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철학발전사에서 ‘정신’은 보편적으로 사용된 용어가 아니다. 오히려 ‘心’ 자를 사용하여 정신이나 영혼 등을 표현하였고, 지각과 판단 그리고 자각 등의 작용을 나타내었으며, 더 나아가 실천의 작용까지 표현하였다. 當代의 유가철학에서는 주체 혹은 자아 등의 표현으로써 ‘心’ 자를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하였기 때문에 도덕주체와 지성주체 및 감성주체라는 용어가 있게 되었고, 또한 그러한 작용 자체를 하나의 생명으로 간주하여 도덕생명과 지각생명 및 감성생명(정욕생명)으로 표현하기도 하며, 혹자는 德性我와 認知我 및 情意我라는 용어로써 그것들을 표현하기도 한다. 주체와 생명 및 자아라는 표현에는 모두 주관적인 意向을 지닌 활동자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이 논문의 주제는 ‘유가철학에서 정신세계의 영역 그리고 상호 교류와 운용에 관한 고찰’이다. 유가철학에서는 정신세계 영역을 도덕층과 지각층 및 감성층으로 분류하는데, 이 세 가지 층의 주체 활동에 대하여 엄격한 가치론적 구별을 한다. 따라서 세 가지 주체의 작용에도 主從 혹은 本末의 관계가 정립되어 있다. 필자는 ‘정신세계의 영역’에서는 주체의 素材와 그것의 특성에 대한 유가철학자들의 인식을 소개하였고, 마지막으로 공자에서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는 도덕주체 중심의 엄숙주의 인문정신 세계의 특성을 그들의 시대정신과 함께 소개하였으며, 그것에 대한 극복 역시 시대정신을 근거로 하여 제시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