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elucidates the structural correlation between acintya-vimokṣa (不可思議解脫) and anutpattikadharmakṣānti (無生法忍) in Kumārajīva’s translation of the Vimalakīrti-nirdeśa. Through the tripartite narrative structure (菴羅樹園 – 維摩室 – 菴羅樹園), the study demonstrates that the paired chapters—「不思議品」–「觀衆生品」 and 「佛道品」–「入不二法門品」—form complementary 有/空 frameworks culminating in the realization of anutpattikadharmakṣānti. The “香飯” narrative in 「香積佛品」 mediates the tension between the defilements of the sahā-world and the great compassion of the Buddhas and bodhisattvas, articulated through the doctrines of the “十事善法” and the “八法,” thereby modeling the integrative structure of Mahāyāna bodhisattva praxis. The Buddha-field teaching in the opening chapter is reiterated and deepened in this context. According to Kumārajīva’s commentary, Vimalakīrti, as a Dharmakāya-bodhisattva, opens the field of instruction through his expedient illness and strategic silence a view that accords with Sengzhao’s account of the bodhisattva’s anutpattikadharmakṣānti-practice. Vimalakīrti’s autonomous activity itself constitutes acintya-vimokṣa. The Vimalakīrti-nirdeśa thus mediates between the Prajñāpāramitā’s insight into emptiness and the Huayan doctrine of the Dharmadhātu (華嚴法界), representing a pivotal link in the doctrinal formation of early Mahāyāna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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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의는 구마라집 번역의 『유마힐소설경(維摩詰所說經)』을 중심으로 ‘불가사의해탈(不可思議解脫)’과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상관 구조를 해명한다. 삼회처(菴羅樹園–維摩室–菴羅樹園)의 서사 전개 속에서 「부사의품(不思議品)」–「관중생품(觀衆生品)」과 「불도품(佛道品)」–「입불이법문품(入不二法門品)」이 각각 유문(有門)과 공문(空門)의 상보적 구조를 이루며 보살의 무생법인이 드러나는 과정을 논증하였다. 또한 「향적불품(香積佛品)」의 향반(香飯) 서사는 십사선법(十事善法)과 팔법(八法)의 교설을 통해 사바세계의 혹악(酷惡)과 불보살의 대비(大悲)를 교섭시킴으로써, 대승 보살도의 교학적 통일 구조를 형상화한다. 아울러 「불국품(佛國品)」의 정토행 교설이 「향적불품(香積佛品)」에서 반복 ‧ 심화됨을 규명하였다. 구마라집의 주석에 따르면 유마힐은 방편적 병기와 침묵을 통해 교화의 장(場)을 개시하는 법신보살(法身菩薩)이며, 이러한 해석은 승조가 밝힌 무생법인의 실천 구조와 상응한다. 유마힐의 자재한 작용이 곧 ‘불가사의해탈’이다. 『유마경』이 『반야경』의 공(空)을 자비의 실천(實踐)으로 확장하였고 『화엄경』의 연기론⋅법계사상으로 이행하는 초기 대승 교학의 매개 경전임을 밝혔다.
목차
한글요약 Ⅰ. 서언 Ⅱ. 『유마경』의 신변 서사와 불가사의해탈 Ⅲ. 보살의 무생법인(無生法忍)과 법신(法身)의 전환 Ⅳ. 『유마경』 불가사의해탈의 서사적 구조 Ⅴ. 불가사의해탈에 대하여 Ⅵ. 결어 참고문헌 Abstract
고타마 싯다르타가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던 것은 현세에 살아가는 인간의 고뇌와 고통이었다. 이에 대한 해결책의 인식이 그의 깨달음이었으며, 그 깨달음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이 그의 가르침이요 실천행이었다고 우리는 믿는다.
따라서 불교인에게 있어서의 궁극 목표인 열반은 탈(脫)사회의 경지가 아니며, 자주(自主), 자율(自律), 자유(自由)의 인격을 사회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아울러 개인적 완성인 열반을 사회화하려는 노력이 부처님의 실천행이었고, 그 결실이 승가 사회였다.
이러한 우리의 인식은 이미 역사상 정토(淨土)사상으로 구체화되었다. 그러나 이는 그 행태에 있어서 기복적 신앙으로 치우침으로써 그 본의가 침체된 면이 없지 않다. 이에 우리는 자주, 자율, 자유라는 인류의 이상적 인격을 완성해 가듯이 자유, 평등의 사회를 구현해 가는 것이 정토를 이루는 길임을 재인식하고,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 연구와 능동적 실천을 위해 "한국정토학회"를 결성하고자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인간 개개인의 불교적 인격완성이 저절로 정토를 이루게 할 것이라는 안이함을 경계하며, 부처님의 이타적 노력을 교훈 삼아, 사회의 제반 문제를 불교적 입지에서 해결하는데 일익을 도모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따라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윤리, 예술, 사회 등의 제반 분야도 당연히 우리의 관심 영역이 된다.
결국 우리의 취지는 불교 교학의 이론적 토대 위에서 정토 실현의 현실적 실천방도를 모색하자는 것이며, 당시대에 요구되는 불교의 실천성을 회복함으로써 불교가 정신적 위기에 처한 인류를 구할 대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모든 학문의 활동을 정토에로 승화시켜서 인류 이상(理想)의 구현에 이바지 하고자 함이니, 이것이 우리의 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