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병치(倂置) : 막시밀리안 콜베와 나가사키 피폭자의 신성화
Martyrdom in a Strange Juxtaposition : Saint Maksymilian Kolbe and the Catholic Sublimation of the A-Bomb Victims in Nagasaki
This paper investigates the Maksymilian Kolbe cult in the postwar Japanese mnemoscape from the perspective of transnational memory. In retrospect, it is an extraordinary coincidence that Saint Kolbe, the future Polish Catholic martyr in Auschwitz, had engaged in a missionary work in prewar Nagasaki, the historic center of the Japanese Catholic martyrdom in the 1930s. In the memory of postwar Japan, this coincidence became the mnemonic nexus of the Polish Catholic martyr in Auschwitz and Japanese Catholic victims in Nagasaki. By probing the sublime metamorphosis of the A-bomb Catholic victims into martyrs through the Maksymilian Kolbe cult in Nagasaki today, I look into the religious sublime of victimhood nationalism in the transnational memory space. This paper reveals the complicated mechanism in the intertwined memory space of ‘deterritorialization’ and ‘reterritorialization’ through investigating how the transnationally connected memory of the Holocaust and A-Bomb in Nagasaki became nationalis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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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전후 일본의 기억 문화에서 발견되는 콜베 신부 숭배 현상을 국경을 넘는 트랜스내셔널한기억의 관점에서 추적한다. 아우슈비츠에서 순교한 폴란드 가톨릭 신부 콜베가 1930년대에 일본 가톨릭 순교의 상징인 나가사키에서 선교 활동을 한 것은 우연이지만 우연 이상이다. 전후 일본의 기억문화에서 아우슈비츠의 폴란드 순교 성인과 나카사키의 가톨릭 원폭 희생자들은 절묘하게 얽혀 있다. 이 논문은 나가사키의 가톨릭 원폭 희생자들을 순교자로 만드는 기억의 신성화 과정이라는 맥락에서오늘날 일본의 콜베 신부 숭배 현상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한다. 이는 폴란드와 일본을 잇는 트랜스내셔널한 기억 공간에서 전후 일본의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에 종교적 아우라가 더해지고 신성화되는 과정을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 글은 홀로코스트와 원폭을 연결하는 트랜스내셔널한기억이 민족주의적으로 전유되는 방식을 추적함으로써, ‘탈영토화’와 ‘재영토화’의 긴장을 낳고 얽혀나가는 지구적 기억 공간의 복잡한 작동 방식을 드러낼 것이다
목차
1. 아우슈비츠의 성인과 나가사키의 성자 2. 우라카미 ‘번제’와 살아남은 자의 죄의식 3. 콜베 신화와 일본 가톨릭의 반서구주의 4. 풀뿌리 기억, ‘재시간화’(Re-timing), 탈맥락화(De-contextualization)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Institute for Japanese Studies, Seoul National University]
설립연도
2004
분야
사회과학>지역학
소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일본 연구를 통하여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4년11월19일 설립되었다. 본 연구소는 서울대학교에서 일본지역학의 교육ㆍ연구 체제를 갖춘 국제대학원이 주관하며, 서울대학교의 다양한 학문 분야의 일본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교수, 연구자들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된다.
일본관련 자료의 수집과 정리, 정보네트워크 구축, 연구활동 지원, 대외적인 학술ㆍ인물 교류 등 일본연구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실적을 토대로 하여 새롭게 출범한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는 오늘날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배경으로 일본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이를 통하여 한국의 일본 연구 및 교육의 발전에 기여할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일본연구의 새로운 틀을 창출하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