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鲜馆译语》“二”字与韩语“ㄹ”韵尾的 对音关系研究
A Study on the Corresponding Relationship between the Chinese Character “二” and the Korean Coda “ㄹ” in The Korean Hall Glossary
This study investigates the frequent use of the Chinese character “二” to transcribe the Korean coda “ㄹ” in the Ming Dynasty text The Korean Hall Glossary. Through comparison with other historical sources and modern perceptual experiments, it analyzes its implications for Chinese phonetic history. The findings show that “二” acts as a clitic retroflex marker, attaching to the preceding syllable without forming an independent syllable. Its transcription patterns—such as elision after “-i/-n” finals and weakening of entering tone codas “-t/-k”—systematically reflect early rhotacization in 15th-century Northern Mandarin. Acoustic experiments confirm the similarity between the Korean coda “ㄹ” and the Chinese rhotacized suffix, indicating that “二” likely represented a sound close to the retroflex vowel [ɚ]. The study concludes that the Chinese retroflex vowel had largely formed by the early Ming Dynasty, earlier than the traditionally accepted early 17th century, offering important cross-linguistic evidence for the origin of Chinese rhotacization.
한국어
본고는 명대 『朝鮮館譯語』에 나타나는 한자 ‘二’가 한국어 운미 ‘ㄹ’로 고빈도로 전사되는 현상에 주목하여, 『雞林類事』·『鄕藥救急方』·『龍飛御天歌』 등 관련 문헌과의 비교 분석 및 현대 음성학적 실험을 통해 그 한어 음운사적 의의를 고찰한다. 분석 결과, 『朝鮮館譯語』에서 ‘二’는 비자립적인 권설 표지로서만 기능하며, 선행 글자의 운모와 결합될 뿐 독립적인 음절로는 실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전사 규칙, 즉 ‘-i/-n’운미를 지닌 글자 뒤에서의 운미 탈락과 “-t/-k” 운미를 지닌 글자 뒤에서의 입성 운미 약화는, 15세기 한어 북방 관화에서 兒化韻이 형성·전개되던 단계의 음운 구조를 체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한국어 운미 ‘ㄹ’의 종성 변이음은 한어 兒化운미와 음향적 특성 면 에서 상당한 유사성을 보였다. 본고는 음성지각 실험을 통해 중국어와 한국어 간 대음 관계로 관찰되는 대응 양상에 지각 측면의 근거를 제공한다. 이러한 분석에 근거하여 본고는 한어의 권설 모음 [ɚ]가 명초(15세기)에 이미 형성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종래 통설로 제기되어 온 17세기 초보다 그 형성 시기가 앞선다고 판단한다. 이는 한어 兒化韻과 권설음의 기원을 해명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언어 간 대음 증거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한중인문학회 [The Society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설립연도
1996
분야
인문학>중국어와문학
소개
한중인문학회는 대우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중국 대학의 한국연구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학 연구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성균관대, 동국대, 연세대, 방송대, 과기대, 정문연, 순천향대, 남서울대, 울산대, 전남대, 충남대, 숭실대, 한남대,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전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중국에서는 북경대, 남경대, 복단대, 절강대, 산동대, 요녕대, 화동사대, 중앙민족대, 북경어언문화대, 중국사회과학원, 남개대, 중앙민족대, 낙양외국어대, 서북대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및 관계사에 관심이 많은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1) 한국, 중국에서 매년 한 차례씩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학술 세미나를 열어서 양국의 인문과학에 편재되어 있는 보편성을 탐색한다.
2) 학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집을 발간하여 양국 학자들의 관심 사항을 널리 알리고, 그러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3) 양국의 문화 유산을 답사하는 작업이다. 중국의 항주 일대와 고려 시대의 유적과 유물, 중국의 동북 지방과 고구려의 유적과 유물, 상해와 독립 운동 등에 대한 답사를 통하여 중국과 한국의 문화의 뿌리를 직접 확인한다.
4) 양국 문화에 뿌리 내리고 있는 보편성을 추출하여 세계 문화의 한 축인 동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