サヴァイヴのためのヴァリアント ― 村田沙耶香「丸の内魔法少女ミラクリーナ」における改稿と混在する生活史 ―
Variants for Survival: Revision and Entangled Life Histories in Murata Sayaka’s Marunouchi Magical Girl Miraclina
This paper compares variants across the first publication, book, and paperback editions of Murata Sayaka’s Marunouchi Magical Girl Miraclina to examine how revision reorganizes characters, relationships, objects, and memories. From the first publication to the book edition, terms such as “thirty-something office lady,” “loser boyfriend,” and “lovers’ quarrel” recede, while labor, domination within intimate relationships, and memories of friends Rina could not save emerge. Masashi joins the magical-girl play as the “second Magical Reimy,” but redirects it toward monitoring, controlling, and punishing others. Drawing on Michel de Certeau’s concepts of strategy and tactics, the paper reads Rina’s play as a tactic of reusing existing spaces and objects for survival, whereas Masashi treats the station as a quasi-“proper place” for control. Book-to-paperback revisions are more limited, replacing brand and product names and prices while changing “inside the bag” to “the bottom of the bag.” These variants reconnect objects to later consumer culture, while objects and memories from different periods coexist in the present. The paper thus shows magical-girl play rewritten not as a return to girlhood but as a form through which Rina carries a life history marked by failure and uncertain judgment, together with accumulated objects, into the pres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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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무라타 사야카 「마루노우치 마법소녀 미라쿠리나」의 초출, 단행본, 문고판에 나타나는 이문(異文, variant)을 비교하여, 개고 과정에서 인물, 관계, 사물, 기억의 배치가 어떻게 재편되는지를 검토한다. 초출에서 단행본으로의 개고에서는 ‘아라사 OL(アラサーOL)’, ‘다메오토코(ダメ男)’, ‘치와겐카(痴話げんか)’와 같이 2013년 전후의 소비문화와 연애 담론에 접속하던 유형적 어휘의 비중이 낮아지고, 노동, 친밀한 관계에서의 지배, 리나가 구하지 못했던 친구들에 대한 기억이 전면화된다. 또한 레이코의 연인 마사시는 ‘2대 매지컬 레이미’로서 마법소녀 놀이에 참여하지만, 반복되는 패트롤을 통해 역의 동선을 파악하고 타인을 감시・통제・처벌하는 방향으로 그 놀이를 전용한다. 미셸 드 세르토의 ‘전략/전술’ 개념을 통해 보면, 리나의 마법소녀 놀이는 기존의 공간과 사물을 자신의 삶을 위해 다시 사용하는 ‘전술’로 읽을 수 있는 반면, 마사시는 역을 자신이 파악하고 타인을 통제하기 위한 ‘고유한 장소’처럼 다루기 시작한다. 한편 단행본에서 문고판으로의 개고는 비교적 제한적이며, 브랜드명・상품명・가격 표현 등을 선택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가방 안’을 ‘가방 밑바닥’으로 고친다. 이러한 이문은 작중의 사물과 문고판 간행 시점의 소비문화 사이의 접속을 조정하는 한편, 리나의 생활 속에서는 서로 다른 시기의 물건과 기억이 정리되지 않은 채 같은 현재에 공존하게 한다. 이와 같은 이문의 중층성을 통해 본 논문은 마법소녀 놀이가 소녀 시절로의 회귀가 아니라, 리나가 실패와 판단의 불확실성을 포함한 생활사를 사물과 함께 끌어안고 현재를 살아가기 위한 형식으로 다시 쓰여 가는 과정을 밝힌다.
목차
<요지> 1.序論 2.“What’s in my bag?” 3.転用された魔法少女ごっこ 4.継続する放課後、混在する生活史 5.結論 参考文献(Reference)
본 한국일본학회는 일본관련 학회로는 1973년에 한국 최초로 성립되어 2015년 3월 현재 가입회원수 기준 1000여명에 달하는 방대한 학회로 발전하였다. 본 학회는 일본어학 및 일본학은 물론,일본의교육,사상,역사,민속 등 일본학 전반에 걸친 연구와 한일간의 일본학 전반에 걸친 비교 연구를 대상으로 하는 학회로서 회원들의 연구기회 제공과 정보의 교류를 주된 목표로 하고 있다. 분회 발표를 포함하여 매년 20회 가까운 학술발표회와 국제학술대회를 개최 함으로서 발표 기회의 제공과 함께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의 장으로도 활용하며 건전한 학회발전을 지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