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정체성 갈등이 경제 제재에 미치는 영향 -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를 중심으로 -
The Effect of National Identity Conflicts on Economic Sanctions : Focusing on Japan’s Export Control Against South Korea
This article seeks to examine Japan’s export control against South Korea in 2019, within the framework of economic sanction studies in the field of international political economy. Is it effective diplomatic policy to use economic means for the purpose of achieving political ends? So far, economic sanction studies have pointed out that the effect of economic sanctions is maximized when: 1) the sanction come from a country that shares historical, cultural, and strategic interest with the target country; and 2) the target country is a democracy. In this article, however, we argue that efforts to resolve diplomatic conflicts based on national identity through economic means are likely to fail. The employment of economic sanction between countries engaged in identity conflict leads to an enhancement of threat perception. As a result, the target country tends to focus on diversifying import sources and developing alternative products. Also, the economic pressure amplifies domestic backlash in the target country, resulting in a widespread political movement opposing economic sanctions. This means that industrial and diplomatic policies in the target country are quickly transformed to reduce the effect of economic sanctions. In this regard, Japan’s export control failed to attain the intended diplomatic purpose, namely changing the policy of the South Korean government.
한국어
본 논문은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를 국제정치경제학의 경제 제재 논의의 틀 속 에서 그 성격과 효과를 규명하고자 한다. ‘정치적 목적을 이루기 위한 경제적 수단의 사용은 효과적인 외교 정책인가?’라는 질문에 지금까지의 경제 제재 연구들은 피제재국이 민주국가 일수록, 그리고 역사적, 문화적, 전략적인 이익을 공유하는 나라로부터의 제재일수록 경제 제 재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는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사례를 통해, 민족 정체성 갈등으로 인한 정치, 외교적 마찰을 경제적 수단을 사용 하여 해결하려고 할 경우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다. 즉, 민족주의적 갈등이 결부된 나라 사이의 경제 제재의 사용은 피제재 국가에서의 자원 및 기술 안보 위협 인식을 더욱 고양해 수입선 다변화와 대체재 개발 등의 대응책에 집중하 게 한다. 또한, 제재 국가의 경제적 압력은 피제재국가 내에서 민족주의에 근거하는 국내적 반발 현상을 증폭시키며, 이는 정치 세력들을 반 경제재제 운동으로 결집시키는 효과를 가져 온다. 결국 경제 교류에 있어 제재 국가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피제재국가에서의 산업정책과 외교정책이 전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러한 점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현재 까지 한국 대법원의 징용공 판결에 대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라는 외교적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 국내 산업적 측면에서도 성공하지 못한 정책이었다. 요컨대 본 논 문은 2019년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사례를 통해 피제재국이 경제 제재에 상대적으로 취약 한 상태에 있다 하더라도, 내셔널리즘의 고양으로 인한 국민들 사이에 강한 결집이 발생할 경우 경제 제재를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목차
Abstract 1. 서론 2. 경제 제재 연구와 대한국 수출규제 3. 일본 수출 규제와 한국의 대응 3.1. 수출 규제에 대한 관련 산업계 및 언론들의 입장 3.2. 한국의 NO JAPAN운동과 반일감정의 심화 3.3. 지지율 변동과 야당의 입장 변화 3.4. 한국 정부의 대응 4. 결론: 정치적 사회적 의의 <참고문헌> <국문요지>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