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영상화와 인물상의 변용 - 대하드라마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의 殿下乗合事件을 중심으로 -
Transformations in Characterization in the Screen Adaptation of The Tale of the Heike - The Denka Noriai Incident in the Taiga Drama Taira no Kiyomori -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영상화와 인물상의 변용 - 대하드라마 「다이라노 기요모리(平清盛)」의 전하승합사건을 중심으로 -
This paper examines how the 2012 NHK Taiga Drama Taira no Kiyomori reinterprets and transforms the characterization in The Tale of the Heike, focusing on the father–son conflict between the protagonist, Kiyomori, and his eldest son, Shigemori. In the original epic, Shigemori is portrayed as a highly respected moral pillar of the Taira clan who effectively leads the clan, mediates internal conflicts, and serves as a principal counterweight to Kiyomori’s autocratic rule. Reproducing this characterization in the drama, however, would risk reducing Kiyomori’s characterization in its latter half to that of a stereotypical “arrogant tyrant.” Because Shigemori’s authority could undermine Kiyomori’s position as a character seeking to break with the existing order, the drama diminishes Shigemori’s agency and political authority while foregrounding his inner struggles with his father, his clan, and a rapidly changing world. Kiyomori seeks to forge a path toward “Asura,” transcending conventional distinctions between good and evil and between loyalty and disloyalty, whereas Shigemori remains constrained by established norms and values. Through this contrast, the drama constructs a new structural symmetry between the two characters, defining their relationship in terms of “overcoming” and “constraint.”
한국어
2012년 NHK 대하드라마 「다이라노 기요모리」는 그 제목에서 나타나듯 기요모리의 일생을 중심으로 헤이케 일문의 흥망성쇠를 각색한 작품이다. 제작진은 “『헤이케모노가타리』의 안티히어로”를 주역으로 내세우기 위하여 기존의 고루한 세상을 타파하고 새로운 나라를 꿈꾸는 진취적인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그에게 부여하고자 했는데, 본격적인 난관으로 작용한 것은 모노가타리 혹은 역사적 사실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초반의 서사가 아니라 헤이케가 권력을 장악한 이후 여러 사건에 걸쳐 두드러지는 대립 구도, 특히 기요모리와 그 장남 시게모리의 인물 조형에 대한 접근이었다고 할 수 있다.『헤이케모노가타리』의 기요모리를 비롯한 헤이케 권문의 인물상이 형상화되는 과정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이 부자의 대조적인 인물상이기 때문이다. 『헤이케모노가타리』에 등장하는 시게모리는 조정에서의 신망이 두터우며 일문에 대한 통솔력을 겸비하여 조정과 무가 양 세력의 조율자이자 유일하게 기요모리의 독단을 가로막을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인물상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기요모리의 인생 후반 서사는 결국 ‘오만한 헤이케’라는 전형적 이미지로 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드라마에서는 이들 부자의 갈등을 원전에 비하여 보다 입체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주인공의 위상을 확보하는 동시에 서사의 긴장감을 확보하고자 했다. 대하드라마 「다이라노 기요모리」는 기요모리를 무가 정치라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는 혁명적 주체로서의 표상으로 구축하여 서사의 중심에 배치하고 있다. 한편 시게모리의 존재는 이러한 혁명적 주체로서의 위상을 상대화할 가능성을 내포할 수밖에 없으므로, 드라마에서는 그의 주체성과 권위를 약화하는 한편, 부친과 일족, 그리고 시대적 갈등 속에서 번민하는 인간적 내면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인물을 재구성한다. 선악과 충의의 개념을 초월하여 수라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기요모리의 지향성과 기존 규범에 구속된 시게모리를 병치함으로써, 두 인물 사이에 “극복”과 “구속”이라는 새로운 대칭적 구도를 형성하려 한 것이다.
동아시아고대학회 [The Association Of East Asian Ancient Studies]
설립연도
1999
분야
인문학>기타인문학
소개
본 학회는 동아시아권역의 고대의 역사와 문화, 언어와 문학, 종교와 철학, 민속과 사회, 고고학 등에 관한 고대학 관련분야의 학문을 학제적 국제적인 협력과 유대를 통해 연구의 가능성을 확대하고,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며,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학문발전과 문화교류 및 학자, 연구자, 회원 상호간의 유대와 국제적 친선을 도모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이를 위하여 본 학회는 동아시아고대학에 관한 연구발표회, 학술강연회, 강독회, 학술답사, 도서출판, 학회지 발행 등의 사업을 기획하여 집행한다.
간행물
간행물명
동아시아고대학 [DONG ASIA KODAEHAK ; The East Asian Ancient Stud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