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article examines the perception of Korea in modern Japan and its formation process using Jacques Derrida’s concept of ‘Parergon.’ Since ancient times, Korea has existed as a ‘Paregon’ of Japanese history, especially in the construction of self-contained Japanese history during the formation of a nation state. Susanoo, a mythological figure deeply related to the Korean Peninsula, was the one connecting Japan to a circuit of regional universality. Confucian scholars interpreted Japanese mythology rationally based on the common methodology in East Asia. Meanwhile, Motoori Norinaga rejected the currentist view and insisted on the documental archaeology which was to interpret myths as they were. In this process, Korea served as a decisive opportunity for the historians for the establishment of a discourse on the origin of Japan. The confrontation between the rationalist interpretation and the archaeological methodology led to the conflicts between historians and Shintoist in the late 19th century, at the core of which was the question of how to establish relations between Korea and Japan. The confrontation between universalism and specialism over Korea as a ‘Paregon’ was absorbed and resulted in the invasive As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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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자크 데리다의 ‘파레르곤’(Parergon) 개념을 이용하여 근대 일본의 한국 인식과 그 형성과정 을 살펴본 것이다. 파레르곤은 미술작품의 액자 틀처럼 내부와 외부의 경계에 위치하는 위협적 존재 를 뜻한다. 고대 이래 조선은 일본사의 파레르곤으로서 존재했으며, 특히 근대 국민국가 형성기의 자 기 완결적인 일본사 구축에 커다란 모순을 안겨 주었다. 한반도와 깊은 관련을 지니는 신화 속 인물 스사노오는 일본을 역내 보편성의 회로에 접속시키는 존재였고, 유학자들은 동아시아 공통의 방법론 에 의거하여 일본의 신화를 합리주의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모토오리 노리나가는 현재주의적 관점을 거부하고 신화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는 고증학을 주장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조선은 일본의 기원에 관한 담론이 성립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합리주의적 해석과 고증학적 방법론의 대립은 19 세기 후반 역사가들과 신도가들의 대립으로 이어졌는데, 그 핵심에는 조선과 일본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었다. 역사가들은 신화를 현실의 반영으로 해석하는 유학적 합리주의를 계 승하여 이를 일본의 조선 침략에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이데올로기로 활용했다. 일본의 고대 사 서의 기년을 확정하기 위해 조선과 중국의 사서를 참조한 것은 역내 공통의 역사작법이라는 전통을 잇는 것이었지만, 일본의 역사가들은 신화 및 고대의 기사에 허식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황실의 신화와 조상을 일본 외부의 타자와 연결 짓는 논리에 신도가들은 강하게 반발했 으나, 그들 역시 일본의 제국주의적 팽창정책을 반대하지는 않았다. 파레르곤으로서의 조선을 둘러싼 보편주의와 특수주의의 대립은 침략적 아시아주의로 흡수, 귀결되었다.
목차
1. 저주받은 피 2. 내부의 외부, 외부의 내부: 파레르곤 3. 스사노오, 보편과 특수를 잇는 이름 4. 대두하는 초월성: 히노카미(日の神) 논쟁 5. 일본의 근대역사학과 침략적 아시아주의 6. 파레르곤을 직시하기 참고문헌 국문초록 영문초록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2004
분야
사회과학>지역학
소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일본 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11월19일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서울대학교에서 일본지역학의 교육ㆍ연구 체제를 갖춘 국제대학원이 주관하며,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학문 분야의 일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된다.
일본관련 자료의 수집과 정리, 정보네트워크 구축, 연구활동 지원, 대외적인 학술ㆍ인물 교류 등 일본연구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실적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출범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오늘날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일본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의 일본 연구 및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일본연구의 새로운 틀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