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여항시인의 한 사람인 쌍백당 임광택(1719~1798)은 여항 문단 안에서 특별한 위치를 점한다. 그의 문학적 특질은 '민의 삶의 생생한 포착'과 '사회현실과 모순의 형상화'라고 할 수 있다. 〈夏畦行〉·〈漁戶行〉·〈貧家行〉·〈聽村老語有感〉의 작품들을 통해, 농민·어민·빈민·유민들의 삶의 질곡을 생생한 형상화를 통하여 구현하였으며, 〈歎雨雹歲歉〉과 〈乍雨旋止〉 등의 작품에서는 임광택의 비판대상이 지방읍재부터 조정대신에까지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임광택은 비판적 문제의식만큼이나 그에 대한 해결 방법에도 고심하였는데, 이는 임광택이 보여준 민의 삶에 대한 관심이나 현실 비판적 시편들이 모순과 갈등의 '인식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내면에 '해결의 의지'를 담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임광택은 18세기 후반 조선의 위기상황을 '외부로부터의 침입'과 '조정 내부로부터의 부패'로 인식하였는데, 조선이 안과 밖으로 국가존망의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는 의식, 그 자체로 현실인식의 편폭이 광범위한 지평 속에서 작용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현실인식은 빈민, 유민, 어민, 국방, 정치적 부패, 상품화폐경제의 발달로 야기되는 사치와, 이로 인한 국가 전반적인 나태와 해이 등등의 폭넓은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는 l8세기 여항문단에 있어 쌍백당 임광택의 한시가 높이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THE TAEDONG CENTER FOR EASTERN CLASSICS]
설립연도
1963
분야
인문학>한국어와문학
소개
연구소는 한국 및 동양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한문연수를 통한 연구인력 양성과 연구사업수행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소는 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교육사업으로 한문연수과정을 개설하여 연구인력을 양성하고 고전문헌의 조사연구정리 학술지간행 고전번역출판 학술발표회개최 국내외연구기관과의 교류사업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