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意象)’은 상고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중국 전통의 유가 문화를 바탕으로 도가의 정신 수양 방법이 상호 보완을 이루면서 성립된 중국 미학의 주요 범주이자 중국 문학과 예술의 심미 본체며, 창작자의 ‘의(意)’가 객관적인 ‘물(物)’과 하나가 된 상태에서 마음속에 떠오른 ‘상(象)’을 의미한다. 『회남자』에 서술된 ‘의상(意象)’의 생성 과정은 총 4단계로 나누어진다. 첫 단계인 ‘남명(覽冥)’은 아득한 곳을 멀리 바라보는 것으로 깊은 명상을 통해 마음을 인식의 개입이 없는 깨끗한 상태로 만드는 일이다. 이는 『주역(周易)』에서 논하는 ‘적연부동(寂然不動)’의 경지이자 『장자』에서 논해진 ‘허정(虛靜)’의 상태를 의미한다. 두 번째 단계인 ‘남취상류(覽取想類)’는 동류(同類)를 취하여 비교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반드시 스스로가 자연의 일부로서 하나의 ‘물(物)’로서 ‘물(物)’을 대하는 진심이어야 ‘물(物)’의 참모습을 알고 취할 수가 있다. 세 번째 단계인 ‘유의상(喩意象)’은 앞선 두 단계를 거쳐 얻게 된 마음 상태에서 객관적인 ‘물(象)’을 마주함으로써 고립된 ‘형(形)’ 속에 담긴 ‘상(象)’을 깨닫는 것이다. ‘의상(意象)’의 ‘의(意)’는 ‘성(性)’으로부터 ‘정(情)’에 이르는 과정의 마음으로 조금도 왜곡됨이 없는 진실함, 즉 ‘성의(誠意)’를 의미한다. ‘성의(誠意)’를 통해 ‘의상(意象)’을 얻은 후라야 무한한 사유의 확장이 가능하며, 끝없는 상상(想象)과 자유로운 은유(隱喩)의 세계로 들어설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단계인 ‘형날지짐(形埒之朕)’은 얽매임이 없는 자유의 경지에서 만물의 이치를 얻고, ‘형(形)’의 경계로부터 드러나는 실마리를 저절로 알게 되는 단계다. 이는 후대의 ‘상외지상(象外之象)’의 명제와 연결되며, 『노자』의 유무상생(有無相生)의 사유가 바탕이 된 것이다. 중국 문학과 예술에서는 ‘형상 너머의 상(象)’, ‘경계 너머의 실마리(朕)’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