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국가 재난관리에 대한 신뢰 붕괴 과정과 개선 방안 연구
A Study on the Process of the Collapse of the Families of the 10·29 Itaewon Tragedy Victims’ Trust in National Disaster Management and on the Measures for Improvement
본 논문에서는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유가족이 국가 재난관리체계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는 과정을 질적연구의 근거이론 방법으로 분석하고, 피해자 중심의 재난관리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선행연구는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심층면담을 통해 공적 애도의 단절, 피해자의 애도 가능성 위계, 국가와 사회체계의 보호 실패 인식이 참사 이후 경험을 구성한다고 설명하였다(백소현·조미혜, 2023). 또한 국가주의적 재난서사와 대항적 재난서사의 충돌, 피해자의 재희생자화, 정보와 진상규명에 대한 권리의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유가족 및 관련 지원·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고, 개방코딩, 축코딩, 선택코딩과 지속적 비교분석을 통해 신뢰 붕괴의 사회적 과정을 도출하고자 한다. 핵심범주는 ’보호받지 못한 죽음의 의미를 확인하고 진실·책임·참여를 요구하며 국가와의 관계를 재구성하기’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재난관리의 성과를 구조와 복구의 속도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정보 투명성, 피해자 참여, 책임성, 장기적 회복을 포함하는 신뢰기반 재난관리로 전환해야 함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