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교육선발시스템의 변화와 학력인플레로 인하여 학력의 사회적 효용가치가 저하되면서 과열되었던 교육열은 1980년대 이후 전반적으로 냉각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일본에서의 교육열의 냉각현상을 고찰하기 위한 시도의 하나로 학부모들의 노력주의에 대한 이야기의 유형을 분석하였다. 교육열의 과열현상을 가져왔던 요인중의 하나였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노력주의 언설이 어떠한 변화양상을 보이는지를 고찰하기 위해서 노력과 성공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4가지 유형의 이야기를 살펴보았다. 노력주의와 학력경쟁의 가열을 연관시켰던 논점에서 본다면 교육열이 전반적으로 냉각되었다는 것은 노력주의에 대한 신념이 저하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노력주의 언설유형이 후퇴하였다는 것을 예견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학부모들의 노력에 대한 언설유형을 고찰해 본 결과에 따르면 열심히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식의 전형적인 ‘노력주의 언설유형’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전형적인 노력주의 언설유형에 가장 근접한 학부모의 경우에도 노력은 사회적 성공이 아닌 생활적 안정과 연결되어 있었다. 생활적인 안정과 같은 아주 소박한 차원의 ‘성공’이 아니라 보다 더 큰 성공을 노력과 연결시키는 ‘성공지향적인 노력언설’을 전개하는 학부모의 이야기 속에서는 노력과 함께 새로운 아이디어와 강한 의지가 성공하기 위한 요인으로 열거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노력만으로 성공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운이나 인맥과 같은 것이 성공하는데 필요한 또 다른 요소라는 식의 이야기를 전개하였다. 또한 노력의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이나 노력하는 시도 자체에 의미를 두는 ‘과정지향적인 노력언설’이 나타났고, 몇몇 학부모들에게서는 노력해 보았자 성공할 수 없다는 식의 ‘허무주의적 언설유형’이 나타났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노력이 성공을 위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전형적인 노력주의 언설보다는, 노력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거나 성공을 위한 하나의 요인이라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일본의 학부모들은 이전과 달리 노력과 성공의 관계에 대해서 노력주의 언설유형과 다른 방식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처럼 전형적인 ‘노력주의’ 언설유형이 후퇴하고 운이나 인맥과 같은 여건을 중시하는 언설유형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지게 됨에 따라 그와 같은 여건을 갖추지 못한 많은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냉각되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고 보여진다.
한국일본교육학회 [The Korea Society of Japanology, Japan Education Division Seoul, Korea]
설립연도
1985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한국일본교육학회는 1985년 2월 27일, 한국과 일본의 교육학 연구의 정립과 발전을 목적으로 그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은 이래 지금까지 양국 교육학의 이해에 많이 기여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학 전공학자는 수천 명에 이르고 있으며, 전공의 다양성은 물론, '지역연구'의 영역 또한 매우 광범위하게 펼쳐 있다. 우리나라 교육학의 외연을 살찌게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되도록 수많은 지역과 나라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교육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것이라 하겠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지역교육연구의 현실은 그 지역의 다양성과 교육학적 이해에 있어서 매우 척박한 실정이다. 이런 부진한 지역연구의 현실 속에서 본 학회는 아시아 지역,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교육' 연구에 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교육학계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