순수하지 못한 현실의 ‘블라인드’ 역할을 하였다. 뒷걸음질 치는 정치와 앞으로 뛰어가는경제 사이에서 대중문화의 급팽창은 어둠과 얼음의 이미지를 반성과 순수로 은폐하는 ‘저지기계’였던 것이다. 순수하지 못한 사회는 순수한 연애를 서사화함으로써 야만의 현실로부터 동떨어지게 하고 아무리 폭력적현실도 매일 정화되는 육체처럼 깨끗해질 수 있다는 손쉬운 환상을 심어준다. 이럴 때 순수한 연애는 과대평가 되고 순수하지 못한 사회는 과소평가된다. 이러한 사회는 자유로운 사회인 동시에 폭력적 사회인 것이다.
This study analyzes Park Bum-shin's A Deeper Sleep than Death, which became a bestseller at the end of the 1970s, focusing on the core subject of Jean Baudrillard. In the 1970s, popular novels owned an attractive body and angelic soul and served men with devoted love and sexual pleasure, but did not require any moral responsibility, a fairy tale image, and a Virgin simulacra played as reality. Jung Da-hee, the heroine of A Deeper Sleep than Death, is a simulacra with Gyeonga or Ehwa as model images. The 1970s popular novels show similar gender simulacra. This can be likened to the process of self-propagation and ‘image-fashion’ of the simulacra. In the end, Dahee’s life shows the self-replication of a new model by strengthening immorality and the selfishness of desire and fantasy in the simulacra of Gyeonga and Ewha. The main character of this work, Young-hoon, is initially rejected, but the newly learned love rites his passage. Concentrating on ‘initiation’ in the romance narrative, this novel can be understood as a male growth narrative of the industrialization period. This is a simulacra of Muno in The Hometown of Stars like automatic memory. In the 1970s, the romanticity, assimilation and purity of popular romantic novels played the role of the blind to a reality that was not pure. The rapid expansion of popular culture was the deterrence machine, covering up images of darkness and ice with reflection and purity. A bad society distorts the reality of barbarism by pre-writing pure love. No matter how violent the reality is, it creates an easy fantasy that one can become as clean as the body that is purified every day. In this case, pure love is overestimated and a society that is not pure is underestimated. These societies are both free and violent.

자유 주제

3

황석영 단편 소설에 나타난 베트남 귀국장병의 트라우마 현상 분석 - 「돌아온 사람」, 「낙타누깔」, 「이웃사람」을 중심으로-

김자영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5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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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황석영 단편 소설에 나타난 베트남 귀환 장병의 트라우마현상에 관해 고찰하였다. 한국 사회에서 베트남 전쟁은 한국전쟁만큼 의미를 갖는다. 한국전쟁이 동족 간의 전투였다면 베트남 전쟁은 미국과 함께 연합군으로서 참전한 타국과의 전쟁이었다. 당시 ‘도미노 이론’이라는명분하에 치러진 전투는 수많은 전사자와 부상자를 낳았으며 처음 전쟁의 목적이었던 이념 수호는 사라진 채, 전쟁은 암시장과 달러 등으로 상징되는 자금 축재의 장이 돼버렸다. 오늘날에도 행해지는 전쟁은 국가와 사회적 이념을 개인의 가치보다우선시 한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 동원된 개인은 전쟁터에서 국가를 위해싸우지만 전쟁의 명분을 잃은 전투는 개인에게 목적 없는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책감을 갖게 한다. 전쟁터에서 겪은 살상 행위는 귀국 장병들에게정신적 외상으로 남는다. 이러한 정신적 외상으로 귀국 장병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황석영의 단편 소설에서는 이들 귀환 장병의 정신적 병리 현상이 각각 ‘죄의식’과 ‘부끄러움’ 그리고 ‘무력감’으로 나타난다. 이에 본고에서는 작가의 참전경험을 바탕으로 한 베트남전쟁 소재 소설이 그의 작품세계에서 어떻게 담론화 되고 개인의 내면적 상처를 어떠한 방식으로 드러내는 가를 살펴보았다. 아울러 황석영 소설세계를 이루는 그의 초기 문학적 의의까지를 규명해 보는 것이 본고의 목적이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trauma of the Vietnamese War veterans in Hwang Sok-yong's short stories. In Korean society, the Vietnamese War was thought of as equally important as the Korean War. The Korean War was a combat between people of the same country, and Korea joined in the Vietnamese War to be part of the allied forces led by the USA. The Vietnamese War was fought in the name of “domino theory” to produce a lot of death and injury and to make the protection of the ideology of the war ambiguous and also to accumulate wealth through the black market and US currency. War gives priority to national and social ideology rather than personal value. The ones who were mobilized out of patriotism fought for their country, while the ones who participated in the war with no real justification felt guilty to think of “commiting crime” without purpose. Killing in the battlefield may leave soldiers with spiritual trauma, and mean that they have difficulty adapting to society. Hwang Sok-yong's three short stories described 'guilty,' 'shameful' and 'helpless' soldiers. Guilt, shame and helplessness are symptoms of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which many combat veterans experience. Even after escaping the war alive, soldiers were left with trauma.

4

19세기 순교자전 『긔해일긔』의 서술방식 고찰

배주연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8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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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긔해일긔』는 18~19세기 한국 천주교 순교자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긔해일긔』는 주로 역사학 또는 종교학 및 신학 연구의 대상이 되어 왔는데, 본고에서는 문학 연구의 대상으로 보고 그 문학적 특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긔해일긔』는 기해 박해 당시부터 몇 년에 걸쳐 국내의 여러 명의 천주교 신자들에 의해 집필되고 보완되어 만들어진 공동작으로 순교 경험이라는 실제 상황에 대한 보고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의를 가진다 할 수있다. 이 자료를 근거로 하여 1857년 9월 23일 교황 비오 9세는 한국 순교자 중 82명을 가경자로 선포하였고, 그 후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하여 79위가 복자로 시복되고,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하여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본고는 먼저, 자료의 예비적 단계로 서지 사항을 살펴보고, 문학적 관점에서의 접근 방법으로 순교자에 대한 인물 재현 방식과 서사 구조상의특징을 고찰하였다. 인물 재현 방식은 ‘공감적 3인칭 시점’으로 서사 구조상 특징으로 2차에 걸친 고난 극복과정을 고찰하였다. 이 시기 종교 박해에 희생된 천주교 신자들에 대해 순교자전을 작성했던것은 ‘순교자들의 용덕(勇德)’을 숭상했기 때문으로 기록을 통해 순교자들의행적을 기리고자 하였던 것이다. 또 이러한 순교자전은 천주교 신자들의신앙심을 고취시키는 역할을 하였으며 이 기록은 한글로 작성되어 서민들이 더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며 당시 그만큼 파급력이 컸다고 하겠다.
Gihaeilgi (literally “The Diary of 1839,” 己亥日記) is a book that describes the life of the martyrs of the Korean Catholic Church in 18th and 19th centuries. Until now, Gihaeilgi has mostly been studied in disciplines such as history, religion, and theology. This paper focuses on the work from the perspective of literature. Gihaeilgi was a collaborative work, written and compiled by several Catholics through the years, and has the special meaning of describing the real experiences of martyrs. On the basis of this book, Pope Pius IX designated 82 martyrs as “venerable persons” in 1857. Then, in 1925, 79 of the martyrs were designated as “blessed persons” by Pope Pius XI, and finally, on 6th May 1984, as saints by Pope Paul II. This paper begins by examining the bibliographic data of the work, and then considers the personal characteristics of the martyrs from the perspective of literature. The stories of the martyrs were written out of respect and admiration for their courage and virtues, and these stories encouraged religious belief among Catholics. Because the stories were written in Hangeul, they were easily accessible to the people and were disseminated widely in their day.

5

베트남 여학생 이중모음의 음향음성학적 분석

윤은미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1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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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제2외국어로서 한국어를 학습하는 베트남 여학생을대상으로 그들이 한국어의 이중모음 산출 시 나타나는 발음의 특징을 확인하고 한국어 이중모음 산출 시 나타날 수 있는 오류를 예측함으로써 정확한 한국어 이중모음 발음 교육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정확한 발음 습득을 통한 한국인과의 의사소통을 원활이 하는 데 도움을 주는데 그 목적이 있다. 베트남 여학생과 한국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그들이산출하는 한국어 이중모음 /야/, /와/, /의/를 읽게 한 후 이를 녹음하여 발음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PRAAT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포먼트를 분석하고이를 활용하여 제 1포먼트(이하 F1)와 제 2포먼트(이하 F2)의 기울기를 구하였다. 녹음 자료를 듣고 평가자 2인이 리커트척도(5점)를 이용해서 청취평가를 하였다. 그 결과 베트남 여학생은 한국인 여학생에 반해 모든 이중모음에서 높은 포먼트 값을 보였고, 이중모음 /야/와 /와/의 이중모음이시작되는 지점(T1)에서 F1과 F2에서만은 두 집단 간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이중모음 /의/에서는 활음이 끝나는 지점(T2)과 전체 이중모음이 끝나는 지점(T3)에서 F2 값이 두 집단 간에 차이를 보였다. 포먼트 값을 이용해서 기울기를 측정한 결과 두 집단 간에 차이는 없었다. 청취 결과 베트남여학생의 점수가 더 높게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베트남 여학생은 한국어 이중모음을 조음하는 데 있어 조음 시작 지점에서 입을 과장되게 크게 벌려 조음하는 경향을 보였고 혀의 움직임은비교적 활발함을 알 수 있었다.
This study seeks to confirm the characteristics of pronunciation in Korean diphtongs spoken by Vietnamese female students studying Korean as a second language, and to predict errors through an acoustical method. In this way provision can be made for basic materials to enable correct pronunciation of diphtongs and aid communication with Koreans in the future through the acquisition of accurate pronunciation. Vietnamese female students and Korean female students were asked to read Korean diphthongs /ya/, /wa/, and /ɰi/, and voice data was recorded. In order to investigate the phonetic features, the formants were analyzed using the PRAAT program and the slopes of F1 and F2 were obtained. After listening to the recordings, two evaluators performed listening evaluations using the Likert scale (5 points). Vietnamese female students showed high formant values in all Korean diphthongs compared to Korean female students, and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F1 and F2 only at T1 Korean diphthongs /ya/, and /wa/. However, the F2 values at the T2 and T3 points of the Korean diphthong /ɰi/ were different between the two groups. There was no difference between the two groups when the slope was measured using the formant value. However, female Vietnamese students showed a steep slope of F2 especially when articulating Korean diphthong /ɰi/. As a result of the listening evaluation, female students in Vietnam showed higher scores but not statistically significant. Vietnamese speakers showed a tendency to articulate their mouths more than Korean speakers at the point of starting the articulation, and Vietnamese students were more active in tongue movements than Korean students.

6

이광수 소설에 나타난 건전함/불량함의 감성구조 : 「윤광호」(1918)를 중심으로

최다정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13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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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 초창기에 이광수의 문학이 갖는 위치는 절대적이며, 따라서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 역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속해서 이루어져 왔다. 그중에서도 다수의 연구가 주목하는 것은 이광수 문학에 나타나는 ‘감정’이다. 왜냐하면 이광수의 문학론에서 근대문학의 핵심 자질로등장하는 개념이 ‘정情’이기 때문이다. 즉 이광수는 근대적 주체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식으로서 이성만을 추구했던 것이 아니라 정동, 정념, 감정, 정서 또한 특정하게 계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렇기에 이광수의 초기 단편에서는 계몽주의적 방향에 따라 형성되었던 감성 구조를 추적해볼 수 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누구보다 완벽한 계몽주의자인 것처럼 보였던 이광수조차 근대적 기획에서 벗어난 일종의모순을 노출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그는 신지식인층으로서 계몽주의를 견인해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정상성에 부합하지 않는 비규범적감정을 역설적으로 부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적절한 감정은 ‘퀴어성(queerness)’이라는 예상치 못한 또 다른 잠재성을 내포하기도 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당대의 규범적인 감성 구조 바깥으로 새어 나오는 과잉된정념으로서의 사랑을 이광수의 「윤광호」를 통해 살펴보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사랑은 한국의 근대 주체를 헤게모니적 주체로만 해석할 수없게끔 만들며, 당대의 남성중심적이고 이성애중심적인 지배 구조를 무화(無化)시킬 가능성 또한 시사한다.
Yi Kwangsu’s writings are highly valued in early modern Korean literature. His writings have been consistently evaluated in either a positive or negative way. Since ‘jeong (情, affection)’ was the main qualification for modern literature in his theorization of literature, many studies have paid attention to the ‘feelings’ of his literature. As to the acquisition of modern subjectivity, he emphasized not only the need for reason, but also the need for affect, pathos, feeling, and emotion to be enlightened. Yi Kwangsu’s early writings disclose a contradiction that deviates from his modern project, even though he has been thought of as a perfect symbol of Korean modernism. In the process of leading enlightenmentism as a Korean intellectual, he showed non-normative feelings which could not be considered in keeping with normativity. In his workd there are traces of ‘queerness’ as unpredictability in ‘inappropriate feelings.’ In this way, this study aims to analyse love as an excessive pathos, leaking out from the normative structure of sensibility in modern Korea, through a re-reading of Yi Kwangsu’s “Yoon Kwang-ho.” The love depicted in the short story disturbs the way of reading modern Korean subjectivity as a hegemonic subject and shows the possibility for dismantling the hegemonic structure of heteronormative patriarchy.

7

고전소설의 콘텐츠화의 한 사례 고찰 - 웹소설 <설공찬환혼전>의 고소설 <설공찬전> 변개를 중심으로

최수현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155-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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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5년에 네이버 웹소설에 연재되었던 <설공찬환혼전>을 대상으로 이 작품이 원전이 된 고소설 <설공찬전>과 비교해보았을 때 현대 콘텐츠물로서 변모를 보인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펴본 것이다. <설공찬환혼전>은 <설공찬전>의 주인공을 수용하되, 기존 작품에서의 역할을 과감하게 역전시키는 설정을 택했으며, 사건전개에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창조했다. 또한 역사적 인물들을 작품 속에 적극적으로 수용 및변화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되었다. 동시에 웹소설은 <설공찬전>의 주된사건인 혼령빙의담과 저승소개담을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도 추리소설적문제의식을 가지고 권력자의 욕망을 고발하고 약자의 해원을 보여주며, 애정 이상의 삼각구도를 띠고 생과 사의 경계라는 삼분법의 구도를 통해 서사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설공찬환혼전>의 변모 양상은 장르소설로서의 웹소설로 원전 작품을 새롭게 해석해내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로맨스 미스테리물로서 현대 독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갈 수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동시에 단순히 재미추구에서 일시적으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원전이 된 <설공찬전>이 보여준 이승의 삶에대한 문제의식을 보다 보편적인 문제로 확장시킴으로써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공감할 수 있는 측면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web novel “Seolgongchanhwan-honjeon” (Seol Gong-chan's Soul) which was serialized on the Naver site in 2015, to consider the patterns of change that this novel showed as an example of contemporary cultural content when compared to the pre-modern novel Seolgongchanjeon (The Story of Seol Gong-chan). “Seolgongchanhwan-honjeon” adopted the main character of the original novel but presented a story that drastically changed the role of the orignal work. In addition, the web novel created a new character in order to lend probability to the development of events. It was also found that the web novel actively adopted and changed historical figures. At the same time, the web novel accepts some parts of the story of the incarnation of the soul and the world of the dead, in the main events of “Seolgongchanhwan-honjeon” and repeatedly depicts the story of the exile of a ghost that reflects corrupt scandals on the living world based on the event of a homicide. Moreover, the web novel included a romance by resurrecting revenged characters from the dead (known as the attribute of the narrative of the revenged specters). In this manner, there is a change pattern in “Seolgongchanhwan-honjeon” in the course of shedding new light on its original work through a web genre novel which gives a closer intimacy to modern readers as a romance mystery story. In that sense, the adapted work is significant. At the same time, “Seolgongchanhwan-honjeon” is not only relished for pleasure, but also shows the that today's readers can feel empathy, by extending, from a broader perspective, the awareness of problems with life in the world of the living that is shown in Seolgongchanjeon, the original work. In this sense, the web novel is significant.

학문 후속세대

8

이옥의 사대부 의식 - 『봉성문여(鳳城文餘)』 및 제(諸) 시문(詩文)을 중심으로

최선혜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179-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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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이옥(李鈺, 1760-1812)의 저작 중『봉성문여(鳳城文餘)』와 「독주문」, 「제문신문」 등 여러 시문에서 형상화된 사대부 의식을 밝히는 데 목적을두었다. 주자학이 강고했던 시대에서 이옥의 사회적 지위는 서얼 가문 출신 유생에 지나지 않았다. 36세(1796)와 37세(1797)에 소품문체를 이유로 군왕에게 과거 응시에 관한 제재를 받았다. 이후 행정상의 절차 오류로 인하여1799년 10월 다시 삼가현으로 내려갔다가 다음해 2월 서울로 돌아왔다. 이여정에서 이옥은 『봉성문여』를 창작하며 소품문체로 문학적 저항을 하였던 인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이옥의 실상은 정조의 명령을 성실히 이행하였던, 예비 사대부의식을 지닌 유생이었다. 서얼이란 사회적 지위에서 연상되는 울울한 이미지와 달리 당대는 서얼에게 규장각 각리의 길이 열려 있었다. 이옥은처분을 받고도 다시 과거에 응시하여 군왕의 기준에 맞는 답안을 제출하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충군에도 성실했다. 그러나 체제에 순응하려 할수록 도리어 체제에 거부당하는 역설이 반복되었다. 훗날 이옥은 주자학이 지배하던 완고한 고문 체제에 균열을 일으켰던아이콘으로서 연구되었다. 그러나 본고는 이옥이 의도하지 않았던 역설, 체제에 순응하고자 하였으나 소품문을 구사하였기 때문에 당대의 강고한고문 체제에 균열을 가속하였던 정황에 주목하였다. 여러 시문 및 『봉성문여』와 같은 소품문을 살펴보면 옛적 채시관의 책무대로 지역의 낯선풍속과 노래 등을 수집하여 왕도의 교화에 보탬이 되고자 했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그리하여 핍진한 인정물태와 문체의 혁신성에 주력하는 연구사 사이에서 보수적인 사대부 의식을 지닌, 소품문체를 구사하는 유생 문인이라는 빈 공간을 채워 넣을 수 있을 것이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veal the consciousness of Yi Ok (李鈺, 1760-1812) by examining “Bongseong-moonyeo鳳城文餘,” “Dokjoomoon讀朱文”, and “Jemunsinmoon祭文神 文.” Yi Ok lived in the city that was the center of Confucianism, and was merely a young student when he wrote these works. Was he a symbol of resistance to social oppression? Was he intended to be an icon of rebellion? Yi Ok was punished by the King for two years when he was in his mid thirties. He was prevented from taking the management selection examination, and as a result of an administrative error, he had to make an arduous journey. “Bongseong-moonyeo,” which he wrote on this journey, was considered a symbol of resistance. Yi Ok faithfully fulfilled the King's orders, he tried to submit a response to the King's command, and also served in the army, but as much as he tried to conform to the system, the system rejected him. Despite this, Yi Ok carried out the King’s orders faithfully, and had a strong sense of bureaucratic duty. Although people tend to think of the middle class as having been held back, they did have the chance to serve in the bureaucracy in Gyujanggak. After changes in the regulations, Yi Ok retook the exam by fitted answer and served in the military. Paradoxically, the more he tried, the more he was rejected. Later, Yi Ok made a crack in the stubborn literature system enforced by the King. However, this article focuses on a paradoxical situation that was not his intention. Yi Ok embodied an authentic literary style in the 18th century. This article examines this aspect through his writings. Between conservative values and innovative writing, I will try to fill in the empty space of Yi Ok as a writer.

특별 기획 : 한국 여성작가의 기억과 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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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14】 당당한 ‘나’를 자유롭게 만든 진정한 예인(藝人), 황진이

안세연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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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14】 한국 첫 여성감독 박남옥의 영화세계

전지니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21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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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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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노트

박창원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23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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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어문학회 회칙 외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6집 2018.12 pp.237-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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