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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 시인 김시종(金時鐘, 1929~)의 일본어 시집 『光州詩片』(1983년 11월, 도쿄 福武書店 간행)은 국내외에서 5·18광주민중항쟁을 소재로 하여 출판된 최초의 시집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5·18문학에서도 역사적 의의가 크다. 이 시집에 실린 총 21편의 시에는 5·18 당시와 이후 2년 남짓의 기간 동안 바다 건너 고국의 비극적 참상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김시종 시인의 절규와 분노, 그리고 다짐이 녹아있다. 하지만 김시종 시인이 시도하는 ‘파격적 일본어 뒤틀기’로 인한 시적 난해함 때문에 일본에서의 간행으로부터 30년도 더 지난 2014년에야 전편 번역 출판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광주시편』을 한국어로 옮긴 번역자의 입장에서 이 책의 번역출판과 관련된 저변에 대해 서술하고, 김시종의 삶과 그의 시, 그리고 이 시집의 한국어판의 표지와 삽화에 넣은 도미야마 다에코의 판화와 김석출의 그림을 통해5·18 당시와 1980년대 일본에서의 ‘절규’와 ‘다짐’에 대해 고찰했다. 나아가5·18광주민중항쟁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재일조선인과 일본인들의 연대의 양상과 향방에 대해 언급했다.

This paper examines poet Kim Si-jong and his poetic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a translator who translated the 2014 Japanese poetry collection “Gwangju Poetry Collection” into Korean. Furthermore, it explores the solidarity between Koreans in Japan and Japanese who remember and commemorate the May 18 Gwangju Uprising. Given that this complete Korean translation is being published some 30 years after the original publication of this collection, I believe it is my responsibility as a researcher to honor the many Japanese citizens, activists, and artists who shared Kim Si-jong’s “cries” in May 1980, writing and drawing them, or participating in rallies to sign and issue statements, sharing their pain, anger, and comfort. These artists, who expressed their writings, prints, and paintings, and those who collected and donated these works, are also part of this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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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00원

본 논문의 목적은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의 사유, 즉 기존의 감성체계에 새로운 분할선을 긋는 ‘감성의 정치’와 ‘불가능한 동일시’라는 그의 독특한 타자론에 기반하여, 시인 김시종(金詩鐘)이 살아낸 지난한 삶의 여정과 그 어느 쪽으로도 범주화될 수 없는 그의 시를 탐문하는 작업을 통해서, 기존의 문학이 지닌 정체성들의 틈새에서 김시종의 시세계가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감성의 분할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에 있다. 김시종이 그의 삶과 시를 통해 어떤 식으로 기존 세계의 낡은 감각적 분배를 파괴하고 다른 종류의 분배로 변환시켜 삶의 새로운 형태들을 발명했는지에 천착하여, 그의 시쓰기-활동과 정치가 어떻게 조우하는가를 들여다 보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정치가 감각적인 것을 새롭게 분배하는 활동, 즉 감성적 혁명을 가져오는 활동에 다름 아니며, 새로운 감성적 분배에 참여함으로써 낡은 분배 형태와 맞서 싸우는 한에서, 예술 또한 정치적인 것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 글의 지향하는 바이다. 랑시에르의 말을 빌려 요약해 보자면, “문제는 이제 더는 ‘정치적 문제’와 대결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재발명하는 것이다”.

This paper is mostly leaning on the thought of Jacques Rancière who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the Politics of Aesthetics’. He also insists his attempts to depose the people who do not have the right to claim their share in whole history. Through analyzing Shi-jong Kim’s life and his poetery with an approach by political philosophy, we can explore possibilities for another Politics of Aesthetics. Shi-jong Kim’s poetry written by ‘jarring Japanese’ is not only based on revealing present of social reality, but also has been navigating the new life style and brought about the revolution on people’s sensibilities. That’s why his works can be named ‘the imagination of post-colonization’. The main purpose of this paper is to give the entire picture that his ‘jarring Japanese’ is the way put any crack in the existing theory, the old world's order and thematic principles.

金詩鐘の詩世界と感性の政治 ―‘我々はみんな在日’という不可能な同一視を向けて―   本論文の目的はフランスの哲学者ジャック・ランシエールの思惟、すなわち既存の感性体系に新しい分割線を記入する「感性の政治」、そして「不可能な同一視」という彼の独特な他者論に基づいて、詩人金詩鐘が生き抜いた生涯と範疇化不可能な彼の詩を政治哲学的に探聞する作業を通して、既存の文学が帯びていた諸アイデンティティーのはさまで彼の詩世界がみせる新しい感性の分割の可能性を模索することである。金詩鐘の生涯と詩を通して、彼がどのように既存の世界の古い感覚的分配を破壊し、別の種類の分配と新しい生の形態を発明したのかという問題に議論の焦点を置きたい。また、彼の詩作・活動が政治とどのように遭遇するかを探る作業を通して、はじめて政治が感覚的なものを新しく分配する活動であること、すなわち政治こそが感性的な革命をもたらす活動であることや、新しい感性的分配に参加することによって芸術も政治的なものになることを明らかにすることが本稿の志向する遂行的な思惟の究極の地点である。ランシエールの言葉を借りると、“問題はもうこれ以上‘政治的問題’と対決することではなく、政治を再発明すること”であ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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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종 시의 공간성 표현과 ‘재일’의 근거

김계자

[NRF 연계] 동악어문학회 동악어문학 Vol.67 2016.05 pp.177-204

※ 협약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자료로, 원문이용 방식은 연계기관의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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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재일코리언 김시종 시인의 시 창작 방법에 보이는 공간성 표현이재일의 실존적 삶과 근거로서 작동하는 기제를 분석한 것으로, 확장되는 공간 인식과 ‘재일’의 원점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통해 ‘재일’의 의미를 기점과 확장되는공간으로 생각해본 것이다. 김시종은 해방 이후에 제주도 4․3항쟁에 가담했다가 당국의 단속을 피해 일본으로 건너간 이래 재일의 삶을 살고 있다. 그는 1955년에 낸 첫 시집 『지평선』 에서 망명자가 갖는 노스탤지어를 끊어내고 인식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공간을생성해가는 지점에서 재일의 실존적 의미를 모색했다. 그리고 1970년에 출간한『장편시집 니이가타』에서는 북송선이 출항하는 니이가타를 38도선의 연장선상에 위치시켜 ‘재일’의 위치에서 한반도의 남북을 하나의 사정권으로 부감하는 구도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구도는 곧 조국에서는 넘을 수 없는 분단을 일본에서 넘는다는 발상으로 이어져 ‘재일’의 확장된 상상 공간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카이노시집』(1978)에 그려진 이카이노의 공간성은 일본사회 속에서 ‘재일’이라는대항적인 소수자의 로컬리티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집단적인 유대와 공동체 연속의 기제로 기능하고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그런데 김시종 시 창작에서 보이는‘재일’의 삶은 공간적으로 위치 지워지고 확장되어가는 의미인 동시에, 한편으로는 화석처럼 굳어 풍화되지 않는 1945년 여름으로 끊임없이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와 같이 김시종의 시에 표현된 공간성의 표현은 ‘재일’로 살아가는 실존적 삶과 의미 확장을 보여줌과 동시에, ‘재일’의 근거가 해방의 시점에 근원적으로 닿아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This article considers the meaning of spatial expressions represented in Kim Shi-Jong's poems. The spatial expressions showed in Kim's poems work as the mechanism of Korean-Japanese' existential life. Furthermore, they are to be connected to the starting point of ‘residing in Japan(Zainichi)’, which raises expansive spatial imagination. Kim Shi-Jong went to Japan in 1949 on a charge of 4?3 Uprising under the pressure of Korean authorities. Since then, he has lived in Japan. His first collection of poems Horizon(1955) showed the meaning of existential realistic life as a Korean-Japanese through the conversion of recognition. Also, in epic Niigata(1970), he had a new understanding of spatial imagination. Niigata is located in an extension of the 38th parallel of latitude. He thinks he can go over the division of Korea into north and south, which is impossible if he were in either side of the Korean Peninsula. It is ‘Zainichi’ that makes it possible to imagine spatially beyond the division. In addition, Icaino Anthology(1978) represents Korean-Japanese' locality contrasting to Japanese' one. At the same time, within the Korean-Japanese' living, it is said that topology of Icaino works as the mechanism of banding and maintenance of community. It is also worthy of notice that the meaning of his spatial expressions is fundamentally oriented toward the memory of liberation in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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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과 일본에 사는 시인 김시종 - 장편시집 『니이가타』에 표현된 ‘재일’의 의미

김계자

[NRF 연계]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비교문화연구 Vol.45 2016.12 pp.7-32

※ 협약을 통해 무료로 제공되는 자료로, 원문이용 방식은 연계기관의 정책을 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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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재일코리언 김시종의 장편시집 『니이가타』의 표현을 고찰해 식민 이후와분단의 시대를 살아가는 ‘재일’의 의미를 생각해본 것이다. 『니이가타』는 1959년에니이가타 항에서 재일코리언이 북한으로 귀국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제주 4·3사건 이후정부 당국에 쫓겨 1949년에 일본으로 건너와 현재에 이르기까지 재일의 삶을 살고있는 김시종의 ‘재일’에 대한 적극적인 의미 표명을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잘 보여주고있는 시집이다. 김시종은 스스로를 재일 2세로 정위하고 일본사회 속에서 현실적이고 주체적으로살아가는 길을 모색해왔다. 그는 남북 분단의 현장이며 38도 선의 연장선상에 있는니이가타에서 조국에서는 넘을 수 없었던 분단을 넘는 상상을 한다. 이는 재일의 삶을살고 있기에 가능한 공간 확장의 상상이라고 할 수 있다. 『니이가타』는 ‘재일’이 한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정체성의 불안을 느끼는 네거티브한존재가 더 이상 아니라, 한국과 북한, 그리고 일본을 모두 포괄하며 이들을 새로운의미로 관련지을 수 있는 존재임을 보여주고 있다. 식민과 분단의 어두운 기억 속에서살던 자아를 깨워 새로운 공간의 상상력을 펼침으로써 남북을 총칭하는 ‘조선’과 일본을아우르는 지점에서 재일을 사는 의미를 찾고자 한 시인의 적극적 의지 표명을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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