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다카다 신지(高田眞治, 1893-1975)의 ‘황도’담론의 구조를 해체주의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이를 통해 일본철학사에 있어서 ‘황도’ 가 시사하는 바를 재정립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황도’에 관한 연구는 주로 ‘황도’ 그 자체에 주목하기보다는 ‘황도’를 통해 나타 난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황도’와 ‘황도유학’의 일본 내에서의 기원과 의의, 변용과 그 역할을 둘러싼 근본적인 부분을 파악하려는 철학적 분석이 결여된 채 주로 한국사를 중심으로 논의가 전개되어 왔다. 따라서 ‘황도’에 대한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 다고 지적할 수 있다. 위와 같은 기존연구의 토대는 ‘황도’의 사상적 배경인 ‘시나철학(支 那哲学)’이 학문으로서 가치가 전혀 없다는 풍조와 한학이 이데올로기 로 변용한 것이 ‘황도’라는 인식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황도’가 이데 올로기로 분류되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견의 여지가 없다. 그러 나 대상에 대한 충분한 고찰과 사상적 배경에 대한 파악이 부족한 상태 로 이루어진 비판은 타당한 비판이라고 볼 수 없다. 이상의 문제의식에 근거해 본고는 다카다가 제시한 ‘황도’ 담론을 검토한다. 먼저 다카다를 근대일본철학사적 맥락에서 검토한 후, 다카 다의 ‘황도’ 담론의 구조를 분석한다. 다카다는 ‘황도’를 체계화 및 구체화하여 담론으로 만들어낸 인물이다. 그의 ‘황도’ 담론은 ‘천명’과 ‘정명’을 근거로 구성하는 등의 독창성을 띄고 있다. 마지막으로 전시기(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에 있어서의 ‘황도’ 에 대해 고찰하고, 일본 철학사에 있어서 ‘황도’의 해체주의적 관점을 통한 다양한 시각으로부터 해석이 필요하단 것을 관철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