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양주(揚州)는 대운하가 서로 교차하는 중국의 대도시 중 하나로 수운을 통한 편리한 교통과 부를 축적한 염상들을 중심으로 거대한 소비 능력을 갖춘 상업 도시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업 도시가 가지는 지역적 특징을 바탕으로 양주를 대표하는 ‘양주팔괴(揚州八怪)’라는 화파가 형성되었다. 특히 양주 염상들은 부의 축적과 경제력으로 서화가들을 후원하였으며 ‘양주팔괴’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들의 화풍은 서로 일치하지 않았지만 양주의 강한 상업적 분위기와 맞물려 문인화 전통을 갖추면서 보다 대중 융합적 소재를 다루며 ‘기이한’ 취향과 특징을 반영한 작품을 제작하였는데 이를 ‘괴(怪)’라고 불렀다. 이들의 화풍은 당시 정통파를 따르는 사람들의 눈에 ‘이단’으로 보였을 것이다. 즉, 옛 사람들의 법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화풍을 드러내며 정해진 틀을 따르지 않고 전통을 지양하며 변화를 추구하는 정신은 이러한 화파가 가지는 ‘괴’의 중요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진취적 정신은 명대 서위(徐渭, 1521-1593)에서 시작해 팔대산인(八大山人, 1624-1703), 석도(石濤, 1642-1708) 등의 개성적 화풍과 창작 방식을 흡수하고 발전시킨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양주팔괴로 불리는 금농(金农, 1687-1764), 황신(黄慎, 1687-1770), 나빙(罗聘, 1733-1799)의 인물화 속 조형적 특징을 다음의 네 가지, 즉 첫째, 현실 반영과 대중 융합적 주제, 둘째, 지두화(指頭畵)를 통한 필묵 표현의 확장, 셋째, 서체를 이용한 선의 변화, 넷째, 전통적 구도방식과 색채 탈피로 나누어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들은 문인이자 직업화가 그룹으로서 중국의 서화가 근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통로가 되어 중국 회화사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였다.
<논문요약> Ⅰ. 서론 Ⅱ. 양주팔괴의 형성배경과 ʻ괴(怪)ʼ의 의미 1. 양주의 경제적 성장과 ʻ양주팔괴ʼ의 형성 2. 양주팔괴에 나타난 ʻ괴(怪)ʼ의 의미 Ⅲ. 인물화 속 ʻ괴ʼ의 표현과 조형적 특징 1. 현실 반영과 대중 융합적 주제 2. 지두화를 통한 필묵 표현의 확장 3. 서체를 이용한 선의 변화 4. 전통적 구도방식과 색채 탈피 Ⅳ. 결론 <참고문헌> <論文摘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