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세기 복수극에 보이는 여성 서사 소고(小考) ― 기세키(其磧) 작 여성 서사 소가모노(曽我物)를 중심으로 ―
The Female Narrative in Early Modern Japanese Revenge Dramas: A Focus on Kiseki's Soga-mono
This study examines the reasons and features behind Kiseki's (其磧) creation of Soga-mono(曽我 物) narratives centered on female protagonists. In Onna Soga Kyōdai Kagami (女曽我兄弟鑑), women embody the samurai values of loyalty and family honor, while men are weakened by desire and inner conflict. This contrast highlights women's potential to enact revenge on par with male warriors, thus framing the work as proto-feminist. In Sakura Soga Onna Tokimune (桜曽我女時宗), gender-neutral collaboration among characters such as Chigusa (千種), Shōshō (少将), Nitta (仁田), and Asahina (朝比奈) illustrates that women can contribute to vengeance through intelligence and courage equal to that of men. Kiroku Soga Onna Kurobune (記録曽我女黒舟) and its sequel, Kiroku Soga Onna Kurobune nochi Honchō Kaikeizan (記録曽我女黒舟後本朝会稽山), portray the wisdom and loyalty of the courtesans Kamegiku (亀菊) and Ukibune (浮舟). The tragic fates of these women reveal their diverse roles in fulfilling the Soga brothers' revenge. Kiseki elevates the act of vengeance into a collective and honorable pursuit by including figures like the virtuous stepfather Sukenobu (祐信) and the honorable enemy, Kudō (工藤), transforming it from a personal feud into a shared moral enterp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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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기세키(其磧)의 여성 서사 소가모노(曽我物)가 지속적으로 집필된 이유와 양상을 탐구하고자 한 것이다. 연구 결과, 『온나 소가 쿄다이 카가미(女曽我兄弟鑑)』는 남성 무사와 동일하게 가문과 주군을 우선하는 가치관을 지닌 여성이 유형화되고, 대조 적으로 호색 때문에 갈등을 빚게 되는 남성의 모습이 유형화되어, 남성 무사와 동일하게 복수할 수 있는 여성의 가능성에 초점을 둔 여성주의적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었다. 『사쿠라 소가 온나 토키무네(桜曽我女時宗)』에서는 지구사(千種), 쇼쇼(少将), 닛타(仁 田), 아사히나(朝比奈) 등 성별과 상관없이 조력자들의 복수의 상세한 과정이 묘사되어, 여성 또한 남성 못지않은 지략과 용맹함으로써 복수를 도울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사되 었다. 기세키의 마지막 여성 서사 소가모노인 『기로쿠 소가 온나 쿠로부네(記録曽我女黒舟)』 및 『기로쿠 소가 온나 쿠로부네 노치 혼초 카이케이잔(記録曽我女黒舟後本朝会稽山)』에서는 가메기쿠(亀菊), 우키부네(浮舟) 두 유녀의 지략과 의리가 빛나면서도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여 소가 형제의 복수는 다양한 여성 유형이 관련되어 완수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훌륭한 무사인 의붓아버지 스케노부(祐信), 원수 구도(工藤)가 설정되어 소가 형제의 복수가 보다 명예로운 복수로서 거듭날 수 있었기에, 이 작품에서 여성을 포함한 참신한 인물 조형은 소가 형제의 복수를 두 형제만의 복수가 아닌 관련 인물 모두의 명예로운 복수로 확장하게 하였다. 그러므로 기세키의 소가모노에서 지속적으로 여성이 묘사된 이유는 무사 남성과 동일한 인식을 지니고 직간접으로 복수하거나 명예로 운 복수에 일조하는 여성들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무사세계의 복수극에 남성만이 아닌 ‘여성’을 다양하게 등장시키게 하는 데에 있었고, 이는 기세키의 전형성을 탈피한 일련의 가타기모노(気質物) 집필 활동과 연계된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었다.
목차
<요 지> 1. 들어가며 2. 기세키작 여성 서사 소가모노의 개요 및 인물 조형 2.1. 『온나 소가 쿄다이 카가미』 속 복수심과 호색 비판 2.2. 『사쿠라 소가 온나 토키무네』 속 조력자의 활약 2.3. 『기로쿠 소가 온나 쿠로부네』 및 『기로쿠소가 노치 혼초카이케이잔』 속 참신한 인물 조형 3. 나가며 참고문헌(Reference)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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