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카모치(家持) 망첩비상가(亡妾悲傷歌)에 있어서 죽음의 실재와 관념 - 망처가의 계승과 변용 -
The presence and idea of death in the song lamenting Yakamochi's late wife - Inheritance and transformation in the song mourning the deceased wife -
In this thesis I carefully considered the meaning of the song lamenting Yakamochi's late wife which was inheriting the tradition of Bousaika as a threnetic song. I dealt with the problem in the recognition and expression of death from a special perspective, where there is a distance between reality and idea, paying attention to genre feature as a funeral dirge. Yakamochi's mourning song for his late wife is based on the awareness of literary style and the desire for expressing the late wife in language. Especially it can be a good literary work that pioneered the field of abstract funeral song honoring the dead wife, which is composed of the poetic song with rhythms. In other words, this funeral song verbalizes the literary entities rather than reflects reality of the wife's passing as it is. This work is not just intended to express the emotional grief for lost wife and the wife's death is rather accepted as a notion beyond reality by the creation of the poetic song with rhythms above the reality and fiction. It is meaningless to verify whether the writer's real experience as a man losing his wife is reflected in the poetic song. This literary work is a good paradoxical example that the conceptual experience above the real experience losing his wife can be accepted as a literary fact when it is expressed in language. Although the song lamenting Yakamochi's late wife was made in the early fourth period of Man'yōshū, it is a good work that attempts to express the concept of death and loss as well as the feelings over the death of his wife while inheriting the traditional genre, namely, a sad song for the late wife.
한국어
본 논문에서는 오토모노 야카모치(大伴家持) 망첩비상가(亡妾悲傷歌)의 만가(挽歌)로서의 장 르적 특성에 주의하면서 죽음에 대한 인식과 표현의 문제를 실재와 관념의 거리라는 관점에서 논 의하며, 망처가의 전통을 잇는 야카모치 망첩가의 의의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야카모치 망첩비상가는, ‘망처만가라는 문예 양식에 대한 의식’과 ‘망처의 언어화에 대한 의 욕’에 근거하여, 장단의 가군으로 구성되는 새로운 ‘관념적 망처만가’의 방법을 개척한 작품이라 고 할 수 있다. 즉 처의 죽음이라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의한 문학적 실 체를 구현한 작품이다. 여기에서는 처를 잃은 비애의 심정이 단지 감상적 언어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장단 가군의 조성―구도에 대한 의식―을 통해 처의 죽음이 실재를 떠나 관념으로서 이해 된다. 따라서 가군의 연속적 구성에 의해 시적 화자의 심정―처의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고통― 이 대상화되고, 그 심정의 움직임을 수용자가 더듬어 따라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선행 작품의 안이한 채용으로 인해 표현의 새로운 개척이나 수사의 정교함 에는 부족함이 남는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선행 작품의 과도한 활용―넓게 확보 된 패러디의 언어적 공간―은 관념적 창작을 위한 적극적 선택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망처의 실제 경험을 반영한 것인가 아닌가 하는 문제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처의 죽음에 대한 실재적 경험을 넘어 언어로 조성하는 관념적 경험이 문예적 진실로서 수용될 수 있다는 점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야카모치 망첩가는, 만요슈 제4기의 초반 기에 제작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망처가라는 전통적 장르를 의식하고 계승하면서 망처의 심정 을 허구적 언어로 표현하여, 죽음과 상실에 대한 관념적 표상을 시도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Abstract 1. 들어가며 2. 실재와 허구의 간극―히토마로(人朝呂)의 계승 3. 형식미로서의 시세계―다비토(旅人)의 변용 4. 무상의 표상과 논리적 귀결―오쿠라(憶良)의 수용 5. 나가며―죽음과 상실에 대한 문예적 표상 <참고문헌> <국문요지>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