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도를 활용한 근대사 수업의 실제 - 고급 한국어 학습자의 기억 구성 과정 분석 -
Implementing a Korean Modern History Lesson for Advanced Learners of Korean - A Case Study of Learner Responses to Gunhamdo (Hashima Island) -
This study implements a previously proposed four-stage teaching model for Korean modern history in an actual classroom and qualitatively examines how advanced learners construct historical memory. A lesson on Gunhamdo (Hashima Island) - remembered both as a colonial-era forced mobilization site and a Japanese industrial heritage site - was conducted with 17 learners from several countries. Data comprised small-group discussion transcripts and post-lesson open-ended responses. Across the four stages of memory awareness, contextual understanding, perspective comparison, and meaning construction, learners progressed beyond an initially singular image of Gunhamdo and developed an integrative stance in which both memories should be preserved together. Rather than displaying defensive reactions often associated with conflicting memories, learners empathized with the victims and developed a pluralistic understanding that accommodated differing perspectives. These findings demonstrate the practical applicability of the conceptual teaching model and underscore the value of addressing conflicting historical memories in Korean language education.
한국어
본 연구는 앞선 연구(이하영, 2026)가 개념적으로 제안한 4단계 근대사 교수 모형을 실제 한국어 수업에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고급 학습자의 기억 구성 양상을 질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하나의 장소에 상반된 기억이 공존하는 군함도를 소재로 수업을 설계・실행하고, 부산 소재 대학의 고급 한국어 학습자 17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설문과 소집단 토론 전사를 수집하여 질적 내용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학습자들은 ‘기억 인식-맥락 이해-관점 비교-의미 구성’의 네 단계를 거치며 군함도에 대한 인식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갔다. 학습자들은 수업 초반 군함도를 유적이나 관광지와 같은 단일한 이미지로 인식하였으나, 산업유산과 강제동원의 기억을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두 기억을 비교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두 기억을 함께 다루어야 한다는 통합적 입장을 스스로 구성하였다. 또한 이 과정에서 학습자들은 강제동원의 경험을 타자의 삶과 고통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정서적 공감을 보였으며, 이러한 정서적 반응은 학습에 대한 거부가 아니라 역사에 대한 진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본 연구는 개념적으로 제안되었던 근대사 교수 모형이 실제 교실에서 하나의 연속적인 과정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목차
Abstract 1. 머리말 2. 이론적 배경 2.1. 갈등적 기억의 이해와 역사적 공감 2.2. 갈등적 기억의 장소, 군함도 3. 연구 방법 3.1. 연구 설계 및 참여자 3.2. 수업 설계와 자료 분석 4. 연구 결과 4.1. 기억 인식: 선(先)이해의 표면화 4.2. 맥락 이해: 강제동원의 구체화와 정서적 공감 4.3. 관점 비교: 한일 대비에서 기억의 다원성 이해로 4.4. 의미 구성: 두 기억의 통합적 입장 형성 4.5. 관찰된 부수적 양상 5. 논의 및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국제한국언어문화학회 [International Network for Korean Language and Culture]
설립연도
2001
분야
인문학>한국어와문학
소개
인류의 문화가 발달하면서, 언어가 만들어지고 발전되었다. 언어는 문화의 소산이면서, 문화를 이끌어 가는 핵심 동력이 되었다. 언어와 문화는 간단 없이 상호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언어는 문화를, 문화는 언어를 반영하고 이를 축적해 왔다. 문화를 모체로 하는 언어는 이제 문화의 모체가 될 만큼 상호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많은 학문의 영역이 이제는 두꺼웠던 벽을 허물고, 상호 관련 영역에 주목하고 있는바, 언어 문화의 경우에도 예외가 될 수 없다. 본 학회는 언어와 문화가 상호 작용하는 표면 현상과 그 내면의 배경 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학문의 영역을 구축하고, 한국 언어문화와 여타 세계의 이질 언어문화와의 대조 연구를 통하여, 국제 사회 속에서 한국 언어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국제 사회에 보급하는 데 학회의 주된 목표를 둔다.
한국의 국제적 위상 향상과 함께,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도 매우 높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에서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어 교육과 언어문화 교육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본 학회는 한국어 및 한국 언어문화 교육 진흥에도 주요한 활동 목표를 두고 있다.
이에 본 학회는 한국 언어문화의 이론적 연구와 타 언어문화와의 대조 연구, 한국 언어문화의 교육 및 해외 보급에 주된 목표를 둔다.
간행물
간행물명
한국언어문화학 [Journal of the International Network for Korean Language and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