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行重行行> 再解釋 試論 - ≪莊子·逍遙遊≫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Poetics on the Reinterpretation of Trudging On and On-Focusing on the comparison with Zhuangzi’s The Carefree Excursion <행행중행행> 재해석 시론 - ≪장자·소요유≫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Trudging On and On has been interpreted as a poem depicting ‘the feelings of a woman who misses her husband’. However, to regard this about a heartbroken woman, she should accept the Confucian figure worrying about meals of her left husband not returning because of other women. Or it is possible to interpret this as a poem of faithful subject not returning to his King because of treachery, this poem is far from the principle of loyalty because he, a wanderer, is concerned about his own meals. Therefore, there is no other choice but to represent her, a poetic narrator, as a noble and pure lady waiting for her husband. The aim of this paper is to analyze Trudging On and On seeing a narrator as a wanderer, brought up under the Confucian education and affected by Lao-Zhuang. As with a phrase ‘Fills Their Bellies’ in Tao Te Ching, the poetic narrator depicted ‘satisfying one’s appetite’ by saying ‘filling up stomach with every effort’, but this was a cliché about preserving one’s life. Similar to the Way of Useless advanced by Chuang-tzu in The Carefree Excursion , the poetic narrator, a wanderer, says ‘I will try to preserve myself without adding further’ because he knows trees which look useless to anyone, planted in a wide field, will not be cut and will be used to provide shade for people.
한국어
<行行重行行>은 그동안 ‘떠나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감정을 노래한 詩’로 해석되어왔다. 그러나 이 詩를 단순히 헤어짐으로 인해 슬퍼하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詩라 보려면, 다른 여인들로 인해 돌아올 생각조차 하지 않는 남편(浮雲蔽白日, 遊子不顧返)의 끼니를 걱정하는(棄捐勿復道, 努力加餐飯) 儒家의 여성상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니면 간신들로 인해 돌아갈 수 없는 충신의 詩라 해석해 볼 수도 있으나, 그렇게 본다면 이 詩에서 遊子는 君主의 곁을 지키는 儒子가 아닌 君主 곁을 멀리 떠나 자신의 끼니를 걱정하는 遊子가 되기 때문에 儒家에서 말하는 충신의 道理에서는 멀어지게 된다. 그러기에 유가적 해석에서는 詩的話者로 떠난 남편을 걱정하며 기다리는 지고지순한 아낙네를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본고에서는 <行行重行行>의 詩的話者를 유가적 교육을 받으며 자랐으나 혼란한 시대 상황에서 당시에 널리 퍼져있던 老壯思想의 영향을 받은 遊子로 보고 새로이 <行行重行行>을 해석해 보았다. 『道德經』의 ‘實其腹’처럼 당시 혼란했던 사회에서 결국 배를 채우는 일을 ‘힘써 노력해 밥이나 먹어야겠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이는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保全하겠다는 것을 이처럼 상투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이는 또 莊子가 <逍遥游>에서 말한 無用의 道를 행하는 길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 보이는 나무라 하더라도 넓은 들판에 심어 놓으면 도끼에 찍힐 일도 없고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하는 쓰임이 생기는 것을 아는 遊子이기에 ‘더는 무어라 언급하지 않고 내 몸 保全에나 힘써야겠다’ 말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국문요약 1. 서론 2. <行行重行行>의 分類와 기존 해석 분석 3. <行行重行行>과 <逍遙遊>의 素材 運用 비교 4. 道家의 관점에서 새로이 해석ㆍ분류한 <行行重行行>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행행중행행고시십구수도덕경소요유실기복Trudging On and OnThe Nineteen Ancient PoemsTao Te ChingThe Carefree ExcursionFills Their Bellies
한중인문학회 [The Society of Korean & Chinese Humanities]
설립연도
1996
분야
인문학>중국어와문학
소개
한중인문학회는 대우재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중국 대학의 한국연구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국학 연구를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결성되었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고려대, 아주대, 성균관대, 동국대, 연세대, 방송대, 과기대, 정문연, 순천향대, 남서울대, 울산대, 전남대, 충남대, 숭실대, 한남대, 경북대, 부산대, 영남대 등을 중심으로 전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중국에서는 북경대, 남경대, 복단대, 절강대, 산동대, 요녕대, 화동사대, 중앙민족대, 북경어언문화대, 중국사회과학원, 남개대, 중앙민족대, 낙양외국어대, 서북대 등을 중심으로 중국의 각 대학의 인문학 전공 교수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였다.
여기에 중국과 한국의 언어문화 및 관계사에 관심이 많은 일본, 대만,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참여하여 동아시아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에도 전념하고 있다.
1) 한국, 중국에서 매년 한 차례씩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미국, 러시아의 학자들이 학술 세미나를 열어서 양국의 인문과학에 편재되어 있는 보편성을 탐색한다.
2) 학술 세미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심으로 논문집을 발간하여 양국 학자들의 관심 사항을 널리 알리고, 그러한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
3) 양국의 문화 유산을 답사하는 작업이다. 중국의 항주 일대와 고려 시대의 유적과 유물, 중국의 동북 지방과 고구려의 유적과 유물, 상해와 독립 운동 등에 대한 답사를 통하여 중국과 한국의 문화의 뿌리를 직접 확인한다.
4) 양국 문화에 뿌리 내리고 있는 보편성을 추출하여 세계 문화의 한 축인 동아시아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