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 이제마는 사상의학의 기초 이론을 성명론(性命論)과 함께 사단론(四端論)을 근거로 마련했지만 여기에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해석을 가한다. 이 논문의 목적은 동무의 사단론을 종래의 유학과 대비적으로 검토함으로써 그의 독자적인 면모를 밝혀내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관점의 차이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주자와 다산의 사단론을 동무의 견해와 비교하여 검토했다. 주자는 사단을 천리로 해석하여 형이상학적 이해를 시도했지만, 다산은 이러한 관념적 해석을 벗어나 인간의 자율성으로 사단의 실현을 설명했다. 그런데 그것은 인간의 의지에 앞서 상제천의 명령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동무는 사단이 선천적으로 주어진 도덕성임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은 인간이 事物과 관계하는 과정 속에서 실현된다고 해석함으로써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 이해했다. 동무의 관점은 천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바뀌었지만 이것은 사상의학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동무의 사단론은 의학적 지식과의 접목을 통해 인간의 종합적인 해석을 시도한 독창적인 성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攀 * 이 논문은 2005년도 전남대학교 학술연구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