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essay reconstructs the concept of solidarity by being based on the human ontological condition of vulnerability. Solidarity is often regarded as homogeneous with justice, the ethics of symmetry. Rational justice and compassionate solidarity are formed through interactions between beings of symmetry. In this regard, justice and solidarity belong to the ethics and politics of symmetry. However, unlike rational justice, solidarity centers on compassion for the other, and the sensitivity of solidarity compassion centers on the particularity rather than the generality of the other. Solidarity is primarily concerned with other people’s wounds and vulnerabilities, and by considering this priority, the other of solidarity, justice, can guarantee the rationality and universality of solidarity. Because, both solidarity and justice have a symmetrical character, solidarity and justice reveal limitations on the ethical-political relationship with asymmetric beings. Therefore, this paper justifies the reason why the concept of wound-sensitive solidarity should not be sensitive only to the symmetrical, emphasizing the reason why solidarity should open to the asymmetry in order to restore the origin of asymmetry which established the first solidarity. This approach will reveal the authenticity of solidarity. To this end, this paper focuses on the vulnerabilities of asymmetric beings through the concept and history of “trauma,”and traces the process by which trauma has actually reconstructed existing solidarity and created new solidarity. In this sense, trauma is the authority of the vulnerable to command the expansion of existing solidarity. Previously, I have defined the tension of publicness that the authority of the asymmetric imposes on the symmetric publicness (the publicness of rational consensus and the publicness of compassionate solidarity) as the critical publicness. In this paper, I apply tension to the concept of ‘critic’ and divide the stages of critic into two. In one hand, there are the critic (the secondary criticism) as objection (counterargument) and antipathy between symmetric beings, and in the other hand, there are the critic (the primary critic and the critical critic) raised by asymmetric beings. The primary critic is a coercive power of the asymmetric that fundamentally rejects the existing solidarity and justice. This criticality doesn’t function in the existing publicness of communicational consensus and interactional compassion, but it has the coercive power to force new communication and compassion. It is the power which transfers the fundamental impossibility of understanding and compassion to the possibility. This power to urge translation, understanding, and compassion is bound to open up existing solidarity. Therefore, while solidarity is maintained by protecting symmetry beings, it is justified by giving hospitality to new asymmetric beings. In doing so, the homogeneous justice with solidarity can be more universal and more just. Thus there is no solidarity and no justice, if they don’t presuppose hospit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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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모든 인간이 상처 받을 수 있다는 보편적-존재론적 조건에 입각하여 연대의 개념을 재구성한다. 연대는 흔히 대칭성의 윤리인 정의와 동근원적인 것으로 간주된다. 합리적 합의와 공감적 연대는 대등한 존재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것이다. 정의와 연대는 그런 점에서 대칭성의 윤리와 정치에 속한다. 하지만, 합리적 정의와 달리 연대는 타자에 대한 공감을 중심에 두며, 공감이라는 감수성은 타자의 보편성에 대한 관심보다는 타자의 특수성에 더 관심을 둔다. 연대가 타자의 상처나 취약성에 우선적으로 관심이 있고, 이 우선성을 고려함으로써 그 상대편인 정의가 구체성을 담지한 보편성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연대와 정의는 그 자신의 대칭성으로 인하여 비대칭적 존재와 맺는 윤리적-정치적 관계에 맹목이다. 따라서 이 논문은 상처에 민감한 연대라는 개념이 자신의 민감성을 대칭성에 한정해서만은 안 되며, 최초의 연대를 수립했던 비대칭성이라는 근원의 흔적으로 소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연대가 자신의 진정성을 재정립할 수 있다. 이제 연대는 비대칭적 외부로 개방될 수밖에 없다. 이를 해명하고자 이 논문은 ‘트라우마’의 개념과 역사를 살펴본다. 트라우마는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비대칭적 존재의 취약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냈고, 이를 통해 기존의 연대를 쇄신하고 새로운 연대를 창출했다. 그런 점에서 트라우마는 기존 연대를 확장하라고 명하는 상처 받을 수 있는 존재의 권위다.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 나는 비대칭적인 것의 권위가 기존의 대칭성의 장인 공공성(합리적 합의의 공공성과 공감적 연대의 공공성)에 가하는 공적 긴장을 임계적 공공성이라 규정한 바 있다. 이번 논문에서는 이러한 공공성에 대한 해명을 더 구체화하기 위해 임계적 긴장을 ‘비판’이라는 개념으로 해설했고, 아울러 기존의 비판 개념과 이를 차별화하기 위해 2단계 비판 개념을 제시했다. 즉 대등한 존재들 간의 반론과 거부감(반감)으로서의 비판(2차비판)과 대등하지 않은 존재가 제기하는 임계로서의 비판(1차 비판 또는 근원적 비판)이 그것이다. 이 1차 비판은 기존의 연대와 정의를 근본적으로 거부하는 비대칭성의 임계인데, 이 임계는 아직 소통과 공감의 가능성으로 들어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소통과 공감을 강제하는 힘이며, 이해와 공감의 근본적 불가능성을 가능성으로 변이시켜 등장한 힘이다. 번역과 이해 그리고 공감을 촉구하는 이 힘으로 인해 기존의 연대는 늘 외부로 열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연대는 대등한 존재를 보호하면서 유지되지만, 새로운 존재를 환대함으로써 자기 존립의 정당성을 확보 받는다. 물론 연대와 동근원적인 정의 역시 이러한 과정 때문에 더 정의로울 수 있다. 따라서 환대가 없다면, 연대도 정의도 없다.
목차
요약문 1. 서론 2. 연대의 의미와 한계 3. 트라우마와 연대 4. 고통, 증언, 불가능한 연대 5. 상처 받을 수 있는 사람과의 연대 6. 임계적 공공성, 관계적 자율성 7. 2단계 비판이론 8.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연대트라우마취약성(상처 받을 수 있음)비판공공성solidaritytraumavulnerabilitycriticpublicness.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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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