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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철학 [The Korean-Chinese Philosophies]

간행물 정보
  • 자료유형
    학술지
  • 발행기관
    한중철학회 [The Society of Korean-Chinese Philosophy]
  • pISSN
    1598-902X
  • 간기
    연간
  • 수록기간
    1995 ~ 2005
  • 주제분류
    인문학 > 철학
  • 십진분류
    KDC 150 DDC 181
제9집 (8건)
No

논문

1

김시습의 經權과 隱顯론

곽신환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5-30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김시습의 일생에 굴절이 있고 사상적 경계의 넘나듦이 있지만 그가 성장 한 사상적 주환경은 유교였다. 그는 역사와 현실 사회 속에서 유학자 또는 군자라고 할 수 있는 인간상의 출처 진퇴의 의리를 보았다. 그들의 처신에 탄력이 있음을 보았지만 그 자신은 나아감이 아니라 물러남을 드러냄이 아니라 숨기는 것을 선택했으며, 때로는 사회내의 특정 집단이나 시상에 귀속(歸屬)이나 방외(方外)의 불기(不羈)를 시도하기도 하였다. 그의 처신에는 전후 모순, 부정합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변(常變)에 따른 도리와 의리를 추구하였다. “몸가짐은 깨끗하였고, 세상을 피한 것은 권도에 맞았다 「身中淸 廢中權]”는 평판은 적실하다.

2

程朱의 體用論 硏究

金珍根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31-72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은 주자의 理氣論에 체·용 범주를 적용하여 ‘理體氣用’ 이라 할 수 있는 근거가 충분함을 논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먼저 체·용의 의미와 체용론의 철학사적 전개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어서 주자의 체용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정이천의 체용론과 그 철학사적 의의를 논의하고, 또 주자의 체용론과 그 철학사적 의의를 살펴보았다. 나아가 이런 논의들을 바탕으로 주자의 理氣論에서 ‘理體氣用’ 이라 할 수 있음을 밝혀 보았다. 정주 이전 체용론의 철학사적 전개를 다룬 부분에서는 먼저 체·용의 의미를 살펴본 뒤 그것이 철학사에 서로 대비되는 두 줄기 흐름으로 전개되었음을 논의하였다. 體本用末·體無用有와 用本體末·體有用無 흐름이라 함이 그것이다. 아울러 程伊川의 체용론에 깊은 영향을 준 화엄종의 체용론에 대해 화엄 제3조인 法藏과 제4조 澄觀의 체용론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는데, 여 기에서는 ‘본래 그러한 바닷물’과 ‘끊임없이 搖動하는 현상의 바다’ 를 體와 用에 類比함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體用·源·顯微無間과 理本論을 중심으로 정이천의 체용론을 고찰 하였으며 그 결과 이천의 체용론은 세 가지 철학사적 의의를 지닌 것임에 대해서 논하였다. 첫째, 정이천은 체용론을 통해 『주역』 풀이의 원칙에서 象이 지닌 의의를 살려냄으로써 唐代의 孔穎達이 『周易正義』를 펴낸 이후 의리 편중으로 흐르던 역철학사적 흐름을 되돌렸다는 점, 둘째, 왕필파의 현학에서 주창하던 崇本息末과 體用殊絶의 풍조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며 日用事爲의 중요성을 살려냄으로써 儒學의 본령을 회복할 수 있었다는 점, 셋째, 철학사적으로 理本論을 창출해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 그것이다. 주자의 체용론은 정이천의 체용론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바가 크기 때문에 앞서 논한 이천의 체용론을 바탕으로 삼아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리하여 이천이 『주역』을 풀이하는 원칙으로 제창한 體用·源·顯微無間을 주자는 하늘과 사람을 해명하는 데서 운용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이는 이천의 체용론을 주자가 계승·확대한 면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與道爲體’를 연결고리로 삼아 주자의 체용론을 고찰함으로써 주자의 체용론에서 모순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 일관성을 잘 유지하는 것임을 논의하였다. 즉 ‘됨됨이’와 ‘다움’을 의미하는 본체가 體요 그 ‘드러남’·‘體現’을 의미하는 현상이 用이라 함이 그것이다. 주자의 체용론이 철학사적으로 갖는 의의도 정이천의 체용론이 가지고 있는 의의와 大同小異함을 밝혔다. 이는 그가 정이천의 철학을 계승하려 했던 것과 맞물려 있는데, 다름 아니라 유학의 본령을 철학사의 주된 흐름으로 올려놓으려 하였고 그것을 성취하였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주자의 理氣論에 體·用 범주를 적용하여 ‘理體氣用’ 이라 할 수 있음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에 대한 논거를 필자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韓南塘의 『未予言論同異考』에서 분명히 ‘理體氣用’이라 할 수 있음 을 명시하고 있고, 張旅軒도 “理와 氣가 體·用이 된다 (理氣之爲體用)”고 언명하고 있다는 점, 둘째, 오늘날 韓· 中의 大家들이 이렇게 말하고 있다는 점, 셋째, 비록 직접 明言하지는 않았지만 주자의 철학에서 ‘理體氣用’으로 정리할 수 있는 언설들은 너무나 흔하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 셋째 이유는 그 결정적인 논거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필자는 이러한 논의를 통해 ‘理體氣用’이라 할 수 있음이 충분히 밝혀졌으리라 본다. 이제 이 논문을 내 놓으며 간곡한 마음으로 江湖 諸賢의 叱正을 기다린다.

3

霞谷 鄭濟斗의 良知說과 倫理思想 - 「存言」ㆍ「學辯」을 中心으로 -

徐恩淑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73-98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하곡은 양명의 심즉리,치양지설, 격물치지설 등을 바탕으로, 이보다 한걸음 나아간 그의 양지설, 격물설, 심성천 일체론 등의 사상들을 전개한다. 그의 양지설에서 양지란 억지로 작위하지 않고서도 선이 되는 것, 바로 지극한 선이요 이것이 바로 양지의 본 모습이라고 본다. 그는 양명에서처럼 격물은 외부의 진리를 찾는 것이 아닌 내부의 양지를 깨닫는 것이라고 보았고, 치지는 양지의 이르름, 양지의 완성으로 보았다. 또한 하곡은 양명의 심즉리를 중심으로 그의 심성천 일체론을 주장한다. 하곡은 본체계와 현상계를 일원론적으로 파악한다. 하곡은 리를 정의함에 있어 생리, 실리, 심체, 천리라고 보고 있고, 이는 성과 일치한다고 보아 심성천 일체론을 강조한다. 하곡 양지설의 윤리사상에는 욕심의 제거와 誠을 통한 인간 주체성 회복을 들 수 있다. 하곡은 인간이 만물의 주체임을 강조한 동시에 천성을 부여 받은 존재라고 보았다. 그러므로 인간은 만사의 원천이고 주인이 되며, 이러한 인간의 주체성은 객체 즉 만물과의 일체감을 갖는다고 말한다. 또한 하곡 은 학문이 일용지간의 심상에서 하는 학문이 실이 있는 학문이라는 실학적, 경세적 성격을 담고 있고, 하곡의 양명학이 주자학에 대한 비판에서 출발하지만 그 실상에서 그의 학문은 도문학과 존덕성의 조화, 주객일체 통합론 등 朱王 절충적인 학문적 성격을 나타낸다.

Hagok stressed the thoughts of pure knowledge(Liangzhi), investigating things - extending knowledge and the unity of mind, nature and Heaven on the basis of Wang Yang-ming's thoughts of mind is principle, the realization of pure knowledge and investigating things - extending knowledge. Hagok said Laingzhi is a fully-formed goodness that is not made by artificiality. At the same time investigating things means that the realization of innate pure knowledge not acquiring outer truth and extending knowledge means realization of Liangzhi. completion of Liangzhi. Hagok also explained the unity of mind, nature and Heaven on the basis of Wang's mind is principle. He thought essence and existence on monistic direction. He expressed that principle is live principle, real principle, mind-entity and principle of Heaven. That means principle is nature, so he said the unity of mind, nature and Heaven. The ethical thoughts in his theory of Liangzhi are removing human desires and the realization of human identity through sincerity. Human nature is the subject among myriad things and has been given the nature of Heaven. Therefore human nature is the origin and master of everything and simultaneously has a sense of unity with myriad things. Lastly, he emphasized learning which is made in daily life is a real and administrative learning. Hagok started his studies from critique of Zhuxi but it emphasized the harmony of pursuing inquiry and study and honoring the virtuous nature. At the same time, his studies suggested the unity of subject - object and the compromising aspects of Zhuxi and Wang, Yang-ming.

4

여헌 장현광의 윤리사상에 대한 연구 -「族軒說」「明分」을 중심 으로 -

장승구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99-120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정착적 생활방식과 定住의 철학이 所有主義와 利己主義를 가져왔다. 소유주의를 넘어 함께 나누는 문화를 이루고, 이기주의를 넘어서 공생공영의 네트워크 문화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자기 정체성을 유목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점에서 旅軒 張顯光(1554~1637)의 旅行의 철학과 守分의 윤리는 우리가 삶의 터전을 어떻게 유연하게 생각하여야 하며, 또한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불변적 규범과 이상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성찰해보게 한다. 오늘날 우리는 너무나 빠른 변화의 속도 앞에서 변화 그 자체가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 시대에 살고 있다. 변화하는 가운데도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불변적 가치와 규범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경우가 드물다. 여헌 장현광은 이동과 변화 속에서도 고수해야 할 불변의 가치와 이념을 고민하고, 그것을 변화하는 현실의 문제와 접목시켜 사유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도덕적 의무만을 무조건적으로 강조하는데 그치지 않고, 시간적 공간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즐겁게 살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나름의 답변을 제시하였다. 그것은 자신이 처한 현실의 운명 또는 분수를 분명히 인식하여 그것을 겸허히 수용하고, 운명 (또는 분수)의 현실 속에서 자신의 도리를 다하는 데서 참된 행복과 즐거움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여헌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대를 살았지만 그의 윤리사상에는 현실의 가혹한 어려움을 감내함으로써 고난을 행복으로 전화시키려는 초월적 의지가 담겨있다.

Jang Hyun-Kwang(1554-1637) is one of the most creative thinker in the history of Korean Neo-Confucianism. He considers all things between Heaven and Earth are in the process of traveling. Human being's life is also a kind of traveling. In the traveling of living, human being should do one's own duty or play proper role as a guest. Human being should develop one's virtues endowed by Heaven. And he should keep himself from violating ethical norms. According to one's locality, social position and intellectual ability, human being take different role. According to Jang Hyun-Kwang, if we are pleased to do our role or duty, our life can be happy. However, we are used to violate our duty or disregard our role, it is necessary for us to suffer misfortune. So to do one's duty or role is mandatory for all travelers of life. Jang Hyun-Kwang maintains that if we obey li (moral principle), every place where we travel can be a comfortable home.

5

유학의 태극론을 통해 본 교육이념의 성격

신창호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121-145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본 연구는 유학[성리학」의 우주와 인간론인 태극론(太極論)을 통해 교육의 세계를 고찰하는 작업이다. 태극론은 성리학의 근원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성리학의 본원에 이를 수 없고 성리학 전체를 꿰뚫을 수 없다. 태극은 주역 (周易 )의 계사(繫辭)에서 연원한 것으로 생성과 변화라는 우주의 상황을 형용하며 모든 사물이 귀결할 수 있는 근원처이다. 태극이 우주사물의 근원처라면, 인간의 세계에서 가장광범위하게 이루어지는 교육이라는 소우주에도 그 근원처가 있어야 한다. 교육에서 근원처는 교육이념이다. 왜냐하면 교육은 교육이념에 따라 교육목표와 목적을 제시하고 방법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천되기 때문이다. 본고는 태극론을 통해 교육의 세계를 검토하고 대한민국의 교육이념인 ‘홍익인간(弘益人間)’을 태극론의 관점에서 분석해 본다. 특히 교육이라는 소우주에서 교육의 표준인 교육이념이 하나의 태극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상정하고, 교육의 작용과 방법론이 음양과 오행의 동정(動靜)과 동일하게 이해할 수 있음을 구명하였다.

The study focuses on considering the educational meanings we can find through understanding the Great Absolute theory. that is, the viewpoints on the universe and man in the Sung Confucianism. Since the view of the Great Absolute is recognized as being fundamental in Sung Confucianism, without grasping it, we could not reach the essential points and the whole system of the Confucianism. The Great Absolute stems from the chapter of Gyesa(繫辭) in Change (周易). It is the basic thing or beginner that all and everything in the universe accrue in. If it is the beginner of the universe, if any, what is that in the educational sphere? In other words, what is the Great Absolute in education? That is the idea of education. Because an education with each purpose or methodology can be practiced according to the educational idea. Here we will consider the meaning of education in view of the Great Absolute, and it will be also considered what the Korean Educational Idea, Devotion to the Welfare of Mankind(弘益人間), signifies in the viewpoint of the Great Absolute. In addition, it assumes that education itself is a micro cosmos and the educational idea can be an Great Absolute. Finally it will be discussed that the practices and methods of education resemble the cycle or action of Yin and Yang(陰陽)and the Five Elements(五行).

6

중화사상의 외연에서 본 胡錦濤 정권의 한반도문제 인식과 전망

車城滿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147-186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중국이 대내·대외적 요구와 상이한 환경의 도래에 대해, 한반도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궁금하며, 우리는 주변 국가에 대한 중국의 기 존 태도가 무엇인가 혹은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인식은 무엇인가, 그리고 주변 국가에 대한 중국 외교의 과거 행태는 어떤가 등을 파악함으로써,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장래 영향력과 행위가능성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본 논문의 주요 접근 방식은 역사적 인식을 시간적 배경으로 그리고 현대적 사례를 공간적 요인으로 삼을 것이다. 먼저 본 주제의 분석을 위해, 본문에서는 역사적 배경으로서 중화사상의 본질을 파악하고, 중화사상의 현대적 외연으로서 당대 중국의 대외정책 목표를 살펴 볼 것이다.그리고 본 논문은 현대적 요소로, 강택민·푸틴의 공동성명과 호금도·푸틴의 공동성명 및 중국 외교부의 기자회견 그리고 노무현·호금도의 공동성명 등의 내용분석을 바탕으로, 현 중국 지도부의한반도문제에 대한 인식을 이해하고 그 기본 입장을 탐구하며, 베트남에 대한 징벌전쟁과 한·미 4자 회담의 제의 및 신의주 개발의 양빈 사건 그리고 한·중 정당관계의 교류 등 에 대한 중국의 行蹟을 사례로 삼아, 중국 지도부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태도의 蓋然性을 전망하고자 한다. 결국 동북아에 있어, 중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현상 유지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로 집약할 수 있다. 먼저 한반도 현상 유지의 목적은경제적 가치이면서 현실적 가치로서, 경제 건설에 국력을 집중 투여할 필요가 있는데, 동북아 주변에서의 분쟁 발생으로 인해 국력이 소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중국 영향력 확대의 목적은 정치적 고려이면서 전통적 고려로서, 중화적 국제질서의 확립 즉 회복과 유지 및 확대를 위해, 동북아 지역 이외 세력의 중화권 진입을 거부하고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여 중화세력권의 증대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곧 전형적인 중화사상의 외연적 현상이다. 이런 관점으로 장래 중국의 한반도 관계를 전망하면, 중국은 점차로 국제 관계에서는 영원한 적도 벗도 없다는 현실적 대외 인식 그리고 국가 이익 위주의 실리적 외교 활동이라는 대외관계의 보편성을 적용하고, 남북한에 대해 정치적 고려와 경제적 가치 그리고 전통적 고려와 현실적 가치를 가늠하여, 지속적인 등거리 외교를 추진하고 중국의 역할을 증대시켜, 중화적 질서의 형성을 기도할 것이다.

7

주자학과 선(1)

土田健次郞, 성현창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187-199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송 이후, 더욱 동아시아에 있어서, 선종을 제외하고 사상사를 기술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해도 상관없다. 선종이 가장 충실했던 시대로는 당을 들 수 있으며, 이것에는 불교사, 특히 선종사상의 일정한 이유가 있겠지만, 사상계뿐만 아니라 사회나 문화에 미친 선종의 영향전반을 전망했을 경우, 송 이후에 있어서의 선종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북송에서 등장해 온 도학을 집대성한 것은 남송의 未熹(l130, 1200)이며, 그 사상, 즉 주자학의 세력의 신장은, 동시에 양명학 등 다른 유학파의 출현을 재촉했다. 이들 일련의 사상은 때로 서로 접근하고 반발했지만, 테두리를 크게 취했을 경우, 문제의식과 사고유형을 공유하는 점이 눈에 띈다. 이 도도한 흐름 가운데에 선종도 얽혀 관계를 맺고 가지만, 근원을 밝힌다면, 도학 자체 선종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 영향이 무엇이었는지에 관해서는, 그 유무도 포함해서 여러 가지의 의논이 있지만, 필자는, 萬人의 완전한 인격에로의 도달 가능성을 전제로, 마음의 문제에 관심을 좁혀 가고, 그 마음의 본질을 내심과 외계의 반응관계에서 보는 점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학에서는 모든 사람이 성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고, 그것에 향해 노력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부과하지만, 그 성인이란 “마음에 하고자 하는 바에 좇아도 법도를 넘지 않는다”『論語』 爲政), 즉 외계에 반응해 활달하게 발동하는 내심의 움직임이 결과적으로 도덕적 規矩에 합치하는 경지의 소유자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외계에 대해서 내심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하는 것이어서, 이 반응관계의 적정화가 학문·수양의 최종적인 목표 인 것이다. 선종은 ‘境(외계)’와 '心(내심)’(혹은 ‘能’)의 양자를 세운 다음에, 이 둘을 나누어서 발상하는 것조차 부정하고, 내외일체가 되는 경지를 제시 했지만, 도학 창성에 관여한 程顥도 ‘外(외계)’과 ‘內(내심)’의 구별을 잊을 것을 요구한 것이어서 (소위 [定性書」), 이 양자가 같은 발상에 의거하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이미 논한 적이 있다. 동시에 마음에 대한 관심이 마음의 구조의 세밀한 이론적 분석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외계에 대한 반응의 적정화에 수렴해 나가는 것이어서, 일상의 영위 가운데에서 직접적인 효과를 도모하는 사상은, 중국사상이 근저에 가지고 있는 실용주의적 경향이 고도로 승화된 케이스라고, 필자는 생각하고 있다. 사실은 이 경향은 도학의 영향 혹은 분기처럼 등장해 온 양명학을 위시한 다른 송명의 유학사상에서도 볼 수 있다. 주자학자를 포함해서 그들이 아무리 理, 氣, 性, 情, 形而上, 形而下, 體, 用이라는 다채로운 개념을 구사할지라도, 관심은 외계와 내심의 반응관계로 향해지고 있었다. 선종이 이러한 유교사상에 관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처음부터의 인연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선종 측은 송 이후의 관료사회에 있어서는 관료 및 관료 예비군인 사대 부에 대한 적극적인 포교를 실시했지만, 그 때에 사대부가 준법하는 忠孝 등 의 세속적 가치에로의 접근을 보이게 되었다. 대저 이러한 세속적 가치는 외계에 대한 내심의 반응이 그것을 따라야만 비로소 가장 순수한 형태로 구현화하는 것이다. 도학이든 선종이든 그것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어서, 앞서 기술한 마음의 문제에 직결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사정을 근거로 해서, 본고에서는, 먼저 도학의 집대성자이면서 주자학의 선조인 주희와 선종과의 교섭의 사실을 정리하고, 그 위에 양자의 갈등의 핵심에 위치하는 마음을 파악하는 방법과 세속적 가치와의 관계 에 초점을 맞추어서 주자학과 선의 관계에 대해서 고찰하고자 한다.

8

한중철학회 연혁 외

한중철학회 한중철학 제9집 2005.12 pp.20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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