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許筠의 산문론 가운데 산문 텍스트에 관한 인식이 지니는 의미와 한계가 무엇인지를 논의하고, 실제 작품세계에 있어서는 어떤 양상으로 구현되었으며, 그 문예적 특징은 무엇인지를 살펴본 것이다. 허균이 활동한 선조~광해 연간은 복고적 문풍이 주목을 받던 시기였다. 당시 부쩍 활발해진 명과의 교류를 통해 李夢陽․何景明과 李攀龍․王世貞으로 대표되는 前後七子의 산문론이 복고적 문풍의 형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는데, 허균의 문집에는 전후칠자에 대한 높은 관심과 호응이 나타나 있다. 때문에 허균의 산문론과 작품세계가 전후칠자의 그것으로부터 비롯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허균의 독서 목록을 꼼꼼히 살펴보면 전후칠자 뿐만 아니라 명대 문학 전체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전부터 산문의 전범으로 여겨져 온 당송고문 역시 포기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허균의 산문 작품을 분석해보면 이러한 사실을 보다 분명히 알 수 있는데, 전후칠자가 간험한 문체를 완성하기 위해 즐겨 구사했던 省略․倒置․換字․減字․割裂 등의 수사 없이 자연스럽고 명쾌한 행문으로 紆餘婉亮한 문풍을 지니고 있었다. 이는 곧 허균이 산문의 전범(canon)을 당송고문에서 진한고문으로 대체하려 의도하지 않았음을 뜻하는 것으로, 허균에게 있어 전후칠자를 포함한 명대 문학은 일종의 실라버스(syllabus)로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점에서 작품에 관류하는 치열한 세계인식과 진정성이야말로 허균 산문의 문예적 성취였음을 알 수 있다.
동아시아고대학회 [The Association Of East Asian Ancient Studies]
설립연도
1999
분야
인문학>기타인문학
소개
본 학회는 동아시아권역의 고대의 역사와 문화, 언어와 문학, 종교와 철학, 민속과 사회, 고고학 등에 관한 고대학 관련분야의 학문을 학제적 국제적인 협력과 유대를 통해 연구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며,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학문발전과 문화교류 및 학자, 연구자, 회원 상호간의 유대와 국제적 친선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를 위하여 본 학회는 동아시아고대학에 관한 연구발표회, 학술강연회, 강독회, 학술답사, 도서출판, 학회지 발행 등의 사업을 기획하여 집행한다.
간행물
간행물명
동아시아고대학 [DONG ASIA KODAEHAK ; The East Asian Ancient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