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통상고(華夷通商考)』에 나타난 네덜란드 인식과 서양 지식의 구성 - 네덜란드 서술과 「토산(土産)」 항목을 중심으로 -
Perceptions of the Netherlands and the Construction of Western Knowledge in Kaitsūshōkō(華夷通商考) : Focusing on the Narrative on the Netherlands and the “Local Products” (土産)Section
This study examines how Nishikawa Joken (1648-1724), an Edo-period scholar based in Nagasaki, perceived the Netherlands through an analysis of the Dutch section in the second volume of Ka-i tsūshōkō (華夷通商考). Focusing on the text’s structure and the “Local Products” (土産, trade goods) section, this study reclassifies the 104 listed items into categories and analyzes their contextual relationship with the main narrative. The findings reveal that information was systematically organized into distinct categories, including geography, trade systems, commercial networks, and trade goods, demonstrating that Joken selectively reconstructed overseas knowledge rather than merely compiling scattered information. He represented the Netherlands as a central node in a global trade network and as a key intermediary through which foreign goods and knowledge reached Japan. Furthermore, the diverse array of goods—including textiles, spices, medicinal materials, metals, scientific instruments, optical devices, military equipment, medical instruments, and daily necessities—shows that the Netherlands was perceived not merely as a commercial partner, but as a major gateway to Western technology, medicine, and material culture. Ultimately,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depiction of the Netherlands in Ka-i tsūshōkō constituted a systematic reorganization of Western knowledge, positioning the Netherlands as a key lens through which Western knowledge was understood and interpreted in Edo-period Japan.
한국어
본 연구는 에도 시대 나가사키의 학자 니시카와 조켄(西川如見, 1648-1724)이 작성한 『화이통상고(華夷通商考)』 권2의 네덜란드 관련 서술 분석을 통해, 그가 네덜란드를 어떻게 인식했는지를 고찰한다. 본 연구는 텍스트의 구성과 「토산(土産)」 항목에 주목하여, 기재된 104개 품목의 무역품을 범주별로 재분류하고 이들 품목이 본문 서술과 갖는 맥락적 관계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관련 정보는 지리, 무역 제도, 통상 네트워크, 교역품 등 명확한 범주에 따라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있었으며, 이는 조켄이 단순히 정보를 수집・단순 집성한 것이 아니라 해외 지식을 주체적으로 선별하고 재구성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네덜란드를 세계적인 무역 네트워크의 중심축이자, 외국 물산과 지식을 일본으로 전달하는 핵심 중개자로 인식했다. 나아가 직물, 향신료, 약재, 금속, 과학 기구, 광학 기기, 무기류, 의약품, 일상용품에 이르는 광범위한 교역 품목은 네덜란드가 단순한 상업적 파트너를 넘어 서구의 기술, 의학, 물질문화가 유입되는 주요 관문으로 인식되었음을 증명한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발견은 『화이통상고』의 네덜란드 서술이 단순한 해외 정보나 교역품의 기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양 지식에 대한 체계적인 재조직화였음을 시사하며, 에도 시대 일본이 서구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핵심적인 창으로서 네덜란드가 기능했음을 보여준다.
목차
Abstract 1. 서론 2. 『화이통상고』 네덜란드 텍스트의 구성과 기술 체계 2.1. 외이(外夷) 편에 기술된 네덜란드 2.2. 네덜란드편 구성과 기술 체계 2.3. 네덜란드 토산품의 구성과 특징 3. 결론 <참고문헌> <국문요지>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