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일본의 한반도 인식 연구 -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의 신라 관련 서술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Perception of the Korean Peninsula in Medieval Japan : Focusing on the Sillarelated Descriptions of Heikemonogatari
This study analyzes the contents related to the Korean Peninsula in Heikemonogatari, one of the representative literary works of the Middle Ages, to examine how medieval Japan perceived Korea, the relation between the two, and its significance. In the classic work, the represent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ppears mainly in myths and religious matters. Heikemonogatari was created in the early 13th century, and it seems that there was a negative image of Silla and the Silla people due to diplomatic and political conflicts between the two countries. However, the representation of Silla is not necessarily consistent, as the name of Silla's god, the Silla Daimyojin, the guardian deity of Onjoji, who supports Genji, is called upon in an emergency situation to unite the forces. The fact that the ancestors of Minamoto no Yoritomo, who founded the Kamakura Shogunate, grew up worshipping the Silla god for generations before the Middle Ages, and that there was a poetry about the Silla god, indicate that faith in the Silla god was widely practiced and the god was considered particularly special. While there are contempt and disgust about Silla in Heikemonogatari, the fact that it also depicts the reverence for the “Silla Daimyojin” seems to represent a dual perception of the Korean Peninsula. Although there was a discord at the national level, the positive influence of Silla's immigrant community, which had long been settled in Japan and contributed greatly to the development of Japanese society, seems to be expressed in the name of “Silla Daimyojin”. The above points suggest that Korea and Japan have been in conflict for a long time, but they have made a meaningful history together, and that we should continue to communicate and promote ways for everyone to develop through exchanges.
한국어
본 연구는 중세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 중 하나인 『헤이케모노가타리(平家物語)』에서 한반 도와 관련된 사항들을 분석하여 중세 일본이 한국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고, 관계성은 어떠 했는지, 그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살펴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작품에서 한반도에 관 한 표상은 주로 신화와 종교적인 사항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헤이케모노가타리』는 13세기 초에 만들어졌는데, 그 이전부터 두 나라 사이의 외교적・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신라와 신라 인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존재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라에 대한 표상은 반드 시 일관되었다고 볼 수 없는데, 작중에서 겐지를 지지하는 온조지(園城寺)의 수호신인 신라 의 신, ‘신라대명신(新羅大明神)’의 이름이 위급한 상황에서 세력을 하나로 규합하기 위한 목 적으로 언급되기 때문이다. 가마쿠라 막부를 창건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의 조상들이 중세 이전부터 대대로 신라대명신을 숭배하며 성장해 온 점, 신라명신에 관한 어가(御歌)가 존재하 는 점은 ‘신라의 신’에 대한 신앙이 널리 행해졌고 ‘신라의 신’을 각별하게 여겨왔음을 나타 낸다. 한 문학 작품에서 신라에 관한 멸시와 혐오가 묘사되는 가운데, 한편으로 ‘신라대명신’ 에 대한 숭경심이 포착되는 것은 한반도에 대한 이중적 인식을 나타낸다고 보인다. 이는 국 가 차원에서는 불화가 존재했지만, 일본에 오래전부터 정착해서 일본 사회의 발전에 큰 공헌 을 했던 신라 이주민 공동체의 긍정적인 영향력이 ‘신라대명신’의 이름으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점들이 시사하는 바는 한일 양국은 오랜 기간 갈등을 겪어왔지만 함께 의미 있는 역사를 만들어왔다는 점이며, 앞으로도 소통하고 교류를 통해서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도모해야 한다는 점이라 판단된다.
목차
Abstract 1. 서론 2. 종교 세력의 활동과 신불습합 3. 신라, 신라인으로 보는 한반도 표상 4. 온조지를 수호하는 신라대명신, 그리고 겐지 5. 결론 <참고문헌> <국문요지>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