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이니치의 등장과 재일코리안 사회의 관계적 재구성 - 민단을 매개로 한 세대 융합과 모국 관계의 변형 -
The Emergence of Shin Zainichi and the Relational Reconstruction of the Korean Diaspora in Japan
This study examines the generational transition currently taking place within the Zainichi Korean community not as a process of decline or dissolution, but as a transformative reconfiguration of social relations. Focusing on Shin Zainichi—Koreans who migrated to Japan after the 1980s —the paper analyzes how these newer settlers have become active internal actors within established institutional settings, particularly the Korean Residents Union in Japan (Mindan), and how they form new relational positions vis-à-vis earlier Zainichi generations. Drawing on mixed-methods research, including data from the Mindan Vision Project (2024–2025), in-depth interviews, and participant observation, the study demonstrates that generational change within the community is not merely demographic but relational and processual. The findings show that Shin Zainichi do not simply inherit the historical memories of earlier Zainichi generations. Rather, through everyday practices and intergenerational learning, they reinterpret these memories, contributing to the formation of relational fusion and an ethics of resonance grounded in shared experience and practice. Finally, the paper critically examines the limits of organization-centered governance frameworks and proposes a reconceptualization of diaspora governance based on mutual formation. By foregrounding relational practices and affective resonance rather than formal integration, this study offers an anthropological framework for understanding sustainability and coexistence in contemporary diaspora set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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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재일코리안 사회 내부에서 진행 중인 세대교체와 구조적 재편을 쇠퇴나 해체의 징후가 아닌, 새로운 관계 질서가 태동하는 ‘전환의 국면’으로 읽어내고자 한다. 특히 1980년대 이후 일본에 뿌리를 내린 ‘신자이니치’의 참여 양상에 주목하여, 이들이 기존 자이니치 세대와 맺는 관계의 역동과 공동체 내부의 새로운 주체로 변모해 가는 과정을 문화인류학적 시선으로 고찰한다. 이를 위해 2024~2025년 실시된 ‘민단 비전 프로젝트(MVP)’의 방대한 조사 자료와 심층 인터뷰, 참여관찰을 주요 방법론으로 활용하였다. 실증적 분석 결과, 민단 내부의 세대교체는 단순한 세대적 교체를 넘어 관계의 재구성과 역할의 근본적인 재배열을 동반하는 과정임이 확인되었다. 신자이니치 세대는 과거의 기억을 박제된 유산으로 수용하기보다 일상에서의 실천과 상호 학습을 통해 이를 현재의 맥락으로 재해석하며, 그 과정에서 ‘관계적 융합’과 감응의 윤리를 자생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었다. 나아가 본 연구는 조직 중심에 매몰된 기존 거버넌스 담론의 한계를 학술적으로 짚어보고, 공동체 내부의 실존적 실천을 통해 모국과 디아스포라의 관계를 ‘상호형성(mutual formation)’의 관점에서 재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결과적으로 본고는 재일코리안 집단의 지속가능성을 제도적 통합이 아닌 관계와 실천의 차원에서 재정의하며, 동시대 디아스포라 공동체를 이해하기 위한 ‘공존의 인류학’적 지평을 제시하고자 한다.
목차
국문초록 Ⅰ. 머리말: 전환기의 재일코리안 사회와 관계의 재구성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2. 분석 범주와 주요 개념의 정의 3. 연구 질문 4. 연구 방법 및 자료 Ⅱ. 재일코리안 사회의 구조 변화: 세대교체와 다양화 1. 인구 구성의 전환과 역사적 배경: ‘비대칭적 관계’의형성과 전개 2. 조직 운영의 주체적 전환과 ‘신뢰’의 재구성 3. 지역적 편차와 ‘지체된 세대교체’의 공간들 4. 차세대의 부재와 ‘관계적 매개자’로서의 신자이니치 5. 세대교체의 문화인류학적함의: ‘단절’을 넘어선 관계의 재배열 Ⅲ. 통합 담론의 실제와 관계적 융합의 전개 1. 조직 통합 담론과 현장의 구조적·정서적 괴리 2. 조직적 긴장과 실무적 융합의 역동성: ‘자이니치화’의 실천적 경로 3. 관계적 융합의 이론적 토대: 공존을 위한 분석 프레임 Ⅳ. 고찰: 신자이니치와 재일코리안 사회의 관계적 재구성 1. 신자이니치의 정체성 재구성과 ‘자이니치화’의 과정 2. 기억의 재매개와 세대 간 감응의 형성 3. 관계적 융합과 공동체 재편의 동학 4. 디아스포라 거버넌스와 상호형성의 관점 Ⅴ. 결론: 현장의 역동이 던지는 답변과 향후 과제 참고문헌
재외한인학회 [Association for the Studies of Koreans Abroad]
설립연도
1988
분야
인문학>기타인문학
소개
140여개 국에 분산된 세계 한민족을 연구 대상으로 하고 이들 재외동포의 역사, 사회 문화 등의 모든 현상을 연구하고 재외 동포들의 경제생활 법적 문제 등을 연구함을 목적으로 한다. 따라서 재외 한인 연구회는 그 기반이 사회과학 인문과학 전 분야에 해당한다. 재외한인학회는 사회과학 인문과학의 모든 분야 학자들이 어느 나라에 거주하는 동포이건 관계없이 우리 동포를 연구 대상으로 한 학자들이 모임으로 회원들간의 상호 관심분야를 토의하고 상호 자료를 교환하여 각자의 연구 시야를 확대하고 학제간의 연구를 통하여 재외한인 연구의 진일보를 그 목적으로 한다. 더 나아가 한인 동포를 연구한 외국 학자와 긴밀한 연계를 갖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