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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어문논집 [Journal of Ehw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간행물 정보
  • 자료유형
    학술지
  • 발행기관
    이화어문학회 [The Society of Ewha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ISSN
    1229-7224
  • 간기
    연간
  • 수록기간
    1976~2018
  • 등재여부
    KCI 등재후보
  • 주제분류
    인문학 > 한국어와문학
  • 십진분류
    KDC 810 DDC 810
제37집 (11건)
No

기획 주제 : 한국어문학의 접촉과 변동 - 移, 異, 以 ③ 이주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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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음 김상헌의 시에 나타난 심양 체험과 그 인식 - 『설교집』을 중심으로 -

김기림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5-25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에 따라 모든 이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청음 김상헌(1570-1625)은 청을 황제국으로 인정하지 않고 반청 의식을 강하게 주장했던 조선 중기 문인, 정치인이었다. 그 대가로 압송되어 청의 감옥에서 갇혀 살아야 했다. 이 경험을 그는 시집 인『설교집(雪窖集)』에 기록하였다. 『설교집(雪窖集)』은 『청음집』 권11-13에 해당된다. 각각 『설교집』, 『설교후집』, 『설교별집』 등의 제목이 있다. 이 시집에서 김상헌은 청나라 감옥에 갇힌 자신을 촉백(蜀魄), 적선(謫仙), 골짜기에 떨어진 명홍(冥鴻) 등에 비유한다. 나라를 떠 나 귀국하지 못하는 신세, 임금으로부터 버림받아 이역에 떨어진 신세, 포부는 크나 인정받지 못한 신세 등을 상징한다. 또한 선우 땅에서도 한나라에 대한 충정을 지켰던 소무(蘇武)나 초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았던 종의(鍾儀)에 비견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김상 헌은 조선과 전혀 다른 심양이란 공간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재인 식하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조선인임을 더 뚜렷하게 자각했다. 그러면서 심양을 오랑캐의 공간, 호구(虎口)와 같아 기피하는 공 간, 새조차 날지 않고 바람만 불어 모래 가득하고 생명이 없는 땅 으로 인식했다. ‘氈城’, 조선아이, 중국 계집아이, 오랑캐 아이(羌兒) 등으로 병치시키면서 오랑캐임을 부각하고, ‘모래 언덕 망망하 니 새조차 날지 않고 하얀 연기 피는 구탈 바라보니 흐릿하네’, ‘북녘 바람 불어와 오랑캐 사막 어둑하고 저녁 빛은 처량하여 차가운 해 잠겨 있네’ 등으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는 청나라가 김 상헌에게는 죽음의 땅이며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없는 공간 임을 의미한다. 이러한 심양에서 일탈하여 고향의 공간-조선, 신선의 공간, 꿈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의식을 보인다. 심양 공간에 발을 내딛지 않고 오랑캐 땅으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깨끗한 공간에 머물고자 하 는 욕구를 표출한다. 심양 공간에서 ‘떠 있는’ 삶을 스스로 선택하 는데 이는 의리정신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청을 황제국으로 인정 하기를 거부하여 ‘땅에 대고 절하지 않음’으로써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다. 즉 그의 ‘조선인’이라는 의식은 힘의 원리를 거부하고 의리를 지키며 오랑캐 문화에 동화되지 않고 중화문명을 계승, 고수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Kim Sang-heon was a literary man, statesman in Chosun Dynasty period. He resisted against the Qing Dynasty so had been arrested and imprisoned for it. seolgyojip is a book of poems which he wrote in Qing jail. This book was a set of three volumes-seolgyojip(설교집), seolgyohujip(설교후집) seolgyobyeoljip(설교별집). There were five hundred theree poems in seolgyojip(雪窖集). Kim Sang-heon likened himself to So-moo(蘇武) who was person in Han Dynasty and lived as a prisoner in land of Suwoo- north barbarians but never changed his royalty to Han Dynasty. Also Kim Sang-heon likened himself to a cuckoo which the bird regarded as the ghost of emperor of Chok(蜀) who couldn’t come back to home. He regarded Shenyang(瀋陽) as a wasteland, the place of north barbarians, the lion's den. This means that the land of Qing was place of death to Kim Sang-heon. He reality had been threatened by the emperor of Qing. Kim Sang-heon imagined that he escape from Shenyang to hometown and dream. This signified he resisted against the Qing Dynasty. This thought was rooted royalty to Chosun Dynasty and Ming Dynasty. So he showed a national pr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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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류지에 대한 조선후기 상상력 알고

김수연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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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사에서도 표류의 경험을 기록한 것들이 존재한다. 표류지는 중국, 일본, 동남아의 나라들이고, 내용 또한 비교적 사 실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선 사람들에게는 바다 건너 세상을 직접 확인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해양 공간에 대한 상 상력은 사실적 표류기가 전하는 것과 다른, 미지 공간에 대한 이 미지를 만들어내었다. 당시 조선인들은 바다 밖 세상을 어떻게 상 상하고 있었을까? 조선후기 해양 상상력은 당시 사람들이 지닌 세 계관과 맞닿아 있기에, 그 시대를 이해하는 데 흥미로운 지남이 될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한문단편에 나타나는 표류지의 이미지를 고찰하고 그것의 서사적 원천을 탐구하였다. 한문단편에 수록된 표류지 이 미지는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사실적 이미지, 두 번째는 전통서사에 민간의 소망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미지, 세 번째는 해양 공간에 대한 상상과 외부에서 들어온 신지식이 문학적으로 허구화되어 만들어진 식인 거인국 이미지, 마지막은 역사적 사실과 외부적 신지식에 대한 소문 그리고 동 서양의 신화적 상상력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이미지이다. 앞의 두 가지 이미지는 전래의 동 양 전통 안에서 만들어지고 계승되던 것이다. 뒤의 두 가지 이미 지는 현실과 현실 밖에 선 경계인의 세상 보기를 이야기한다. 바다는 세상과 세상의 경계이고, 그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만난 이들은 두 개의 세상 사이에 있는 경계인이자 두 개의 세상을 잇 는 매개인이다. 이들이 접촉하는 과정에서 조선인의 서사는 유럽 으로 전파되고 유럽의 서사는 조선인에게 전해졌을 것이다. 한문 단편의 서사가 동서양의 신화적 사고를 포괄하는 것은 그러한 접 촉의 결과이다. 무엇보다 해양 상상력은 현실을 읽어내기 위한 장 치로 이해할 수 있다. 해양 상상력은 경계 안의 체제가 얼마나 왜 곡되어 있는 것인지를 고발하기 때문이다. ‘가난’을 극복하는 상상 은 허용하지만, 지배층의 체제 기반을 뒤엎는 것은 상상 속에서도 허용하지 않는다는 현실의 위협. 그것이 우리의 상상 안에 존재하 는 식인 괴물보다 더 기형적 존재라는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There are records on drifting experience in Korean classical literature history. Drifting sites are China, Japan, and Southeast nations with relatively realistic contents. However, most Chos.n people had few opportunities to identify directly the world across the sea. However, imagination on ocean space made an unknown space, different from things conveyed by realistic drifting records. How those days' Chos.n people did imagine the world across the sea? In the late Joseon period, ocean imagination was connected to those days' people's worldview so it will be an interesting guidance for understanding such era. This paper examine images of drifting sites in Chinese short stories and explored its narrative source. Drifting site images in Chinese short stories are divided into 4. The first is a realistic image, the second is an image made by combination of the traditional narrative and people's desire, and the third is an image of cannibal Brobdingnag made through literary fiction of imagination on ocean space and foreign new knowledge. The final is an image made by combination of historic facts, rumors on foreign new knowledge and mythological imagination of the East and West. Both images of the former were created and inherited in the hereditary eastern tradition. Both images of the latter tell about a marginal man to see the world inside and outside the reality. The sea is a boundary of both worlds and those who meet across the sea are marginal men between both worlds and mediators. In their contact process, narrative of Chos.n people might have been transmitted to Europe and that of Europe to Chos.n people. Including of mythological ideas of the East and West by narrative of Chinese short stories results from such a contact. Most of all, ocean imagination may be understood as a device to read the reality. Since, ocean imagination accuses how much a system within a boundary is distorted. The realistic threat that imagination overcoming 'poverty' may be permitted but imagination to overturn a regime of the ruling is not permitted, saying that it is a more deformed being than a cannibal monster that exists in our imag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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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의 시어머니에 대한 한국어 공손표현 양상

방영심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4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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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결혼이주여성의 시어머니에 대한 한국어 공손표현 양상 을 살펴보았다. 결혼이주여성은 한국의 가정이라는 공간으로 편입 되는 특수한 한국어 학습자이다. 남편의 부인, 자녀들의 어머니라 는 지위와 함께 시부모를 모시는 며느리의 지위에도 놓이게 된다. 고부간이라는 특별한 관계에서 그녀들이 어떻게 공손 전략을 활 용하는지 EBS 다문화 고부열전을 통해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첫째, 위계에 의한 높임법 사용보다는 친밀감을 강조하는 전략 을 활용함으로써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갈등과 충돌을 최소화하고 관계를 원만하게 하려는 전략을 활용한다는 특징이 나타났다. ‘엄마’라는 비격식적인 호칭을 반복적으로 사용 하거나, 친밀한 관계에서 사용하는 반말체를 활용하는 것이 그 예 라고 할 수 있다. 반말체를 사용하는 것은 해요체와 합쇼체를 교육받지 못해서가 아니라 친밀감을 강조하 려는 전략으로 이해된다. 시어머니에게 반말체를 사용하던 화자는 요청 발화에서는 해요 체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요청과 같이 상대방의 체면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위에서 상대경어법의 등급을 높이는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와 같은 발화에서는 ‘좀, 잠깐’ 등과 같이 상대방의 부담을 완화해주는 어휘를 사용한다. 어휘적 차원의 공손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는데’, ‘-네요’ 와 같은 일부 어미만을 한정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피동 형이나 선어말 어미 ‘-겠-’ 등은 활용하지 않았다. 둘째, 요청이나 비난에 대해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는 전략 을 사용한다는 특징이 있었다. 한국인은 거절을 어려워하여 거절 화행에서 회피형이 두드러지는데 결혼이주여성은 이와 달리 상황 설명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반말체를 해요체로 전환하여 체면 손상을 완화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와 더 불어 칭찬하기, 인사하기와 같은 공경 전략도 적극적으로 활용하 고 있으나 공손과 관련하여 거론되는 ‘간접화행’은 결혼이주여성 의 담화에서 찾을 수 없다.
This study is the research on the aspects of a marriage migrant woman's polite expression in Korean towards her mother-in-law. A marriage migrant woman is a special Korean learner. Also, they also get to be placed as a status of a daughter-in-law who serves parents-in-law, together with the position of a Korean's wife and mother. This study looked in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use of their polite strategies in special relations between a mother-in-law and a daughter-in-law through EBS Program monitoring. As a result, first, this study discovered a characteristic that marriage migrant women use the strategy in a bid to minimize conflicts and collisions that might be caused by the difference in language and culture, and to make the relations smooth through the use of strategies putting emphasis on intimacy rather than the use of honorific speech based on hierarchy. As an example, they are found to repetitiously use an informal appellation like 'Mom', or to use a 'Talk-down' style which is commonly used in close relations. The use of a 'Talk-down' style is understood as a strategy of emphasizing a sense of closeness other than they are not taught to use a 'Haeyo'(polite) style and 'Hapsho'(honorific) style. A speaker, who used to use a 'Talk-down' style towards her mother-in-law, shows the appearance of converting her speech to a Haeyo style(polite style) in the utterance for a request. This can be judged as the use of the strategy of upgrading the honorific speech to a hearer in the act that could bring disgrace on the other party. Also, in the utterance like this, they are found to use the words like 'Just', and 'For a moment' that alleviate the burden of the other party. Second, this study found out that there existed a characteristic of using the strategy of an aggressive explanation of a situation in relation to a request or criticism. In case of Koreans, an avoidant type is conspicuous in the speech act of rejection because they tend to hesitate to do a flat rejection, whereas a marriage immigrant woman was found to aggressively use not only the situation explanation strategy but also the strategy of alleviating the loss of face by converting the 'Talk-down' style to a 'Haeyo' style (polite style). Together with this, this study found that they were also aggressively using the respect strategy, such as 'Praising' and 'Greeting'.; however, it's almost rare to find 'Indirect Speech Act' which is mentioned in relation to politeness in a marriage migrant woman's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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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론 : 피란(避亂)의 존재론과 경계지식인의 탄생

연남경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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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은 한국전쟁 당시 월남한 피란민 작가이다. 그는 기존 문학사의 세대론적 분류에 따르면 구세대 ‘월남문인’이 아니며, 전후 세대 중에서 6.25 이후 등단 작가군에 속한다. 이때 최인훈의 주요 작품들이 한국전쟁과 무관하지 않으며, 피란민의 존재감이 여러 작품 전반에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주지할 만하다. 1960년 발표된 『광장』으로 최인훈은 4·19와 더불어 1960년대의 신세대작 가군으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소위 한글세대 혹은 새로운 감수성 의 세대로 불리는 1960년대 작가들과 분리되어야 한다. 이처럼 기 존 문학사의 세대론적 분류에서 애매한 입지에 처한 최인훈은 실 지로 어디에도 확실한 소속감을 갖지 않은 작품세계를 형성한 것 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본고는 월남한 작가의 정체성이 예외적 작가세계를 형성하는 데 끼친 영향을 중심으로 꾸려보는 작가론 의 성격을 가지게 된다. 최인훈의 일관된 작가의식은 현실정치에의 환멸, 서구 풍속을 포함한 집단과 체제에의 저항으로 요약된다. 그 단초를 초기작 『회색인』의 독고준의 근대선언에서 발견할 수 있으며, 『광장』과 「총독의 소리」와 같은 작품에서 드러나듯 체제에의 저항이 남한사 회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유기』로 연결되는 독고준의 행로는 북에 두고 온 고향 W시로 향한다. 주목할 점은 W시에 도착하기까지 논개, 이광수, 조봉암 등 의 인물을 만난다는 설정으로 인해 근대사의 현장을 경유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에고의 정위를 위한 길 떠나기가 사회와 유리된 개인주의에 함몰되지 않았다는 점, 작가의 시야가 남쪽에만 국한 되지 않고 한반도 전체를 포괄하는 넓은 지정학적 상상력을 가능 하게 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남과 북을 잇는 월남 작가의 존재론이 최인훈의 작품세계를 관 통하는 일관된 주제의식이었음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광장』에서 제출되었던 ‘광장(사회)’과 ‘밀실(개인)’의 불화라는 화두가 『화두』에서 해명되기에 이른다. 소련의 붕괴와 조명희의 억울한 죽음이 밝혀지면서 현실의 부정성이 입증되고 작가는 이념의 예속에서 풀려나 에고를 정위하게 한다. 동시에 작품으로 망명하여 문학 안 에서 올바름을 판가름하고자 했던 세월이 보상받게 된다. 현실과 마주했던 씨애질의 기록은 일관된 작가의식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해방공간과 한국전쟁을 통해 정치와 개인이라는 화두를 형성하 게 된 작가 최인훈은 작가인생 내내 그 화두 풀이에 골몰한다. 그 를 위해 근대 문인들과 빙의를 통해 식민지 시대를 문제 삼고, 한 반도를 넘어서는 시야를 확보한다. 한국적(지방적)인 겪음을 통해 형성된 화두를 풀어나가는 일관된 작가인생을 통해 20세기 한반도 를 넘어 세계사를 남다르게 기록하는 결과에 이른 것이다. 이처럼 고향이 환기하는 기왕의 헤게모니에서 이탈한 자로서 경계지식인 최인훈은 한국문단에서 예외적인 작가일 수 있었으며, 한국의 지성사에서 단연 돋보이는 지식인 작가임에 분명하다.

5

김시종 시 연구 - 탈식민적 전략으로서의 공간 탐구

남승원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9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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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시인 김시종은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오면서 경계에 대한 예민한 감 각과 유민의 기억을 바탕으로 창작 활동을 해왔다. 특히, 지배자들의 질서와 논리로 구성되는 기록의 왜곡에 맞서 구체적인 대항 공간의 탐색과 그 내부에 충격을 주는 언어에 대한 탐구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표준어의 구심력에서 자유로운 언어와 또 그 언어를 사용하는 민중들의 거주 공간에 대한 인식을 통해서 현실을 지배하고 재배치는 힘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재일 조선인의 대명사이기도 한 오사카의 재일 조선인 거주지역 이카이노에 관심을 기울이고, 행정 편의에 따라 이제는 이름조차 사라져버린 그곳을 되살리고자 하는 노력은 그 구체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같 은 태도는 김시종의 문학 세계를 구성하는 가장 근원적인 지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의 대표작인 장편시집 니이가타 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거대한 역사적 흐름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시집에서 김시종은 고통스러운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것으로 모든 사람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노력과 더불어 현 실의 경계를 넘는 월경(越境)의 상상력을 한결같이 드러내고 있다.
Kim Si-Jong makes poetry with sense of boundary and displaced memory as Korean Residents in Japan. Especially space and language research against the ruling class is a meaningful his own way. This way makes the rift within logic of domination by free language escapes from standard and space reside displaced people. Kim Si-Jong focused on Ikaino, Osaka city represents Korean Residents in Japan this meaning of he wants people turn attention to erase name by ruling power. The Niigata, his masterpiece also includes same critical mind. The Niigata based on historical consciousness and signified imagination of cross boundary could be possiblity overcome difficulty with participation of all the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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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종적 주체와 경계사유의 가능성 - 가족 찾기 서사와 이주 모티프를 중심으로

권혜린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117-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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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에서는 가족 찾기 서사와 이주 모티프를 공통적으로 지닌 정미경의 『아프리카의 별』(2010)과 구효서의 『나가사키 파파』(2008) 를 중심으로 보편/특수, 서구/비서구, 중심/주변 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혼종적 주체가 경계사유로 나아가는 과정을 살 펴보았다. 이를 위해 ‘혼종성’을 완결된 단어가 아닌, 현재진행형 의 과정적인 단어로서 혼종화 ‘과정’으로 보고자 하였으며 정착/떠 남의 ‘경계’에서 서양/동양(서구/비서구), 친아버지/양아버지, 한국/ 일본을 사유하는 과정을 고찰하였다. 먼저, 혼종적 공간인 마그레브를 배경으로 한 『아프리카의 별』 은 서양 중심적인 오리엔탈리즘 같은 혼종화의 거부 역시 ‘혼종화 과정’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나아가 문명/야만의 식민성을 발견함 으로써 오리엔탈리즘이 변형되는 과정이 나타나며, 이는 프랑스어 의 우월성을 해체하면서 ‘유럽을 지방화’하는 경계사유로 이어진다. 다음으로,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한 『나가사키 파파』에서는 자신 의 정체성과 관련된 아버지가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유동적 정체성을 자각하면서 한국/일본, 양아버지/친 아버지의 양쪽을 모두 비 판하는 ‘이중 비판’의 경계사유를 수행한다. 이는 아버지를 영토화 (번역)-탈영토화(탈번역)-재영토화(재번역)하는 과정을 통해 나타난다. 또한 주인공이 일하는 ‘넥스트 도어’ 역시 혼종적 공간으로서 단일한 인종이나 집단으로 환원되지 않는 복잡한 차이를 가지고, 서로에게 개방되어 있다는 점에서 ‘미시적 코즈모폴리터니즘’과 ‘프랙탈적 차이화’를 보여주며 ‘함께-보기’를 통해 연대의 가능성 으로 나아간다.
This study explores how hybrid subjects advance the thinking beyond dichotomous thinking such as universality/particularity, western/non-western, centrality/marginality based on the analysis of 『The Star of Africa』(2010) by Jeong Mi-Kyeong and 『Nagasaki Papa』(2008) by Gu Hyo-seo in which the narratives of finding families and the motifs of immigration are commonly shared. For this purpose, ‘hybridity’ is understood as an ongoing term, not a definitive term under the exploration of focusing on the ‘hybridizing processes’. It investigates the processes of think about western/eastern (western/non-western), biological father/step father, Korean/Japan in the ‘border’ of settlement/leaving. 『The Star of Africa』 with a background of Maghreb as a hybrid space suggests that to refuse the hybridity, such as the Western-centered Orientalism, also belongs to the ‘hybridizing processes’. The processes of transforming Orientalism appear by revealing the coloniality of civilization/primitivity, which leads to the border thinking to ‘Provincializing Europe’ by deconstructing the superiority of French language. In 『Nagasaki Papa』, the border thinking of criticizing both of Korea/Japan, biological father/step father is conducted as realizing the flexible identity without the fixed concept of identity-related father. It goes through the processes of territorialization (translation) deterritorialization (detranslation) reterritorialization (retranslation) of father. Moreover, ‘the next door’ in which the main character works is also a hybrid space. Given that this space has complicated differences which are not reduced into a single ethnicity or group and has openness, it results in the possibility of solitary by suggesting ‘micro cosmopolitanism’ and ‘fractalized differentiation’.

자유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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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한국어 학습자의 이문화 의사소통능력(inter-cultural communication ability) 함양을 위한 문화교육범주 연구

박나리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14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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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유라시아 한국어 학습자가 결혼, 유학 등의 이유로 급증 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그간 유라시아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교육 이 언어교육에만 치중했다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의사 소통의 근저에는 ‘문화’가 있기에 이 문화에 대한 상호이해가 있 을 때에 비로소 진정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환 기하고자 하였다. 유라시아의 경우,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슬라브 문화와 CIS국가 를 중심으로 한 이슬람 문화로 크게 나누어질 수 있는데, 이들 문 화는 모두 유교와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한국 전통문화와의 접점 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 다른 어떤 문화권의 학습자 집단보다도 이문화 의사소통능력의 함양이 필요한 집단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유라시아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교 육에서 이문화 의사소통능력 함양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이들을 위한 문화교육범주를 상정, 그 실제적인 문화교육의 예를 보이고 자 하였다.
This study was stemmed from reflection that Korean language education for Eurasian learners has been focusing solely language education itself. However, Eurasian culture is based on Slavic culture by Russia and Islam culture by CIS countries which are far from Korean traditional culture. Hence, inter-cultural communitive ability is absolutely needed to Eurasian learners more than any other learner groups in communications with Korean people. Thus, this study intends to highlight the significance of inter-cultural communicative ability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for Eurasian learners and to suggest education items for them for the purpose of inter-cultural communicative ability enhancement. In peculiar, the specific examples of inter-cultural communicative ability education based on suggested education items are to be presented.

특별 기획 : 한국여성작가의 기억과 초상

8

[고전 5] 시인의 꿈과 단념, 유한당(幽閑堂) 홍원주(洪原周 1791~1852)

하지영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163-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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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현대 5] 노천명 시의 서정과 언어

김진희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p.177-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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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1

편집노트

박창원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37집 2015.12 p.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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