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조문학 작품의 미의식을 가장 잘 표현하는 키워드라고 할 수 있는 `미야비(雅び, 풍류)`는『伊勢物語』의 주인공인 남자를 통해서 관찰할 수 있다. 본논문에서는 `미야코(都, 도읍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미야비`의 의미를 찾고자 한다. 어원상 `미야비`는 `미야코`에서 비롯된 것으로, 촌스러움을 의미하는 `히나비(鄙び)`나 `사토비(里び)`의 반대어로 사용된다. 그러나『伊勢物語』의 `미야비`는 `미야코`의 속된 욕심을 버리고 고아한 세계 즉 `미야코`가 아닌 세계에서 살고자 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이 있다. 이른바 `미야비`는 `미야코`에서 벗어나는 것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본논문에서는 그 배경이 `미야코`가 아닌 단을 중심으로 주인공의 삶에 대한 몸부림을 보고, 그 몸부림에서『伊勢物語」의 주제인 `미야비`의 의미를 찾겠다.『伊勢物語」의 주인공인 남자는 `미야코`에서 무가치한 세계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미야비`를 더욱 강하게 실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옛 도읍지로 사냥을 떠난 남자는 세속적 질서에 구애받지 않고 정신적 자유를 누린다. 그러나 그의 마음을 움직인 아름다움은 `미야코`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가 흔들리는 마음을 표현한 방식도 `미야코`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 결과 `미야비`는 결코 `미야코`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에 도달했다. 한편 남자는 현실에서의 소외를 극복하고 진정한 `미야비`의 실현을 위해서 동쪽지방으로 떠나지만, 결국 `미야코`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일관된다. `미야비`는 `미야코`를 벗어나는 그 자체만으로는 의미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시골 여성과의 만남에서도 넓은 마음으로 여자의 애정을 받아들이지만, 여자의 촌스러움에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 결국 `미야코`로 돌아간다. 남자는 `미야코`의 사람으로, 그의 삶의 터전은 역시 `미야코`의 현실 세계밖에 없음이 역으로 증명되었다. 이상으로『伊勢物語』의 `미야비`는 결코 `미야코`의 가치관에서 벗어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에 도달했다.『伊勢物語」의 주인공인 남자의 `미야비`는 그 배경이 설사 `미야코`가 아니라 할지라도, `미야코`적 가치관을 토대로 실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본논문에서는 `미야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과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미야코`의 가치관, 두 대립 속에서 `미야비`의 존재를 확인했다.
목차
요지 1. 머리말 2. 옛 도음지로의 사냥 3. 동쪽지방으로의 유리 4. 시골 여인과의 만남 5.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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