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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한국종교 제35집 2012.02 pp.5-40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한국 신종교들이 제시하는 사상 중에 특징적인 내용의 하나가 개벽 사상이다. 개벽사상은 동양의 종교 및 우주론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황 과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이는 신종교 창시자들이 독창적으로 제시 한 것이라기보다 당시의 민중이 지닌 시대정신의 반영이며 그 시대정신은 고래로부터 내려오는 원시반본 사상, 참위론, 순환론, 운도론 등 이 바탕이 되고 서구종교의 종말론까지 영향을 아 새로운 변혁과 새 시대에 대한 대망(待望)이 응집된 사상이라고 보여진다. 이 글은 한국 신종교 중에서 후천개벽 사상이 크게 강조되는 수운의 동학․천도교, 김일부의 정역사상, 증산의 사상, 소태산의 원불교 등 4개의 종교에 나타난 개벽사상을 들어 그 내용을 개괄적으로 고찰했다. 신종교의 후천개벽 사상 속에는 당시 사회의 민중 속에 흐르던 운 도론과 참위론적 혁세사상이 그대로 들어와 있다. 우주자연의 순환 법 칙과 흥망성쇠의 운도에 의해 당시가 선천의 끝이요 후천의 시작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운도에 의해 세상은 크게 한번 변하게 된다는 것 이다. 이들 중에는 선후천 교역을 계기로 기후 변화 등 우주자연 환경 의 물리적 대 변동를 암시하기도 하였다. 고도의 과학기술 발달로 생 활환경의 대변화와 정신문명의 발전으로 위없는 도덕세상이 되며, 공 명정대한 대명천지의 양세계가 되고, 무극대운으로 이룩되는 극락, 후 천선경, 용화회상, 광대무량한 낙원이 되어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뀌게 된다. 그 후천선경의 시작이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로부터 이룩되기 시작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이런 변화를 운도에만 맡긴 것은 아니고 낙원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당위적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
동학의 수운은 당시를 새로운 역사적 대전환의 시기라고 보고 ‘다시 개벽’을 부르짖었다. 그러나 수운의 개벽은 단지 미래에 예정되어 있 는 어떤 사건에 대한 묵시론적 예언에 그치고 있지 않다. 수운이 애초 에 동학을 내놓은 이유는 당시의 ‘각자위심(各自爲心)’에 빠진 세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다. 수운은 세상이 혼란해진 근본 원인 을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중심적인 배타적 욕망에 빠져 서로를 해 (害)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수운은 모든 사람들이 내면 에 하늘을 모시고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지 못해 생긴 어리석음과 어 긋남에서 벗어나, 내면에서 하늘을 섬기는 마음을 회복함으로써 외면 으로 향하던 욕망을 거두고 내면의 신성을 발견하라고 하였다. 그러므 로 수운의 개벽은 여전히 말세적 시운관에 의한 유토피아적 변혁사상 에 바탕하고 있지만, 수운의 강조점은 동학의 시천주 신앙에 바탕해서 새로운 인격으로 거듭나는 데 있다. 그러므로 수운의 개벽은 하늘님과 그 덕을 같이하는 군자 공동체, 지상신선의 낙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동학사상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개벽은 시운론적인 필연보다는 정신 개벽을 더 중시하는 쪽으로 흐른다. 물론 그렇다고 시운론적인 개벽을 완전히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해월 역시 여전히 당시를 개벽의 시기 라고 보지만 강조점은 단지 시기를 안다는 데 있지 않고,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인간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초점이 있다. 그러므로 그 는 마음의 변화를 중시했으며, 나아가 구체적인 생활에서의 변화를 강 조했다. 따라서 최시형에 와서 개벽은 시천주(侍天主)적 삶이 완전히 발화된 이상적인 공동체를 추구했으며, 이는 양천주와 대인접물을 통 한 ‘생활의 성화(聖化)’에 초점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혁명이 사회정 치적⋅경제적⋅제도적인 외적 환경의 급격한 변화라고 정의한다면, 개 벽은 이러한 외적 변화가 내적이고 영적⋅정신적 변혁과 함께 이루어 지는 생활양식의 근본적⋅전면적 변화를 의미했던 것이다. 한편, 천도교 시대의 개벽 사상은 당시의 문명개화와 근대화의 시대 적 분위기 속에서 예언적인 성격의 개벽사상을 지양하고, 인간 스스로 의 정신개벽에 바탕한 사회개벽, 문명개벽을 보다 강조하는 쪽으로 나 아갔다. 그것이 이후에 성신쌍수를 사회적으로 확대한 교정쌍전에 입 각하여 적극적인 천도교의 사회적 실천으로 전개되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동학의 개벽사상의 전개는 하늘의 예정에 의해 천지가 뒤바뀌는 사건을 의미하는 데서 출발했지만 그보다는 인간의 자각적 인 노력에 의해 본래의 성품을 회복하는 정신개벽을 강조하는 흐름으 로 바뀌었다. 그리고 그것에 바탕해서 사람과 뭇 생명을 신령한 하늘 님으로 모시고 공경하고 ‘생활의 성화’, 또 그것을 사회적으로 확장함 으로써 사회를 모심과 살림의 거룩한 원리가 지배할 수 있는 ‘사회적 성화(聖化)’를 이루는 것, 이것이 동학이 꿈꾼 후천개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동학은 수행을 바탕으로 인류의 문명을 근본적으로 전 환하고자 하는 종교이다. 그것은 시천주의 모심과 섬김을 바탕으로 한 생활양식의 전면적 전환이며 인류문명을 근원적으로 반성하고 치유하 고자 하는 살림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논문은 인류사에 있어서 과거적 선천(先天)의 시대가 끝나고 미 래적 후천(後天)의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천도(天道)의 생명적 전개 법칙(우주사의 역수(曆數) 변화 원리)에 근거한 개벽의 문제로 집약하여 선포한, 19세기 조선의 김일부(金一夫)의 정역사상(正易思想)에 대 한 철학적 의의를 논설한 것이다. 21세기 인류사회에 주어진 으뜸 되는 관심사는 종교 간의 배타적 갈등 현상을 인간의 인격성 안에서 상호 조화시키지 못하여, 종교적 이념이 인간의 한계를 구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삶을 파 괴하는 주범이 되고 있는 현실과, 또한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한 과 학적 기술의 성과가 오히려 인간의 생명에게 가장 위협적인 공포의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는 사태 속에서, 인간은 과연 종교의 가치와 과 학의 효과를 상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와 함께 인간 의 생명적 의의를 우주 만물과 더불어 아름답게 누릴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오늘날 인류사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상가. 지식인. 종교지도 자들은 종교와 과학의 부조화가 초래한 현대 문명의 부작용과 역기 능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과 지혜로써 동양 정신문화의 바탕이며 철 학적 원류인 역학의 원리에 공동의 관심과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특히 동양 문명의 시원이 (기존의 학설인 ) 중화주의에 입각한 중원 (中原) 지역(황하. 장강 중심)에서 (최근의 고고학적 성과로 인하여 확 인된 바 있는) 동북아 지역(요하. 요동. 북만주 중심)으로 옮겨지고 있 으며, 동양 문명의 근원이 바로 동북아 동이족(東夷族)이 이룩한 역학 으로 수렴되고 있음이 검증되고 있는 것이다. 이 역학은 이미 알려진 대로 공자의 의하여 주역(周易)으로 정착되었으며, 다만 공자 당시에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아) 주역의 행간(行間)에 은미(隱微)하게 묻어 둔 “천지역수(天之曆數) 변화에 의하여 후천 시대가 도래한다는 개벽(開 闢)”의 사상은, 19세기 조선의 김일부에 의하여 정역이 출현함으로써 인류사에 밝혀지고 선포된 것이다. 정역이란 역학의 본질이 천도(天道) 자체의 역수변화(曆數變化)를 통한 후천세계의 도래를 예고함에 있는 것이며, 그러한 역수변혁의 사태를 “우주사적 개벽의 실상(實相)”으로 선포한 동이족 정신문화의 결정체인 것이다. 따라서 정역의 개벽 사상 은 21세기 현대의 인류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근원적 기대와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생명사상으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정역의 개벽사상은 단순한 정서적 위안이나 종교적 선언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적 인식으로 확인하고 신앙할 수 있는 천지 도수(天之度數) 자체의 필연성과 당위성을 구유(具有)하고 있다는 점에 서, 인류사회에 미래적 삶의 이념으로 역할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생명 원리로 논의하고 수용하기에 이른 것이며, 이에 오늘날 정역의 개벽사 상을 논의해야 할 학문적 시의성도 또한 분명해지는 것이다.
개벽사상은 한국 근대이후에 전개된 민중종교사상의 핵심코드이다. 본고는 이 개벽사상이 동학에서 제기된 이후, 원불교에서 어떻게 수용 되고 전개되었는가를 다루었다. 원불교에서 개벽사상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개 교표어로 비롯된다. 이는 소태산(박중빈, 1891-1943)이 1916년 대각이 라는 궁극적 종교체험으로 일원상진리를 드러내면서 시국정세에 따른 지도강령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원불교의 개벽사상은 개교표어로 거양된 정신개벽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 이는 물질문명의 이기에 의해 황폐화된 정신의 세력을 바로잡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둘째 이러한 개벽사상은 동학으로부터 시작된 민중종교사상의 특징 을 공유하고 있다. 소태산은 특히 수운과 증산을 선지자로 보며 그 개 벽사상의 계승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셋째 개벽사상에서 보는 인간관은 은(恩)사상이 중심을 이루고 있 다. 법신불일원상을 현실적을 보면 사은(四恩)이며, 이의 실천이 감사 생활이다. 넷째 개벽사상에서 보는 인간관 즉 개벽인간은 도학과 과학을 겸전 한 조화된 인간상이다. 영과 육, 정신문명과 물질문명, 동과 정, 내와 외를 겸전한다는 것이다. 다섯째 이러한 개벽인간이념은 대각초기부터 잘 나타나고 있다. 이 른바 지도자를 길러내기 위한 가르침은 「최초법어」나 「병든 사회 와 그 치료법」등이 이를 말해준다. 여섯째 개벽인간이 건설해나가는 세상이 참 문명세계이다. 도학과 과학이 조화된 참 문명세계는 낙원이며, 평화안락한 세상이며, 미륵불 의 용화회상이다.
한국 근대의 신종교가로서의 강증산(1871-1909)은 이 시대의 민중종 교가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사상으로서의 개벽이념을 독창적으로 표 방한 바 있다. 그 자신은 구천의 상제로서 자임하고 광구천하와 구제 창생의 대지(大地)를 알리기 위해 천지공사(天地公事)라고 하는 대역사 를 단행하였다. 여기서 증산의 개벽이념은 천지공사를 기준으로 하여 세계관적으로 선천과 후천의 구분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후천개벽이라 고 하는 극적인 전환을 통해 새로운 진리를 선포하는 것으로 그의 주된 사상이 드러나고 있다. 증산의 사상에 나타난 후천개벽의 이념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된다. 첫째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이며, 둘 째는 상생(相生), 셋째는 해원(解冤) 그리고 넷째는 인존(人尊)의 이념이 있다. 이와 같은 이념의 실현이 가능한 세계가 바로 후천이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이정표임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 곧 증산의 개벽사상이다.
원광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한국종교 제35집 2012.02 pp.168-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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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교단인 수운교는 교주 수운천사출룡자가 1923년에 개교하였다. 수운교 경전인 『동도전서』, 『훈법대전』등은 초기『동경대전』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우주적 개벽론의 범주를 확장시켜주고 있고 동시 에 보완해주고 있다. 필자는 이런 관점에서 수운교 개벽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주 역』의 음양소장(陰陽消長) 원리와 소강절의 개벽론을 검토하였으며, 나아가 수운교 개벽사상이 초기 동학의 개벽론에서 어떻게 진전시켜 나갔는지를 수운교의 여러 경전을 통해 살펴보고, 그 의의가 무엇인지 를 예언성이 아닌, 대도(大道)의 성취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역리적으로 밝혀보았다. 수운교 개벽사상의 역리적 특징은 목운(木運) 도래사상, 춘생추살(春 生秋殺)과 「훈화(訓話)」의 하추변역(夏秋變易), 천지진동과 천지개 벽사상 그리고 도솔천궁 해원(解寃)사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필 자는 수운교 개벽사상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것은 영(靈)의 출현이라고 본다. 선천은 양이고, 후천은 음이다. 또 선천은 정신이며, 후천은 물질이 다. 그러나 막상 후천개벽이 전개되면 양(陽)은 정신[마음]이고, 음(陰) 은 물질[몸]이라는 관념에 일대 변화가 일어난다. 다시 말해 음의 몸 속에 숨어있던 영(靈)이 나와 활동하고, 그 영은 물질에 비해 지극히 음적(陰的)이므로 영이 도리어 후천의 음이 되고, 반면에 본래 음의 물질은 영에 밀려 양이 되고 만다. 이것이 선천에서 후천으로 넘어간 후천개벽 이후에 출현하는 영에 의한 음양의 교역인 것이다. 수운교경 전인 『동도전서』에 영(靈)의 출현을 예시하고 있다. 사상(四象)의 이치에 의하면 음에서 소양(少陽) 태음(太陰)이 나오고, 양에서 소음 (少陰) 태양(太陽)이 나온다. 그런데 후천에 가면 음양의 사귐에 의해 물질은 소양(少陽)이 되고, 영은 태음(太陰)이 된다. 영은 선천에 갇혔 던 몸이 후천에 열리면서 나타나는 것이며, 그 영은 본래 마음이 변하여 온 것이 다. 몸은 욕망의 집이 아니라, 본래 영의 집이다. 그러나 몸 이 변해 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음생어양(陰生於陽)의 이치에 따라 마음이 변해 영이 된다(心變爲靈)는 것이다. 이렇게 영이 '內有神靈外 有氣化'하여 물질을 주관할 때 지상에 신선세상이 가능한 것이다. 이 것이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후천 음(陰)시대의 영주관(靈主管)이다. 그 리고 수운교는 "도인마다 성인이요, 사람마다 군자로다"라는 새로운 세상을 통해 후천개벽 5만년의 진정한 모습을 제시한다. 물론 거기에 는 전쟁, 재앙, 형벌이 없어지고, 지상과 천상이 함께 해원 받게 된다. 나아가 이런 토대위에서 수운교가 목표하는 '무량극락국토(無量極樂國土)'가 건설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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