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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논문>

장자의 무정(無情) - 좋아함(好)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
Zhuangzi’s Ideas of No-Emotions - Focusing on Liking (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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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기관
    대동철학회 바로가기
  • 간행물
    대동철학 KCI 등재 바로가기
  • 통권
    제116집 (2026.09)바로가기
  • 페이지
    pp.201-222
  • 저자
    양순자
  • 언어
    한국어(KOR)
  • URL
    https://www.earticle.net/Article/A492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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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examines Zhuangzi’s theory of emotions through the concept of wuqing (無情, “no-emotions”) as presented in the chapter “Dechongfu” (德充符). Previous studies have generally interpreted wuqing either as a state devoid of emotions or as freedom from emotions shaped by conventional value judgments. However, these interpretations do not adequately account for passages in which Cook Ding (庖丁) declares that what he likes is the Dao, nor for Zhuangzi’s acknowledgment that human beings inevitably experience emotions. This study argues that wuqing does not signify the negation of emotion itself, but rather a critique of a discriminative emotional structure grounded in social distinctions. To demonstrate this, the paper first analyzes the concept of wuqing in “Dechongfu,” showing that Zhuangzi’s primary concern is not emotion per se but the structure of discrimination and value judgment generated through preferences and aversions (haowu, 好惡). It then examines how such emotions are socially cultivated and reinforced through cultural norms and evaluative frameworks. Through examples such as Huizi, Shi Kuang, and Zhao Wen, Zhuangzi criticizes the tendency to transform personal achievements and standards into grounds for distinguishing oneself from others. In this context, wuqing should be understood not as the elimination of emotion but as liberation from socially constructed value judgments and fixed perspectives (chengxin, 成心). The paper further investigates the concept of shenyu (神欲) in the story of Cook Ding in order to clarify the dimension of emotion that Zhuangzi affirms. Cook Ding’s liking of the Dao does not represent an exclusive preference for a particular object but a non-discriminative orientation arising from unity with the Dao. Unlike ordinary preferences based on distinction and opposition, this form of “liking” is directed toward the equality and interconnectedness of all things. Accordingly, the Zhuangzian sage is not one who lacks emotions, but one who embodies a non-discriminative mode of feeling. In conclusion, wuqing in Zhuangzi should be understood not as the extinction of emotion but as freedom from discriminative emotional structures. This interpretation suggests that Zhuangzi’s theory of emotions is not a form of emotional asceticism but an exploration of non-discriminative affectivity that transcends socially constructed distinctions.
한국어
본 논문은 『장자(莊子)』「덕충부(德充符)」에 나타나는 ‘무정(無情)’ 개념을 중심으로 장자의 감정론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기존 연구는 대체로 무정을 감정의 부재 상태로 이해하거나, 혹은 세속적 가치판단에 의해 형성된 감정으로부터의 자유로 해석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양생주(養生主)」의 포정(庖丁)이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道)입니다(臣之所好者道也).”고 말하는 부분과, 장자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하는 논의와 충분히 조화되지 않는다. 이에 본 논문은 장자의 무정이 감정일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분별적 감정 체계에 대한 비판이라는 점을 밝히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덕충부」의 무정 개념을 분석하여 장자가 문제 삼는 것이 감정 자체가 아니라 호오(好惡)를 매개로 형성되는 시비(是非)와 분별의 구조임을 검토한다. 이어서 호오가 개인의 자연적 정서라기보다 사회적 가치체계 속에서 형성⋅강화되는 감정이라는 점을 논의한다. 장자는 혜시, 사광, 소문 등의 사례를 통해 특정한 성취와 가치 기준에 대한 집착이 자신과 타인을 구별하려는 욕망으로 이어진다고 비판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무정은 감정의 제거가 아니라 사회적으로 구성된 성심(成心)과 분별적 가치판단으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나아가 본 논문은 포정의 ‘신욕(神欲)’ 개념에 주목하여 장자가 긍정하는 감정의 차원을 규명한다. 포정이 도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특정 대상에 대한 배타적 선호가 아니라 도(道)와의 합일 속에서 드러나는 비분별적 지향성을 의미한다. 이는 차이와 구별을 전제로 하는 일반적 호오와 구별되며, 만물의 같음(同)을 지향하는 새로운 차원의 좋아함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장자의 성인은 감정을 상실한 존재가 아니라 분별 없는 좋아함을 실현하는 존재이다. 결론적으로 장자의 무정은 감정의 소멸이 아니라 분별적 감정 체계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또한 무정은 인간 감정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타자와의 관계를 차별과 경쟁이 아닌 같음과 공명의 차원에서 재구성할 수 있는 윤리적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목차

요약문
1. 머리말
2. 무정(無情)이란 무엇인가?
3. 다름(異)에 얽매인 호오(好惡)
4. 같음(同)을 지향한 호(好)
5. 맺는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

  • 양순자 [ Yang, Soon-Ja | 전남대학교 철학과 교수 ]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간행물 정보

발행기관

  • 발행기관명
    대동철학회 [The Daedong Philosophical Association]
  • 설립연도
    1998
  • 분야
    인문학>철학
  • 소개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간행물

  • 간행물명
    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
  • 간기
    계간
  • pISSN
    1229-0750
  • 수록기간
    1998~2026
  • 등재여부
    KCI 등재
  • 십진분류
    KDC 105 DDC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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