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춘화 소설에 나타난 유목적 삶과 역사 감각 - 「야버즈」와 「우물가의 아이들」을 중심으로 -
Nomadic Life and Historical Sensibility in Quan Chunhua’s Short Stories - Focusing on Yabozi and The Children by the Well -
This study examines the modes of existence and historical consciousness of Korean-Chinese subjects in Quan Chunhua’s short stories, Yabozi and The Children by the Well by employing an interdisciplinary framework that cross-applies Rosi Braidotti's concept of ‘nomadic subjectivity’ and Walter Benjamin's ‘non-narrative memory.’ Braidotti's ‘nomadic subjectivity’ elucidates a mode of subjectivity that resists fixed identities and is continuously reconstituted through relationality and sensibility, while Benjamin's ‘non-narrative memory’ functions as an analytical lens for capturing an alternative historical consciousness that departs from linear historiography through fragmentation, Jetztzeit (now-time), silence, and non-verbal transmission. The analysis reveals that the characters in both works articulate their subjectivity not through linguistic narration but through sensorial experience, silence, and fragmentary memory as primary mediators of their engagement with the world. Specifically, Yabozi foregrounds the role of food and bodily sensibility in the reconfiguration of existence, whereas The Children by the Well demonstrates how a collectively shared symbolic space contributes to the formation of a distinctive Korean-Chinese historical consciousness. This study contributes to the field by providing an in-depth analysis of the subjectivity of boundary figures in Korean-Chinese literature through the lenses of sensibility and relationality, illuminating the mechanisms of identity formation and the dynamics of social inter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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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전춘화의 단편소설 「야버즈」와 「우물가의 아이들」의 조선족 주체의 존재 방식 과 역사 감각을 규명하기 위해, 로지 브라이도티의 ‘유목적 주체성’과 발터 벤야민의 ‘비서사 적 기억’ 개념을 교차적으로 분석한다. 브라이도티의 ‘유목적 주체성’은 고정된 정체성을 거부 하고 관계와 감각을 통해 자신을 유동적으로 재구성하는 주체의 특성을 설명하며, 벤야민의 ‘비서사적 기억’은 ‘파편성’, ‘지금시간’, ‘침묵’, ‘비언어적 전승’을 통해 선형적 역사관을 탈피 한 독자적인 역사 인식을 포착하는 틀로 작동한다. 분석 결과, 두 작품의 인물들은 언어적 서사보다는 ‘감각’, ‘침묵’, ‘파편적 기억’을 매개로 세계와 관계 맺으며 자신의 주체성을 드러 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구체적으로 「야버즈」에서는 음식과 신체적 감각이 존재의 재구성에 미치는 역할을 규명하였으며, 「우물가의 아이들」에서는 공동체가 공유하는 상징적 공간이 조 선족 고유의 역사 감각 형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밝혔다. 본 논문은 조선족 문학에 나타난 경계인의 주체성을 감각과 관계의 층위에서 심층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이들의 정체성 형성 기제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양상을 새롭게 조명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경계인의 삶과 기억을 바라보는 이론적 시선 1) 조선족의 다중적 소속과 경계적 정체성 2) 유목적 주체성과 비서사적 기억 3. 전춘화 소설에 나타난 주체성과 역사성의 교차 1) 경계에 선 개인의 주체성 구성 방식 2) 기억을 통한 역사 감각의 형성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한중인문학회 [The Society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설립연도
1996
분야
인문학>중국어와문학
소개
한중인문학회는 대우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중국 대학의 한국연구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학 연구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성균관대, 동국대, 연세대, 방송대, 과기대, 정문연, 순천향대, 남서울대, 울산대, 전남대, 충남대, 숭실대, 한남대,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전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중국에서는 북경대, 남경대, 복단대, 절강대, 산동대, 요녕대, 화동사대, 중앙민족대, 북경어언문화대, 중국사회과학원, 남개대, 중앙민족대, 낙양외국어대, 서북대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및 관계사에 관심이 많은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1) 한국, 중국에서 매년 한 차례씩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학술 세미나를 열어서 양국의 인문과학에 편재되어 있는 보편성을 탐색한다.
2) 학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집을 발간하여 양국 학자들의 관심 사항을 널리 알리고, 그러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3) 양국의 문화 유산을 답사하는 작업이다. 중국의 항주 일대와 고려 시대의 유적과 유물, 중국의 동북 지방과 고구려의 유적과 유물, 상해와 독립 운동 등에 대한 답사를 통하여 중국과 한국의 문화의 뿌리를 직접 확인한다.
4) 양국 문화에 뿌리 내리고 있는 보편성을 추출하여 세계 문화의 한 축인 동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