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아쿠타가와가 표명한 ‘코’의 제작의도와 선행연구에 의해 제시된 작품의 주제가 커다란 격차를 보이는 현재의 연구 상황에서, 아쿠타가와가 의도한 작품 주제 를 새롭게 확인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구조적 분석을 통해 작품을 재독해보고자 한 것이다. 주인공 나이구는 정상에서 벗어난 자신의 긴 코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받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로서 생긴 열등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여 러 방법을 시도해보지만, 그의 의도와는 달리 그는 열등한 자신의 것을 부정하고 우 월한 타자의 것을 선망하는 허영심의 덫에 빠진다. 나이구는 허영심에 의해, 자신에게 는 진정한 만족이나 행복을 주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지 우월해 보이고 우월하 게 생각된다는 이유만으로 타자가 갖는 보통의 코를 소유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아쿠타가와는 나이구에게 이러한 허영심에 의한 극한의 불행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나이구로 하여금 외관상의 우월함을 추구하는 일의 불행을 깨닫게 하고 본연의 자신 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용하고 존중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결 말을 통해 아쿠타가와는, 인생의 행복을 방해하는 허영심의 덫의 크기에 대한 경각을 촉구함과 동시에,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고 본연의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할 때 진정한 행복이 가능한 것임을 주장한다.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