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왕충(王充)의 철학 가운데 自然無爲說과 마음(心)의 의미 및 관계를 탐구하는데 있다. 왕충은 氣를 통해 만물의 생성을 설명하며, 자연무위는 氣를 베푸는 天의 운행규율을 상징한다. 어떤 의지나 목적을 지니지 않은 天道의 자연무위를 통해, 왕충은 당시의 天人相感・故生說 등 비이성적 사고를 비판하였다. 왕충에 따르면, 자연무위한 天道의 운행을 통해 인간은 형체와 더불어 命과 性을 부여받는다. 命은 인간의 노력으로는 변화시킬 수 없는 부분으로, 개인의 壽命・富貴・貧賤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왕충은 命과 관련된 영역에 있어 天道의 특징과 마찬가지로, 自然無爲・恬澹無欲함을 통해 욕망을 조절하고 운명에 순응하는 ‘소극적 有爲’를 주장한다. 반면 왕충은 품수 받은 氣의 厚薄・多少 등에 따라 人性을 上中下로 구분하고 동시에 인성의 변화 가능성을 강조하였다. 왕충은 인간의 의지・노력을 통해 人性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天道를 보조하여 사회를 유지・발전시키려는 인간의 ‘적극적 有爲’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아울러 이러한 ‘적극적 有爲’는 왕충의 마음(心)에 관한 이해에 기초한다. 왕충은 心辯과 心意 등 마음이 지닌 理性的 판단・사고의 기능과 작용을 중시・강조하였다. 왕충에게 있어 天道와 人道의 合一 내지 自然無爲(眞)와 인위적 노력(僞)의 일치, 人性의 변화 등은 이와 같은 마음의 작용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