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퇴계심학과 『심경강록간보』의 관련성에 대한 해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퇴계의 심경후론이후 조선후기 주요 성리학자의 관심은 『심경부주』에 집중되었고, 그 결과 100여종에 이르는 『심경부주』 주석서와 해설서가 간행되었다.『심경강록간보』는 중기 퇴계학파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이상정과 그의 문인들에 의해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중기 퇴계학파가 이황의 철학을 어떻게 계승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퇴계심학의 주요내용은 마음을 리기의 합으로 규정함으로써 ‘마음으로부터 직접적으로 도덕의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는 『심경강록간보』에서 마음을 리기의 통일체로 규정하는 관점을 확인할 수 있으며, 존덕성과 도문학 공부의 관계설정에 있어서도 『심경강록간보』는 이황의 길을 따르고 있다는 사실 역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