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으로 전래된 지식과 사상 : 조선 후기의 남경 지도 제작과 그 배경
The Transmission of Knowledge and Ideas : A Study on Ming Dynasty Nanjing Maps Preserved on the Korean Peninsula
This article examines how post-seventeenth-century Joseon intellectuals perceived and represented China—specifically the former capital of the fallen Ming dynasty—by analyzing Ming dynasty Nanjing maps produced in Joseon and currently preserved on the Korean Peninsula. The primary materials analyzed include Hwangseongdo (皇城圖) from Haedong jido(海東之圖), Geumreungdo (金陵圖) from Hwangyeo gosil(皇輿考 實), the Nanjing Gwanseodo (南京官署圖) from Daemyeong iltongji yeojido(大 明一統志輿地圖), Daemyeong iltong sanhado(大明一統山下圖) and Songjo cheongaek gwiguk sijangdo (送朝天客歸國詩章圖). The analysis reveals that these maps are products of "textual visualization," reconstructed by cross-referencing Ming dynasty geographical works and texts —such as the Da Ming Yitongzhi (大明一統志), Hongwu jingcheng tuzhi (洪武 京城圖志), Sancai tuhui (三才圖會), Hainei qiguan (海內奇觀), and Jinling gujin tukao (金陵古今圖考)—during a period when official Joseon diplomatic missions to Nanjing had ceased following 1419. The geographical inaccuracies and spatiotemporal inconsistencies evident in these maps demonstrate that they were not designed for practical utility, but rather functioned as media for projecting specific ideological concepts. Late Joseon mapmakers adhered to the administrative system of the defunct Ming dynasty rather than that of the contemporary Qing, designating Nanjing—not the Qing capital of Beijing—as the "Imperial City." This practice reflects a political manifestation of the ideologies of "Revering the Ming and Rejecting the Qing" (崇明排淸) and "Venerating the Zhou" (尊周). It sought to deny the reality of China under so-called "barbarian" rule and to preserve, in cartographic form, an idealized Sinocentric order that existed solely in the realm of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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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7세기 이후 조선에서 제작되어 한반도에 소장된 명대 남경 지도들을 분석함으로써,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이 외부 세계인 중국, 특히 멸망한 왕조의 옛 수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재현했는지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해동지도』의 「황성도」, 『황여고실』의 「금릉도」, 『대명일통지여지도』의 「남경관서도」, 그리고 『송조천객귀국시장도』등이다. 분석 결과, 이 지도들은 1419년 이후 조선 사신의 남경 방문이 공식적으로 단절된 상황에서 『대명일통지』, 『홍무경성도지』, 『삼재도회』, 『해내기관』, 『금릉고금도고』등 명대의 문헌과 지리서를 교차 검증하여 재구성한 ‘텍스트의 시각화’ 결과물임이 밝혀졌다. 지도에서 나타나는 지리적 정 보의 오류와 시공간의 불일치는 이 지도가 실용적 목적이 아닌 특정한 관념을 투 영하기 위한 매체였음을 방증한다. 조선 후기 지도 제작자들은 동시대인 청나라 의 행정구역 대신 이미 멸망한 명나라의 행정 체제를 고수하고, 청의 수도 북경 이 아닌 명의 수도 남경을 ‘황성(皇城)’으로 명명했다. 이는 오랑캐가 지배하는 현실의 중국을 부정하고, 관념 속에 존재하는 이상적인 중화의 질서를 지도 위에 박제하여 보존하려는 숭명배청(崇明排淸) 및 존주(尊周) 의식의 정치적 발로 였다.
목차
1. 서론 2. 조선에서 그린 남경 지도 3. 무엇을 참고했을까 4. 왜 남경인가 5. 기억의 장소, 남경 6.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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