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시 후미코 의 『어개(魚介)』가 발표 된 1940년 당시의 일본은 신체제를 강조하며 모든 것을 전쟁에 집중시키고 있어, 황폐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경제적으로도 매우 불 안한 시기였다. 『어개』에 등장하는 다쓰에는 오사카에서 결혼했지만, 두 아들 을 남겨두고 이즈 아 마기에서 광부와 노동자를 대상으로 요리점을 하고 있다. 다쓰에 함께 일하고 있는 마 사요와 후지코는 가족을 위해 선불을 받고 여기에 와서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신체제에 의해 대부분의 남성이 군 입대하고, 마을은 한산했다. 게다가 다쓰 에 동료의 연령이 높아지자 찾아오는 손님도 줄어들어 장사가 잘되지 않게 되었다. 어 쩔 수없이 “신체제로 인해 우리 일동은 잠시 휴업”한다는 목찰을 남기고, 다쓰에와 후 지코는 만주로 가기로 했지만, 마사요는 고향 신슈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나 혼자가 된 마사요는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이즈에 남아있었다. 다쓰에는 만주로 가기 전에 오사카에 들러 아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러나 초라한 자 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포기하고 만다. 오사카는 자신이 이즈로 떠나기 전과는 완 전히 바뀌어 서민들의 생활은 피폐해져 있었다. 만주도 숙부가 사기를 당할 만큼 사람들이 마음이 삭막하고 환경도 열악했다. 그대 로 이즈로 돌아 갈수도 없는 다쓰에와 후지코는 만주에서 게이샤로서 일을 다시 시작한 다. 그동안 혼자가 된 마사요는 게이샤로서는 “매력적인 나이”로 보지 않는 남자들의 차가운 시선을 견디지 못하고 외로히 일생을 마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의 생계 를 위해 전전해 왔지만, 막상 죽음에 직면했을 때 가족은 완전히 타인이었던 것이다. 이렇게 후미코는 게이샤의 삶을 통해, 신체제를 논의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방침에 의해 경제적으로 곤란해진 서민생활, 특히 게이샤들의 가난한 삶을 개선할 방법은 어디 에도 없는 절망감을 표현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