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하루노부(鈴木春信)의 에고요미(絵暦)와 에도(江戸) 시각문화― 보는 그림에서 읽는 그림으로의 전환 ―
Suzuki Harunobu’s Egoyomi and Mid-Edo Visual Culture : From “Seeing Pictures” to “Reading Picture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medial characteristics of egoyomi (illustrated calendars) in the mid-Edo period through the works of Suzuki Harunobu and examines their relationship to the emergence of nishiki-e (full-color woodblock prints). While previous studies have regarded egoyomi as merely a technical precursor to the development of nishiki-e, this study reinterprets it as an independent visual medium that combined practicality, aesthetics, and playfulness. Through an analysis of historical sources, the study demonstrates that competition within haikai networks seeking to circumvent the shogunate’s control over calendrical publication served as a direct catalyst for innovations in multicolor printing. Furthermore, analysis of Harunobu’s works reveals that calendrical information was embedded within costumes and objects, transforming the visual experience from an act of “seeing” into one of “reading.” In particular, the mitate technique, which translated classical themes into contemporary customs and fashions, enabled the playful pleasure of multilayered interpretation. Ultimately, this study reevaluates egoyomi as a central medium in the development of ukiyo-e and proposes a new understanding of Edo visual culture as a complex system in which information and play were closely intertwined.
한국어
본 연구는 스즈키 하루노부의 에고요미를 중심으로 에도 중기 그림달력의 매체적 특성과 니시키에 성립과의 연관성을 고찰하였다. 기존 연구가 에고요미를 니시키에 발전의 기술적 전단계로 간주한 데 반해, 본 연구는 이를 실용성・심미성・유희성이 결합된 독립적 시각 매체로 재조명하였다. 사료 분석을 통해 막부의 역법 통제를 우회하려는 하이카이 네트워크의 경쟁이 다색 인쇄 혁신의 직접적 동인이었음을 밝혔다. 또한 하루노부 작품 분석을 통해 역법 정보를 복식과 기물에 은닉하여 시각적 경험을 ‘보기’에서 ‘읽기’로 전환시켰음을 규명하였다. 특히 미타테 기법은 고전을 동시대 풍속으로 치환함으로써 다층적 해독의 유희를 가능하게 했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에고요미를 우키요에 발전의 핵심 매체로 재평가하며, 에도 시각문화를 정보와 유희가 결합된 복합적 체계로 새롭게 이해하고자 하였다.
목차
Abstract 1. 서론 2. 에고요미(絵暦)의 성립 배경과 사회적 확산 2.1. 막부의 역법(曆法) 독점과 통제 2.2. 에도 도시 문화와 조닌 문화의 성장 2.3. 하이카이 네트워크와 그림달력 교환회의 전개 3. 에고요미(絵暦)와 니시키에(錦絵)의 성립 3.1. 다색 목판기술의 발전과 겐토(見当)의 도입 3.2. 그림달력 교환회(大小会)와 니시키에의 상관성 3.3. 스즈키하루노부(鈴木春信)와 에고요미(絵暦)의 예술적 전환 4. 스즈키 하루노부(鈴木春信) 에고요미(絵暦)의표현 전략과 도상 분석 4.1. 전설 도상의 차용 4.2. 민간 신앙의 도상화 4.3. 불교 고전의 탈성화(脫聖化) 4.4. 역사 영웅 서사의 변용 4.5. 일상 풍속의 도상화 3. 결론 <참고문헌> <국문요지>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