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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논문>

‘무사유’와 ‘적극적 사유’는 어떻게 구분되는가? - 인지과학을 통한 아렌트 사유 개념의 재해석 -
Distinguishing “Thoughtlessness” from “Active Thinking” - A Cognitive-Scientific Reinterpretation of Arendt’s Concept of Thin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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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KCI 등재 바로가기
  • 통권
    제116집 (2026.09)바로가기
  • 페이지
    pp.269-293
  • 저자
    정소라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492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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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ims to illuminate anew the implications of Hannah Arendt’s concept of thinking by examining the distinction between “thoughtlessness” and “active thinking” from the perspective of cognitive science. Arendt analyzed Eichmann’s actions not simply in terms of malicious intent or a defect of character, but in relation to “thoughtlessness.” However, if thoughtlessness is understood literally as an absence of thinking, a tension and misunderstanding may arise between Arendt’s argument and the fact that Eichmann demonstrated a considerable degree of intellectual and cognitive ability. This study therefore interprets thoughtlessness not as a complete absence of the capacity for thought, but as a state in which the functions of thinking that enable individuals to reflect critically on their actions and judgments and to reconstruct existing systems of meaning fail to operate adequately. To this end, the study first examines the issues of thinking and thoughtlessness surrounding the Eichmann controversy and analyzes Arendt’s concept of thinking. It then considers, from the perspective of cognitive science, how human thinking extends beyond simple information processing or problem-solving to involve the connection and reconstruction of existing representations and concepts, as well as shifts in perspective. In particular, drawing on discussions of metaphorical thinking, conceptual blending, and cognitive flexibility, this study argues that active thinking is closely associated with a cognitive activity that suspends familiar frameworks of judgment and reconstructs objects from alternative perspectives. From this perspective, active thinking should not be understood as a form of perfect rationality that eliminates the possibility of error, but rather as an open and self-reflective capacity through which individuals continuously examine their own judgments and generate new meanings. Ultimately, this study reinterprets Arendt’s concept of thoughtlessness beyond the conventional understanding of it as a mere deficiency of thought, instead conceptualizing it as a failure of specific cognitive and reflective functions. In doing so, it seeks to clarify more precisely the distinction between Eichmann’s thoughtlessness and active thinking, while extending Arendt’s insight into the relationship among thinking, judgment, and responsibility through the lens of contemporary cognitive science.
한국어
이 글의 목적은 아렌트의 ‘무사유’와 ‘적극적 사유’의 차이를 드러내고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검토함으로써 아렌트의 사유 개념의 함축을 새롭게 조명하려는 데 있다. 아렌트는 아이히만의 행위를 단순한 악의 의도나 성격적 결함이 아니라 ‘무사유’와 연결하여 분석하였다. 그러나 무사유를 문자 그대로 ‘생각하지 않음’으로 이해할 경우, 아이히만이 실제로 상당한 수준의 지적⋅인지적 능력을 발휘했다는 사실과 아렌트의 논의 사이에 긴장과 오해가 발생한다. 이에 이 연구는 ‘무사유’를 사고능력의 전면적 부재가 아니라, 자신의 행위와 판단을 성찰적으로 검토하고 기존의 의미체계를 재구성하는 사유의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상태로 해석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는 먼저 아이히만 논쟁을 둘러싼 사유와 무사유의 문제를 검토하고, 아렌트가 제시한 사유 개념을 분석한다. 이어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의 사고가 단순한 정보처리나 문제해결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표상과 개념을 연결⋅재구성하며 관점을 전환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고찰한다. 특히 은유적 사고와 개념적 혼성, 인지적 유연성의 논의를 통해 적극적 사유가 기존의 익숙한 판단 틀을 중지하고 다른 관점에서 대상을 재구성하는 인지적 활동과 밀접하게 관련됨을 논증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적극적 사유는 오류 가능성을 제거하는 완전한 합리성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지속적으로 성찰하고 의미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개방적이고 자기반성적인 능력으로 이해될 수 있다. 결국 이 연구는 아렌트의 ‘무사유’를 단순한 사고의 결핍으로 보는 해석을 넘어, 특정한 인지적⋅성찰적 기능의 실패라는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아이히만의 무사유와 적극적 사유의 차이를 보다 정교하게 해명하고, 사유와 판단, 책임의 관계에 관한 아렌트의 문제의식을 현대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확장한다는 데 이 논문의 의의와 기여가 있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며
2. ‘아이히만 논쟁’을 둘러싼 문제제기와 ‘무사유’에 대한새로운 가설
3. 아렌트의 사유 개념
1) 소크라테스의 문답법과 대화적 사고
2) 사유 문법으로서의 은유
3) 인간의 다원성과 확장된 심성
4. 인지과학적 접근: 사유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1) 지각과 범주화: 세계를 ‘가르는’ 인지
2) 우리 인식 전체를 해명하는 능력으로서의 ‘은유’와 ‘상상력’
3) 이질적인 것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개념적 혼성’
5. ‘무사유’에 대한 인지과학적 재해석: 맹목과 통찰
6.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저자

  • 정소라 [ Jeong, So-ra |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6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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