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 대한 논리경험주의의 ‘실재론적 해석’? - 한스 라이헨바흐의 ‘삼가논리(three-valued logic) 해석’을 중심으로 -
A ‘Realist Interpretation’ of Logical Empiricism on Quantum Mechanics? - Focusing on Hans Reichenbach’ s ‘Three-Valued Logic Interpretation’ -
Logical Empiricism in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offered profound philosophical interpretations of the major achievements in 20th-century physical science, with Hans Reichenbach(1891–1953) serving as a representative figure of this movement. Intriguingly, from the mid-1920s onward, Reichenbach critically reexamined the rather radical positivist stance of the Vienna Circle and consistently advocated a contrasting “realistic viewpoint.” Reichenbach’ s realism can be characterized as an “empiricist and probabilistic realism,” a view explicitly articulated in his work Experience and Prediction (1938). In his philosophical analysis of the theory of relativity, Reichenbach had previously presented a “realist interpretation” of relativistic space and time by demonstrating that the order of space and time can be reduced to the causal order of the world established via light signals (Reichenbach, 1924, 1928). In what sense, then, can it be claimed that Reichenbach interpreted quantum mechanics “realistically” as well? To address this question, this paper examines his 1944 monograph, Philosophic Foundations of Quantum Mechanics . In this work, Reichenbach seeks to propose a philosophical interpretation that allows us to “regard quantum-mechanical statements as statements about an atomic world which is just as real as our macrocosmic physical world.” Contrasting his “three-valued logic interpretation” of quantum mechanics with the “Bohr -Heisenberg interpretation,” he argues that through this approach, propositions concerning “inter-phenomena”-which lie beyond the “phenomena” detected as “coincidences” -can be meaningfully maintained within the object language of quantum mechanics. I aim to demonstrate that his strategy of affirming the reality of propositions regarding inter-phenomena through three-valued logic is consistent with the framework of “empiricist and probabilistic realism” he proposed in 1938. Simultaneously, I show that his notion of “reality” is a weaker concept compared to the traditional concept of “reality” held within the philosophical perspective generally accepted today as “scientific re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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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전반기의 논리경험주의(Logical Empiricism) 과학철학은 20세기 물리과학의주요 성과들에 대한 철학적 해석을 내놓았으며, 이를 대표하는 논리경험주의 철학자는 한스 라이헨바흐(Hans Reichenbach, 1891-1953)이다. 흥미로운 점은 1920년대 중반 이후 라이헨바흐가 빈(Wien)의 다소 급진적인 실증주의적 관점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며 이와 대비되는 일종의 ‘실재론적 관점(realistic viewpoint)’을 지속적으로 옹호했다는 데 있다. 라이헨바흐의 실재론은 ‘경험주의적이고 확률적인 실재론’이라 할 수 있는데, 이에 관한 그의 견해가 명시적으로 표명된 저서가 『경험과 예측(Experience and Prediction)』(1938)이다. 라이헨바흐는 상대성 이론에 대한 철학적 분석에서 시간과 공간의 질서가 빛신호를 통해 수립되는 세계의 인과적 질서로 환원될 수 있음을 보임으로써(Reichenbach, 1924, 1928) 상대론적 시간과 공간에 대한 ‘실재론적 해석’을 제시한 바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의미에서 라이헨바흐가 양자역학 역시 ‘실재론적’으로 해석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 나는 그의 1944년 저서 『양자역학의 철학적 기초(Philosophic Foundations of Quantum Mechanics)』를 살펴볼 것이다. 그는 “양자역학적 진술들이 우리의 일상적인 물리적 세계와 동등한 정도로 실재하는 원자 세계에 대한 진술들이라고 여길수 있게끔 해주는” 철학적 해석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는 양자역학에 대한 자신의 ‘삼가논리해석’을 ‘보어-하이젠베르크 해석’과 대비하면서, 이 해석을 통해 ‘일치(coincidence)’로탐지되는 현상(phenomena) 너머 ‘사이 현상(inter-phenomena)’에 관한 명제들을 양자 역학적 대상언어 속에서 유의미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나는 이처럼 삼가논리 해석을 통해 사이 현상에 대한 명제들을 의미론적으로 긍정하는 그의 전략이 그가 1938년에제시한 ‘경험주의적이고 확률적인 실재론’의 관점과 일관되며, 동시에 그가 말하는 ‘실재’ 의 개념이 우리가 오늘날 ‘과학적 실재론’이라고 받아들이는 철학적 관점에서의 전통적‘실재’ 개념에 비해 약한 개념임을 보이고자 한다.
목차
요약문 1. 서론 : 양자역학을 보는 논리경험주의의 ‘실재론적’ 관점? 2. 본론 : 왜 ‘삼가논리’ 해석이 양자역학의 ‘실재론적 해석’인가? 2-1. ‘육면체 사고 실험’에서 ‘언어틀 기반 실재론’으로 2-2. 양자역학의 삼가논리 해석과 양자역학적 대상언어의 수용 2-3. 삼가논리 해석의 실재론적 특징 3. 결론 : 삼가논리 해석 속 실재론의 유연성과 현대성 참고문헌 Abstract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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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