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기업경영환경은 디지털 전환, 공급망 불확실성, 지정학적 긴장, 물류 및 에너지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중첩되는 고위험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전문경영인에게 요구되는 리더십은 단순한 통제나 사후대응 능력에 한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조직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가치와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이를 지속 가능한 조직기준으로 제도화하는 역량이 더욱 중요하게 요청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고 임택순 대위의 사례를 변혁적 리더십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위기경영환경에서 전문경영인에게 요구되는 변혁적 리더십의 시사점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 변혁적 리더십 연구는 주로 조직몰입, 직무만족, 혁신행동 및 조직효과성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위기상황에서 조직의 규범적 판단기준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제도화되는지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충분한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였다. 본 연구는 문헌기반 질적 사례연구의 형식을 취하였으며, 변혁적 리더십의 핵심 기능을 자기초월적 헌신, 이상적 영향력, 조직목표 정렬, 조직기억의 제도화라는 네 차원으로 재구성하였다. 분석 결과, 고 임택순 대위의 사례는 개인적 이해를 넘어 상위 목적에 자신을 결속시키는 자기초월적 헌신의 형태로 해석될 수 있었다. 이러한 헌신은 이상적 영향력의 규범적 기반, 조직목표 정렬의 기준, 조직기억을 통한 장기적 규범 자산의 형성과 연결된다. 따라서 기존 변혁적 리더십 연구가 주로 조직몰입, 직무만족, 혁신행동, 조직효과성 등 성과변수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온 것과 달리, 위기경영환경에서 변혁적 리더십이 조직의 규범적 판단기준, 조직목표 정렬, 조직기억의 제도화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