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에 인쇄된 책’은 인터넷을 비롯한 신기술에 의해 머지않아 사 라지게 될 것이라고 흔히들 예견하곤 한다. ‘책의 죽음’에 대해 염려하는 책들이 유행처럼 출간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많은 학자들과 출판계 전문가들은 책과 글쓰기의 종언을 확신하고 있는 듯하다. 본 논 문에서는 책의 미래에 대해 미디어의 측면에서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문화사회학적 관점들을 분석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익숙한 책의 형태는 오랜 시간 동안 인류의 기술적ㆍ 문화적 발전의 역사와 함께 변화를 거치며 이루어진 하나의 과정으로 보 아야 한다. 카세트테이프가 CD로 대체되고, CD는 다시 MP3와 USB기기 에 의해 대체되어 온 불과 몇 년 사이의 변화들을 보면 오히려 책이라는 형태는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대한 저항력이 다른 매체에 비해 훨씬 크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자책을 비롯하여 디지털화하려는 시도가 출판시 장에서 일어나고 있으나 종이에 인쇄된 책이 지닌 고유의 휴대성, 편이 성, 전력 및 기타 기기들로부터의 독립성, 신체의 감각들로 전달되는 접 촉성 등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책은 형태를 지닌 하나의 사물일 뿐 아니라, 인류의 문화적ㆍ과 학적ㆍ정신적 유산이자 무한한 생각을 담고 있는 하나의 ‘상징적 형태’이다. 책이 담아온 이러한 유산들은 여러 세기 동안 형태를 조금씩 달리 하며 끊임없이 이어져 왔고, 책과 독서행위는 미래에도 계속 될 것이다. 이러한 논지를 밝히기 위해 필자는 책의 종언에 관한 11가지 주장을 중심으로 그것이 갖는 모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매체가 여러 가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책의 미래를 완전히 대신할 수 없음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목차
Incipit... «Et comment va la mort du livre !?» Onze préjugés et paradoxes autour du rapport «livre / TIC» La persistance du livre comme objet culturel et pratique sociale Scripta Volant... BIBLIOGRAPHIE <국문초록>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Center for Applied Cultural Sciences]
설립연도
2005
분야
인문학>기타인문학
소개
비트와 컴퓨터에 기초한 현대 테크놀로지와 미디어는 문화, 사회, 경제, 정치, 교육 등 전 방면에 걸쳐서 급격한 문명사적 변형을 동반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응용 문화 연구소는 이 같은 문화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서 인문학, 과학, 예술, 테크놀로지 등을 아우르면서 새로운 대학 교육과 연구의 전범을 마련하고자 한다.
본 연구소는 미디어, 예술, 현대 문화, 디지털 영상문화등과 관련된 다양한 이론, 비평, 역사에 대한 연구를 진행시킴은 물론, 단순한 학술적 논의와 사변적 연구 차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작게는 고대의 문화 기획을 도와주면서 더 넓게는 다양한 예술 문화 기획 전시, 미디어 비평 및 교육 등에 대한 기획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본 연구소의 중요한 기능은 한국의 문화 지형도를 읽기 위한 연속적 노력의 경주이며, 그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미디어, 문화,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공자 또는 석학 등을 초빙하여 학내 구성원들에게 그 분들의 생각을 전달하는 기회를 마련, 타교 또는 외국의 연구소와 공동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요컨대 응용 문화 연구소는 인문학, 사회과학, 컴퓨터 과학, 정보 테크놀로지, 경영학, 정치학 전공자들이 다 함께 참여하여 지적 향연을 벌일 수 있는 상생적 문화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