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칼의 철학과 비인칭적 자아의 공부론 - <의천도룡기>에 반영된 장자철학의 요소를 중심으로 -
Chuang-tzu s Philosophy of Sword and Practice Theory of Impersonal Self - Focusing on Elements of Chuang-tzu s Philosophy Reflected in Kung Fu Master -
This writing is to bring light on the philosophical meaning of Kung Fu Master(倚天屠龍記, 1993) which cinematized part of Novel Hero Gate(小說 英 雄門) of Jin Yong(金庸, 1924-2018) estimated as the best contemporary Chinese writer, on the pivot of discussing the themes of the philosophy of sword and the ideal human character. In this writing, I developed the discussion by citing and compensating the original novel in view of the limit of the movie which can not be abbreviated as a matter of form. As a result, it was verified that the philosophical meaning contained in the knifes, called the Heaven Sword(依天劍) and the Dragon Sword(屠龍刀) which are also the subject matters of the movie, is in close connection with Chuang-tze s philosophy. In particular, Chuang-tze paid attention to the existence of swords which had become tools of war as lethal weapons. Kung Fu Master reflected Chuangtze s such philosophy well and sublimated it creatively. Chuang-tze emphasized that the use of the sword out of the laws of nature is against nature, and that it should not be made into the external thing as the object of one s desire in any case. Furthermore, he held his ground that the subject operating the sword should be freed from the fixed first-person ego, should not interfere with others forcefully, and should not dominate them. Chuang-tze presented this ideal human character as non-self (無己), and the main character of the movie comes with the name of non-reluctance (無忌) which features the philosophy of the mind in Chuang-tze s ideal human character. This writing has the stance that the concept of the two is based on the same spirit of philosophy. This writing has the meaning that I tried to verify the awareness of the problem in the philosophical spirit of disarmament.
한국어
이 글은 장자가 주목한 칼의 철학과 이상적 인간상이란 주제를 논의의 축으로 삼아 현대 중국의 최고작가로 평가받는 진융(金庸, 1924-2018)의 작품 소설 영웅문 의 일부를영화화한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Kung Fu Master, 1993)의 철학적 의의를 구명해본것이다. 이 글에서는 형식상 축약될 수밖에 없는 영화의 한계를 감안하여 원작소설의 내용을 필요에 따라 원용하여 보완해가면서 논의를 전개하였다. 그 결과 영화의 중심소재이기도 한 의천검과 도룡도라는 칼에 담겨진 철학적 의의가 장자철학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장자는 살상무기로써 전쟁의 도구가 되는 칼의 존재에 대해 주목한바 있는데, <의천도룡기>는 이와 같은 장자의 철학정신을 잘 반영하여 창조적으로 승화시켰다. 장자는 자연의 이법을 벗어난 칼의 활용은 반자연한 것이며, 어떠한 경우라도 자기욕망의 대상으로 그것을 외물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칼을 운용하는 주체 역시고착된 일인칭적 자아로부터 해방되지 않으면 안 되며, 타자를 강제적으로 간섭하거나 지배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이다. 장자는 이러한 이상적 인간상을 가리켜 무기 (無己) 라고 제시하였는데, 영화의 주인공은 장자의 이상적 인간상에서 특히 마음의 철학을 특화한 무기 (無忌)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이 둘의 개념은 동일한 철학정신에 기반을 두고있다는 것이 이 글의 입장이다. 이 글은 특히 이와 같은 문제의식을 무장해제의 철학정신에서 확인하고자 한 의의가 있다.
목차
요약문 1. 문제의 소재 2. 작품의 줄거리 3. 장자의 관점에서 본 칼의 철학 4. 무기(無忌)와 무기(無己): 장자의 비인칭적 자아의 인간상 5. 좌망(坐忘): 장자의 잊음의 공부론 6. 무장해제의 철학과 그 의의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장자진융(金庸)<의천도룡기>칼의 철학무장해제Chuang-tzuJin Yong(金庸)Kung Fu Master(倚天屠龍記)Philosophy of the swordDisarmament
오늘날 우리 한국 사회가 처해 있는 국내외적인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한국의 철학계가 이제는 자신의 존재 이유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고 새로운 방향을 추구해 나아가야만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되돌아 보건대 지난 수십년간 우리 철학인들의 노력으로 많은 발전이 이어져 오기는 하였으나 아직도 한국의 철학계는 일제가 남기고 간 뿌리 깊은 구조적 왜곡의 도식적 틀로 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근래에 진행되고 있는 철학 활동들의 상당한 부분이 외국 철학계의 축소판적 모방 내지는 반복에 그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현실성에 대하여 역행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들이 심각한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철학은 분명 시대와 사회의 현실적 토양에 뿌리를 둔 자생적이고 종합적인 지적 노력들의 결집장인 것입니다. 이제 한국의 철학계는 지난 날의 왜곡된 도식적 틀과, 주체성을 상실한 타성적 모방을 면밀한 비판적 반성과 함께 철저히 극복하여야 하며 새로운 시야와 태도를 가지고 우리들 현실의 심층부에 놓여 있는 문제들에 가까이 다가가야만 합니다. 진정 우리의 철학계는 근본적인 질적 전환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과거 철학사를 되돌아볼 때, 철학은 어렵고 복잡한 시대적 전환기의 상황에 놓여질수록 더욱더 그 진가를 발휘하여 그 사회의 내면에 은폐되어 있는 총체적 구조 연관의 모습들을 드러내어 밝혀 주고 새로 운 이념과 비젼을 제시함으로써 더 진일보한 인간 실현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해 왔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한국의 현실 상황은 어려운 문제들이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난해한 장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철학의 탄생을 예고하는 풍부한 다양성의 토양인 것입니다.
이 새로운 철학적 종합은, 현재 우리의 삶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의 토양이 아직 성숙한 문화적 종합을 이루지 못한 채 그저 혼재된 상태에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대학과 사회는 외양상으로는 풍부함에 넘치고 있고, 또 전반적인 사회 발전의 수준이 이미 산업사회의 단계를 넘어 첨단 과학 기술 정보사회에 진입하고 있다고 말해지고 있지만, 그 내면의 문화 적이고 사회적인 과정들은 어느 틈엔가 자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술적 효율성과 자본의 논리라는 획일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지배당하는 일차원적인 단순성의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교육과 문화는 이러한 일차원적인 경향에 밀려 비인간화의 황폐한 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것입니 다. 대학에서조차 철학은 잊혀져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바로 이러한 심각한 상황 때문에 철학은 자기 인식의 눈을 다시 떠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오늘날 이 사회에서 어떠한 획일적 논리가 막후에서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가, 그 논리는 각 분야에서 어떠한 지식의 형태로 또 어떠한 문화의 방식으로 보이지 않게 작용하고 있는가를 공개된 담론의 무대에 올려 논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망각되고 왜곡된 우리들 존재의 본질을 다시 일깨우는 일이며, 또한 진정한 자유로운 인간 공동체의 문 화 형성에로 나아가는 길의 시작일 것입니다.
미래의 우리의 철학은 역사적 맥락 속에서 현실 상황의 내면적 구조 연관의 변화하는 역동적 모습을 분명히 드러내어 밝혀 주고 우리들 삶의 본질을 지켜 줌으로써 인간 공동체의 실현을 위한 교육적 문화 적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철학의 과정은 우리의 철학인들 모두가 현실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 고 서로의 학식과 구상들을 대화하며 뜻을 함께 모으는 가운데 서서히 결실을 맺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의 이러한 대화와 논의의 과정이 본래부터 국제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은 오늘날 모든 국가들의 사회 생활이 국제적인 상호 교류와 영향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의 한국 사회는 동서양의 문화적 교차 지점에서 매우 복잡한 다양성의 현실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을 위시한 세계 여러 나라의 미래 사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철학은 동서양의 수많은 철학 이론 들이 함께 참여하여 토론하는 집단적인 노력을 통하여 탄생할 것이며, 본 大同哲學會는 그것을 위한 대화의 중심 무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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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철학 [Journal of the Daedong(Graet Unity) Philosophical Associ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