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사상에 기반한 현대 불교 자비 실천의 구조 - 포항 원법사(元法寺) 사례를 중심으로 -
Woncheuk’s Yogācāra Thought and the Structure of Contemporary Buddhist Compassion Practice : A Case Study of Wonbeobsa Temple
This study develops an analytical framework of perfuming (vāsanā, 熏習, hunsŭp) - transformation (āśraya-parāvṛtti, 轉依, chŏnŭi) - diffusion (擴散, hwaksan) from Woncheuk’s (圓測, 613~696) Yogācāra thought and applies it to the compassionate practices of Wonbeobsa Temple in Pohang. Drawing on the Commentary on the Saṃdhinirmocana-sūtra 『解深密經疏 』 and the Sub-commentary on the Vijñaptimātratāsiddhi 『成唯識論測疏』 , this study elucidates how repeated practice is internalized, cognitive transformation occurs, and compassion expands into social structures. The doctrinal basis of diffusion is examined through concepts such as mutual interpenetration (展轉相雜), dominant conditions (增上緣), the metaphor of “one lamp lighting a thousand lamps,” and the ultimate completion of pervasion (遍滿) and Dharma rain (法雨). These concepts are grounded in the principle of “consciousness-only without external objects” (唯識無境), which provides the ontological foundation for understanding how inner transformation extends outward into communal and social dimensions. The application of this framework to Wonbeobsa’s scholarship programs, rice-sharing, and disaster relief demonstrates shifts in practitioners’ awareness, changes in community participation, and reciprocal contributions by beneficiaries. Limitations such as issues of self-esteem, interreligious boundaries, and accessibility are also identified, confirming the framework’s dynamic operation amid real-world tensions. This study underscores the significance of Woncheuk’s Yogācāra framework for interpreting contemporary Buddhist compassion practices. It contributes to Buddhist doctrinal studies and offers a doctrinal lens applicable to sociological analyses of the institutionalization of religious practi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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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원측(圓測, 613~696)의 유식사상에서 훈습(熏習)–전의(轉依)–확산(擴散)의 분석틀을 도출하고, 이를 포항 원법사(元法寺)의 자비 실천에 적용하였다. 『해심밀경소(解深密經疏)』와 『성유식론측소(成唯識論測疏)』에 나타난 훈습-전의-확산의 연계를 바탕으로, 확산의 교학적 근거로는 전전상잡(展轉相雜)⋅증상연(增上緣)의 상호적 파급, 일등전연천등(一燈傳燃千燈)의 연쇄적 전파, 편만(遍滿)⋅법우(法雨)의 궁극적 완성에 주목하였다. 나아가 이러한 확산의 정당성은 유식무경(唯識無境)의 원칙에 의해 논증하였다. 원법사의 장학사업⋅쌀 나눔⋅재난 지원에 이 분석틀을 적용한 결과, 실천자의 인식 전환, 공동체의 참여 변화, 수혜자의 환원과 종교 간 확산이 확인되었으며, 수혜자 자존감⋅종교 간 경계⋅접근성 등 확산의 한계도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원측 유식사상의 분석틀이 현대 불교 자비 실천을 해명하는 데 유용함을 제시하며, 종교적 실천이 사회적 제도로 구조화되는 과정에 대한 종교 사회학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던 것은 현세에 살아가는 인간의 고뇌와 고통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의 인식이 그의 깨달음이었으며, 그 깨달음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이 그의 가르침이요 실천행이었다고 우리는 믿는다.
따라서 불교인에게 있어서의 궁극 목표인 열반은 탈(脫)사회의 경지가 아니며, 자주(自主), 자율(自律), 자유(自由)의 인격을 사회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개인적 완성인 열반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이 부처님의 실천행이었고, 그 결실이 승가 사회였다.
이러한 우리의 인식은 이미 역사상 정토(淨土)사상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이는 그 행태에 있어서 기복적 신앙으로 치우침으로써 그 본의가 침체된 면이 없지 않다. 이에 우리는 자주, 자율, 자유라는 인류의 이상적 인격을 완성해 가듯이 자유, 평등의 사회를 구현해 가는 것이 정토를 이루는 길임을 재인식하고,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연구와 능동적 실천을 위해 "한국정토학회"를 결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개개인의 불교적 인격완성이 저절로 정토를 이루게 할 것이라는 안이함을 경계하며, 부처님의 이타적 노력을 교훈 삼아, 사회의 제반 문제를 불교적 입지에서 해결하는데 일익을 도모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윤리, 예술, 사회 등의 제반 분야도 당연히 우리의 관심 영역이 된다.
결국 우리의 취지는 불교 교학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정토 실현의 현실적 실천방도를 모색하자는 것이며, 당시대에 요구되는 불교의 실천성을 회복함으로써 불교가 정신적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모든 학문의 활동을 정토에로 승화시켜서 인류 이상(理想)의 구현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니, 이것이 우리의 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