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8.19는 비록 짧은 장이지만, 이 장의 각 구절에 관해 역대 주석가들은 서로 다른 해석을 제시해 왔다. 주요한 해석 차이는 다음 네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1) 인간과 동물의 본성은 같은가. (2) 보존의 대상은 무엇인가. (3) 본문에 나오는 군자는 순임금을 포함하는가. (4) 인의에 따라 행하는 일과 인의를 행하는 일은 어떤 관계인가. (1)에 관해 주희는 인물성동론에 근거했지만, 그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인물성이론에 근거해 해석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석가 대부분은 맹자가 말한 인간과 금수의 차이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본성의 차이보다는 마음의 차이에 주목했다. (2)에 관해 주희, 왕부지, 초순 등은 보존의 대상을 천리나 인륜 질서로 보았고, 육구연, 황종희, 정약용 등은 보존의 대상을 마음으로 보았다. (3)에 대한 이견은 (4)의 배경이 되는데, 윤돈과 주희, 그리고 주희를 따르는 학자들은 군자와 순임금을 구분하되, 군자와 성인의 단계로 구분하여 인의에 따라 행하는 일을 순임금과 같은 성인의 일로, 인의를 행하는 일을 군자의 일로 이해했다. 그러나 윤돈과 주희를 제외하면 주석가 대부분은 군자와 성인, 또는 순임금을 구분하지 않았다. 양자의 구분을 거부한 주석가 모두는 인의에 따라 행하는 일과 인의를 따르는 일의 구분을 단계상의 구분이 아니라 옳고 그름으로 보았다. 그러나 이런 해석을 제시한 주석가들이 양자를 구분하는 맥락은 서로 달랐다.
한림대학교 태동고전연구소 [THE TAEDONG CENTER FOR EASTERN CLASSICS]
설립연도
1963
분야
인문학>한국어와문학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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