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폭력은 어떻게 ‘사회적 고립’으로 번역되는가 : 일본 오다큐선 흉기난동 사건 보도의 프레이밍 분석
Translating Gender-Based Violence into “Social Isolation” : A Framing Analysis of Japanese Media Coverage of the Odakyu Line Stabbing Case
This study examines how gender-based violence is reframed as “social isolation” in Japanese media coverage of the 2021 Odakyu Line stabbing case. While the perpetrator explicitly expressed hostility toward women, Japanese newspapers predominantly interpreted the incident through the lens of social isolation and indiscriminate crime rather than as an act of misogyny. This study analyzes 56 articles from The Asahi Shimbun and compares them with 119 articles from The Kyunghyang Shinmun as a supplementary case. The findings reveal that Japanese media systematically attribute causality to individual isolation and emphasize security-oriented solutions, thereby depoliticizing gender-based violence. In contrast, Korean media frame the incident as structural misogyny and engage in normative critique. This study argues that media framing plays a decisive role in translating gendered violence into different social problems across national contexts.
한국어
본 연구는 일본 오다큐선 흉기난동 사건에 대한 신문 보도를 분석하여, 젠더 기반 폭력이 일본 미디어에서 어떻게 사회적 고립이라는 담론으로 번역되는지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가해자가 여성에 대한 적의를 명시적으로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언론은 이를 여성혐오나 젠더 폭력의 문제로 전면화하기보다는 개인의 고립과 무차별 범죄의 맥락에서 해석하는 경향을 보였다. 본 연구는 『아사히신문』 기사 56건을 분석하고, 비교를 위해 『경향신문』 기사 119건을 보조적으로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일본 미디어는 사건을 공공 안전의 문제로 정의하고, 원인을 개인의 사회적 고립에 귀속시키며, 해결책으로 치안 강화와 같은 관리적 대응을 제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한국 미디어는 사건을 구조적 여성혐오의 문제로 해석하고, 젠더 불평등에 대한 규범적 비판을 수행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디어 프레이밍이 동일한 유형의 젠더 폭력을 서로 다른 사회적 문제로 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함을 보여준다. 특히 일본 사례는 젠더 폭력이 사회적 고립이라는 담론으로 번역되는 과정을 통해 개인적 일탈이나 의외적 사건으로 번역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목차
1. 문제제기 2. 이론적 배경 1) 미디어 프레이밍과 의미 구성 2) 젠더 폭력과 여성 혐오 개념 3) 일본의 ‘사회적 고립’ 담론과 책임의 개인화 3. 자료수집 및 분석방법 4. 분석결과 1) 일본과 한국 기사의 사건 중심적 프레임과 체계적 프레임 비중 2) 오다큐선 흉기난동 사건과 강남역 사건의 미디어 번역 과정 5. 결론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2004
분야
사회과학>지역학
소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일본 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11월19일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서울대학교에서 일본지역학의 교육ㆍ연구 체제를 갖춘 국제대학원이 주관하며,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학문 분야의 일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된다.
일본관련 자료의 수집과 정리, 정보네트워크 구축, 연구활동 지원, 대외적인 학술ㆍ인물 교류 등 일본연구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실적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출범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오늘날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일본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의 일본 연구 및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일본연구의 새로운 틀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