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히라바야시 다이코의 전후(戰後) 최초 작품인 『혼자 간다』를 통해서, 여 주인공 <나>의 발병으로 인한 냉혹한 현실인식과, 여성 사회 운동가로서의 평범한 결혼 생활에 대한 희구를 고찰하였다. <나>는 인민전선사건과 관련하여 남편의 대신 경찰서로 연행되었다. 그러나 남편이 자수하자, 이번에는 <나>의 사상을 문제 삼아서 석방하지 않는다. <나>는 유치장에서 출소하면 복수할 생각을 하면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큰 병에 걸리고 만다. 그 결과, 애타게 기다리던 출소를 하게 되지만, 치료는커녕 우선 거주할 곳도 없었 다. 부부가 모두 유치장에 들어감으로써 생활의 근거지가 완전히 없어져 버린 것이다. 그러나 <나>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면서도, 부조리한 사회의 희생자로 인생을 마 름하고 싶지 않다는 강한 의욕을 보인다. 또한, <나>는 경제적인 궁핍으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후회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모성보다 사상을 우선시 한 결과 아이가 죽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결국, 다이코는 <나>을 통해서, 자신이 부당한 이유로 오랫동안 유치장에 있을 수밖 에 없었던 사회 부조리와, 남편의 출소 후는 여성 사회 운동가로서의 생활에서 벗어나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고 싶다는 희구를 나타내고 있다
한양대학교 일본학국제비교연구소 [Global Center for Japanese Studies]
설립연도
2008
분야
인문학>일본어와문학
소개
본 연구소는 일본학 관련의 학문의 한 분야를 발굴·개척하여 문화의 상호작용에 의한 교섭에 대해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일본학의 다양한 면모를 현재화하는 것을 취지로 한다.
일본학 국제비교란 국가나 민족이라는 분석 단위를 넘어 동아시아라고 하는 문화복합체를 상정하고 그 내부에서 문화생성, 전파, 접촉, 변용에 주목하여 종합적인 문화교섭의 모습을 복안적이고 종합적인 견지에서 해명하려고 하는 새로운 일본학 연구의 하나인 문화교섭학을 소재로 하여, 이미 한일교류사를 중심으로 한 문화교류사의 연구축적을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하여 글로벌한 시점에서 문화교섭학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교류연구를 학문체계로서 구축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본 연구소는 첫째, 다대다 관계의 문화적 복합체로서 인식하는 복안적 시좌를 공유하고 국제적 발진력을 가진 자립한 신진연구자를 육성하고, 둘째, 종래의 2개국간 혹은 학문 문화별 문화연구를 넘어 새로운 학문 분야로서의 일본 문화교섭학을 창출하고 그 이론과 방법, 구체적 사례를 연구하며, 셋째, 각국에서 개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교류연구, 대외관계사 연구 등을 국제적으로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동아시아 각 지역의 연구를 리드하고 고유의 국제학회를 가지는 연구허브를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