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역도의 내용인 역수원리를 바탕으로 선천의 관점에서 학문을 중심으로 군자의 도를 고찰하였다. 다만 본고에서는 군자의 도를 학문 원리 자체를 중심으로 살펴본 것이 아니라 학문과 실천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天道의 내용은 曆數原理로 그것을 요약하여 나타내면 선후천원리이다. 선후천 변화원리를 포함한 선후천합덕원리가 선후천원리의 내용이다. 선후천원리를 중심으로 군자의 삶을 나타내면 학문 중심의 선천과 실천 중심의 후천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실천은 학문을 통하여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지 않고는 할 수 없으며, 학문은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올바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학문과 실천은 일체적 문제이면서 동시에 始終의 관계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학문과 실천의 관계를 나타내는 개념이 信과 誠이다. 信은 군자가 학문을 통하여 자신의 德을 향상시키는 근거이며, 誠은 信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信은 逆生의 관점에서 倒成에 서는 것이며, 倒生逆成의 관점에서 그 결과를 나타내는 것이 誠이다. 信은 군자의 본성이 형이상적 존재이며, 그 존재근거가 天道임을 믿음으로써 倒生逆成의 세계에 定立하는 것이다. 그리고 誠은 倒生逆成의 관점에서 本性을 주체로 그것을 發用시키는 것이다. 忠信을 통하여 倒生逆成의 세계에 定立한 것이 立志이며, 立志를 바탕으로 본성을 發用시키는 것이 盡性이고, 성인의 말씀을 통하여 誠을 세우는 것이 窮理이며, 성인의 말씀 가운데 담겨진 天道를 본성의 세계에서 밝히는 것이 至命이다. 그러므로 信과 誠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군자의 학문은 倒生逆成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立志와 盡性 그리고 逆生倒成의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窮理와 至命으로 구분하여 나타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